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롯데 투수진 정말 좋지 않습니까?”
전국적인 한파로 KBO리그 시범경기가 모두 취소된 10일 부산 사직구장. LG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취소 결정이 내려진 뒤 1루 롯데측 더그아웃에 양상문 LG 감독이 나타났다. 양 감독은 외야에서 몸을 풀고 있던 롯데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가리키며 이종운 롯데 감독한테 “저 친구가 레일리인가. 레일리는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이 감독이 “(양)감독님의 현역시절만큼 합니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자 “정말 좋은 투수를 뽑았다”며 양 감독의 칭찬릴레이가 이어졌다. 양 감독은 “레일리, 린드블럼, 송승준, 조정훈, 이상화 등 롯데 선발진이 빵빵하다. 5명 다 정해졌다. 우리는 4,5선발이 비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정훈은 지난 8일 사직 SK전에 선발 린드블럼의 뒤를 이어 2이닝(32구)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최고구속은 145km. 2010년 6월13일 사직 한화전 이후 1730일 만의 등판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종운 감독은 “아직 조정훈은 아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양상문 감독의 공세가 거세졌다. 그는 “김승회도 있고, 이명우도 있고, 두산에서 온 정재훈이도 있고, 필승조도 탄탄하다”며 “정대현도 있지”라고 말했다. 투수조련사로 유명한 양상문 감독의 주장에 이종운 감독은 “정대현은 수술 받고 당장 힘들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필요하시면 말씀하시라”고 반격을 시작했고, 양 감독이 주춤한 사이 “필요한 선수 없지 않느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양 감독은 “다 필요하다”며 웃었다. 이 감독도 함께 웃었다. 롯데 투수들을 칭찬한 양상문 감독이나 애써 고개를 저은 이종운 감독의 개막을 앞둔 사령탑 간의 장난스러운 기싸움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전국적인 한파로 KBO리그 시범경기가 모두 취소된 10일 부산 사직구장. LG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취소 결정이 내려진 뒤 1루 롯데측 더그아웃에 양상문 LG 감독이 나타났다. 양 감독은 외야에서 몸을 풀고 있던 롯데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가리키며 이종운 롯데 감독한테 “저 친구가 레일리인가. 레일리는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이 감독이 “(양)감독님의 현역시절만큼 합니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자 “정말 좋은 투수를 뽑았다”며 양 감독의 칭찬릴레이가 이어졌다. 양 감독은 “레일리, 린드블럼, 송승준, 조정훈, 이상화 등 롯데 선발진이 빵빵하다. 5명 다 정해졌다. 우리는 4,5선발이 비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정훈은 지난 8일 사직 SK전에 선발 린드블럼의 뒤를 이어 2이닝(32구)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최고구속은 145km. 2010년 6월13일 사직 한화전 이후 1730일 만의 등판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종운 감독은 “아직 조정훈은 아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양상문 감독의 공세가 거세졌다. 그는 “김승회도 있고, 이명우도 있고, 두산에서 온 정재훈이도 있고, 필승조도 탄탄하다”며 “정대현도 있지”라고 말했다. 투수조련사로 유명한 양상문 감독의 주장에 이종운 감독은 “정대현은 수술 받고 당장 힘들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필요하시면 말씀하시라”고 반격을 시작했고, 양 감독이 주춤한 사이 “필요한 선수 없지 않느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양 감독은 “다 필요하다”며 웃었다. 이 감독도 함께 웃었다. 롯데 투수들을 칭찬한 양상문 감독이나 애써 고개를 저은 이종운 감독의 개막을 앞둔 사령탑 간의 장난스러운 기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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