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J리그’ 네 번째 주자 서울도 웃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J리그는 없다. 미니 한일전 제2막의 승자도 K리그였다. 수원 삼성, 성남 FC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FC 서울은 가시마 앤틀러스를 꺾었다.
서울이 가시마를 눌렀다. 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서 김진규의 결승골로 가시마를 1-0으로 이겼다. 서울의 승리로 K리그는 시즌 J리그와 전적에서 3승 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서울은 가시마 킬러였다. 역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009년과 2011년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맞붙어, 모두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홈구장에서 열린 2011년 대회 16강에서는 방승환, 데얀, 고명진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기분 좋은 추억이 가득했다. 때문에 최용수 감독도 경기 하루 전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시마에 한 번도 진적이 없다”라며 자신감이 넘쳤다.
반면, 가시마는 ‘삼세번’을 외치며 설욕을 다짐했다. 그 의지는 강했다. 서울을 꽤나 괴롭혔다. 경기 초반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이 없었다면, 서울은 위험했다. 가시마는 스스로 천적을 잡을 기회를 놓쳤다. 공세를 늦추지 않았으나 서울의 수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단단해졌다.
흐름은 묘하게 꼬여갔다. 그리고 골 결정력의 차이서 승부가 갈렸다. 서울은 후반 21분 찾아온 기회를 손에 꼭 쥐었다. 김진규의 한방으로 가시마의 ‘뼈아픔’과 서울의 ‘즐거움’은 계속됐다.
서울까지 미니 한일전을 승리로 멋지게 장식했다. 이로써 K리그는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J리그에 절대강세를 보였다. 전북 현대만 가시와 레이솔과 0-0으로 비겼을 뿐이다. 수원과 성남, 서울은 모두 J리그 팀을 울렸다. 자존심을 세우면서 생존 가능성도 높였다. 또한, K리그에 패한 J리그 3개 팀(가시마, 감바 오사카, 우라와 레즈)은 2패로 ‘빨간불’이 켜졌다. 극명한 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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