[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2015 KBO리그 시범경기 레이스. 이제 열흘도 남지 않은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10개 구단 모두 마지막으로 전력을 다듬어가고 있다.
막내구단 KT 위즈 역시 선수 운용의 큰 그림은 그려진 상태다. 지난해 말 특별지명과 FA 계약을 통해 이적한 베테랑 선수들이 주전을 맡고 젊은 선수들이 그 뒤를 받친다. 늘어난 경기 수에 따라 주전만큼 중요해진 것이 백업 선수들의 활약. 이에 조범현 KT 감독은 ‘유망주’들의 활용법을 고심하고 있다. 각 포지션마다 엇비슷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너무 많아 1군서 활용할 선수를 걸러내려 고민인데, 조 감독은 이에 대해 “백업 요원들은 우리가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 캠프부터 준비는 많이 했지만 한계에 부딪히는 선수들이 있다. 시즌 중에도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T의 포지션별 유망주 운용 고민-①투수
신생팀 혜택으로 다른 9개 구단보다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쓸 수 있는 덕분에 5선발 중 3명의 선발은 외국인 투수로 채웠다. 크리스 옥스프링-필 어윈-앤디 시스코 뒤에 받쳐줄 국내 선발진은 이제 유망주들 몫이다. 4선발로 확정된 박세웅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1군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5번째 자리가 고민. 조 감독은 “4선발까지는 확정이 됐는데 그 뒤는 고만고만하다”고 말한다.
마지막 한 자리에 진입하기 위해 ‘고만고만한’ 장시환, 정대현 두 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장시환은 4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했고, 정대현은 바로 다음날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아주 나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만족할 정도도 아니었다. 둘은 시범경기서 한 번씩 더 등판할 예정이다. 조 감독은 “상대팀을 보고 맞춰가야 하는데 다른 팀과 상대했던 자료가 없어서 어렵다”고 나머지 선발진 구축에 고충을 토로했다.
‘필승조’에는 심재민, 고영표, 이성민 등 유망주들이 포진한다. 마무리 김사율 앞에서 이닝을 잘 막아줄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차기 마무리감’ 홍성무는 재활을 마치고 6월쯤 복귀해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②포수
용덕한-안중열 체제는 확정이다. 현재로써는 고민이 가장 적은 포지션이기도 하다. 안중열이 스프링캠프서부터 월등한 송구 능력을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뛰어난 수비 실력을 보이며 조 감독의 마음에 콕 박혔다. 다만 시범경기서 많이 나오고 있는 블로킹 미스는 항상 경계해야 할 부분. 조 감독은 “캠프 때도 미스가 많았다”며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업 자원인 윤도경에 대해서는 “2군에 오래 있고 훈련만 하다 보니 아직 운영 면에서 공부가 덜 돼 있다. 하지만 타격에 장점이 있으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③내야수
가장 혼전이다.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쓰겠다”고 공언한 1루는 장성호-신명철-조중근이 나눌 수 있고, 3루에는 앤디 마르테가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2루수 박경수와 유격수 박기혁의 키스톤 콤비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백업 선수가 절실하다. 시범경기에 나선 내야수는 이지찬, 문상철, 심우준, 한윤섭, 김선민, 김영환, 신석기 등이다. 여러 선수가 번갈아가면서 출장 기회를 얻었다.
④외야수
외야에는 괜찮은 자원이 많다. 이제는 이 괜찮은 자원들을 어떻게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지가 과제다. 조 감독이 꼽은 빠르고 송구력 좋은 선수는 김사연, 배병옥, 김진곤. 우선 주전으로 분류되는 김사연은 이대형과 1~2번 타순을 번갈아가며 출장하고 있다. 시범경기서 타격도 나쁘지 않았고 수비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조 감독의 “볼넷이 하나도 없더라”는 지적은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다.
“좋은 DNA를 가지고 있다”며 극찬했던 배병옥에 대해서는 “(1~2군을) 왔다 갔다 할 것 같다. 아직 어리고 부족한 게 많다. 파워 키울 수 있는 근력 프로그램을 소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내에서 가장 빠른 김진곤은 대주자로도 활용도가 높다. 조 감독은 “수비 움직임과 송구도 좋다”고 칭찬했다. 이들은 ‘중견수 이대형’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훌륭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한편 김사연과 더불어 올해 즉시전력감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김동명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시범경기에는 지난 8일 목동 넥센전서 단 한 타석 들어섰다. 조 감독은 “17일부터 2군에서 경기에 나가보라고 했다. 투수들이 던지는 공 좀 보라고 했는데, 언제 나올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지도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chqkqk@maekyung.com]
막내구단 KT 위즈 역시 선수 운용의 큰 그림은 그려진 상태다. 지난해 말 특별지명과 FA 계약을 통해 이적한 베테랑 선수들이 주전을 맡고 젊은 선수들이 그 뒤를 받친다. 늘어난 경기 수에 따라 주전만큼 중요해진 것이 백업 선수들의 활약. 이에 조범현 KT 감독은 ‘유망주’들의 활용법을 고심하고 있다. 각 포지션마다 엇비슷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너무 많아 1군서 활용할 선수를 걸러내려 고민인데, 조 감독은 이에 대해 “백업 요원들은 우리가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 캠프부터 준비는 많이 했지만 한계에 부딪히는 선수들이 있다. 시즌 중에도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T의 포지션별 유망주 운용 고민-①투수
신생팀 혜택으로 다른 9개 구단보다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쓸 수 있는 덕분에 5선발 중 3명의 선발은 외국인 투수로 채웠다. 크리스 옥스프링-필 어윈-앤디 시스코 뒤에 받쳐줄 국내 선발진은 이제 유망주들 몫이다. 4선발로 확정된 박세웅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1군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5번째 자리가 고민. 조 감독은 “4선발까지는 확정이 됐는데 그 뒤는 고만고만하다”고 말한다.
마지막 한 자리에 진입하기 위해 ‘고만고만한’ 장시환, 정대현 두 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장시환은 4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했고, 정대현은 바로 다음날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아주 나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만족할 정도도 아니었다. 둘은 시범경기서 한 번씩 더 등판할 예정이다. 조 감독은 “상대팀을 보고 맞춰가야 하는데 다른 팀과 상대했던 자료가 없어서 어렵다”고 나머지 선발진 구축에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해 특별지명을 통해 나란히 KT에 영입된 장시환(왼쪽)과 정대현은 5선발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필승조’에는 심재민, 고영표, 이성민 등 유망주들이 포진한다. 마무리 김사율 앞에서 이닝을 잘 막아줄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차기 마무리감’ 홍성무는 재활을 마치고 6월쯤 복귀해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②포수
용덕한-안중열 체제는 확정이다. 현재로써는 고민이 가장 적은 포지션이기도 하다. 안중열이 스프링캠프서부터 월등한 송구 능력을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뛰어난 수비 실력을 보이며 조 감독의 마음에 콕 박혔다. 다만 시범경기서 많이 나오고 있는 블로킹 미스는 항상 경계해야 할 부분. 조 감독은 “캠프 때도 미스가 많았다”며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업 자원인 윤도경에 대해서는 “2군에 오래 있고 훈련만 하다 보니 아직 운영 면에서 공부가 덜 돼 있다. 하지만 타격에 장점이 있으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③내야수
가장 혼전이다.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쓰겠다”고 공언한 1루는 장성호-신명철-조중근이 나눌 수 있고, 3루에는 앤디 마르테가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2루수 박경수와 유격수 박기혁의 키스톤 콤비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백업 선수가 절실하다. 시범경기에 나선 내야수는 이지찬, 문상철, 심우준, 한윤섭, 김선민, 김영환, 신석기 등이다. 여러 선수가 번갈아가면서 출장 기회를 얻었다.
내야 유틸 자원 이지찬은 시범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조범현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내야 백업은 모두 비슷하다”고 말하는 조 감독이 그 중 가장 앞서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선수는 이지찬이다. 이지찬은 팀이 치른 8경기에 모두 출장할 정도로 조 감독의 신임을 얻은 모양새다. 조 감독은 “지찬이는 공격이 된다. 내야 수비도 다 되니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④외야수
외야에는 괜찮은 자원이 많다. 이제는 이 괜찮은 자원들을 어떻게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지가 과제다. 조 감독이 꼽은 빠르고 송구력 좋은 선수는 김사연, 배병옥, 김진곤. 우선 주전으로 분류되는 김사연은 이대형과 1~2번 타순을 번갈아가며 출장하고 있다. 시범경기서 타격도 나쁘지 않았고 수비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조 감독의 “볼넷이 하나도 없더라”는 지적은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다.
“좋은 DNA를 가지고 있다”며 극찬했던 배병옥에 대해서는 “(1~2군을) 왔다 갔다 할 것 같다. 아직 어리고 부족한 게 많다. 파워 키울 수 있는 근력 프로그램을 소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내에서 가장 빠른 김진곤은 대주자로도 활용도가 높다. 조 감독은 “수비 움직임과 송구도 좋다”고 칭찬했다. 이들은 ‘중견수 이대형’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훌륭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한편 김사연과 더불어 올해 즉시전력감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김동명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시범경기에는 지난 8일 목동 넥센전서 단 한 타석 들어섰다. 조 감독은 “17일부터 2군에서 경기에 나가보라고 했다. 투수들이 던지는 공 좀 보라고 했는데, 언제 나올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지도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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