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프로 3년차 NC 다이노스는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키며 가을야구까지 경험한 NC지만, 이번 스프링캠프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과감히 도전을 선택했다.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훈련을 끝으로 캠프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NC는 오는 4일 오후 5시 20분(OZ201) 인천에 당도한다. 미국에서 총 47박48일의 스프링캠프를 마친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있었다. 과연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았을까?
▲ ‘나홀로’ 미국행? 선구자의 마음으로…
NC는 올 시즌부터 외인 선발투수 1명 제외, 군 입대 등으로 전력에 차질이 생겼지만, FA시장에서 새 얼굴을 영입하지 않았다. 주요 전력은 유지하긴 했으나 부족한 선발투수 보강과 (원종현이 빠진) 불펜 강화, 거기에 전체 타선의 힘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고심 끝에 NC는 대규모(총 인원 90명) 미국 캠프를 계획, 내부 자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로 했다.
2013년 대만에서 2차 훈련을 진행한 이후로 이어지는 이른바 ‘마이 웨이’(My Way) 행보도 계속 유지했다. 타 팀들은 모두 국내를 거쳐 일본에서 2차 캠프를 보냈지만, NC는 줄곧 미국(1차 애리조나-2차 로스앤젤레스)에만 머물렀다.
특별한 계획만큼이나 내용 또한 알찼다. 덕분에 팀 내 많은 선수들은 시즌 중이던 미국 대학팀들과 수준급의 경기를 치렀고, 그들의 성숙한 야구문화를 체득했다. NC는 경기 외적으로도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경기장에 한인들을 초대하는 등 적극적인 스포츠교류를 통해 경제적 효과는 물론 한국 프로야구를 널리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미생’(未生)의 대사였지만, 배석현 NC 단장은 지난 2월 18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홀로 미국행에 대한 주변의 의구심을 이렇듯 한마디로 정리했다. 기존 팀들과 달리 팬들과 함께 한 것에 대해서는 “연습 경기라도 실전 감각을 익히는 자리인 만큼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의미가 있다”라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NC의 팀 색깔은 확실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왜 하필 대학팀과의 평가전이냐는 질문에 김경문 감독은 “상대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어떠한 준비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대학팀이라도 배울 게 있으면 배워야 한다”라며 2차 훈련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부족함 느낀 NC, 미국에서 길을 찾다
고민 많은 NC는 미국 대학팀들에게서 길을 찾기로 했다. 성과도 있었다. 팀을 새롭게 이끌어나갈 가능성 있는 자원들을 속속 발굴해냈다. 타선에서는 나성범과 테임즈 외에도 3경기 연속 MVP를 차지한 모창민을 비롯해 김성욱, 조평호, 조영훈 등이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태양, 박명환은 선발마운드에서 제 능력을 마음껏 펼쳤고, 민성기, 최금강, 박민석, 김학성 등은 불펜에서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길었던 기간 만큼 이탈자도 많았던 NC다. 1차 캠프 중간 대거 12명의 선수를 중도하차 시키며 긴장감을 불어 넣기도 했고, 또 원종현, 임창민, 배재환, 손정욱, 오정복 등은 원치 않은 부상으로 캠프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NC는 캠프기간동안 자체 청백전과 미국 대학팀을 상대로 각각 6차례, LG트윈스와 2차례, 마이너리그 연합팀과 2차례로 총 16번의 실전 경기(청백전 제외, 7승3패)를 치렀다. 이번 연습경기는 타 구단보다 빠른 페이스로 캠프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그만큼 NC는 경험을 더 필요로 했다. 베테랑부터 신인까지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고,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했다.
김경문 감독은 2차 캠프 막바지에 “상대 대학팀 투수들이 예상보다 좋았다. 우리 타자들이 좋은 투구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 많은 것을 배우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많이 배운 NC는 이제 나머지 9개 구단들과 시범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모의고사를 통해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점검해볼 차례다. 아직 내부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NC는 오는 7일 홈에서 기아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
[ksyreport@maekyung.com]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훈련을 끝으로 캠프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NC는 오는 4일 오후 5시 20분(OZ201) 인천에 당도한다. 미국에서 총 47박48일의 스프링캠프를 마친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있었다. 과연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았을까?
▲ ‘나홀로’ 미국행? 선구자의 마음으로…
NC는 올 시즌부터 외인 선발투수 1명 제외, 군 입대 등으로 전력에 차질이 생겼지만, FA시장에서 새 얼굴을 영입하지 않았다. 주요 전력은 유지하긴 했으나 부족한 선발투수 보강과 (원종현이 빠진) 불펜 강화, 거기에 전체 타선의 힘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고심 끝에 NC는 대규모(총 인원 90명) 미국 캠프를 계획, 내부 자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로 했다.
2013년 대만에서 2차 훈련을 진행한 이후로 이어지는 이른바 ‘마이 웨이’(My Way) 행보도 계속 유지했다. 타 팀들은 모두 국내를 거쳐 일본에서 2차 캠프를 보냈지만, NC는 줄곧 미국(1차 애리조나-2차 로스앤젤레스)에만 머물렀다.
특별한 계획만큼이나 내용 또한 알찼다. 덕분에 팀 내 많은 선수들은 시즌 중이던 미국 대학팀들과 수준급의 경기를 치렀고, 그들의 성숙한 야구문화를 체득했다. NC는 경기 외적으로도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경기장에 한인들을 초대하는 등 적극적인 스포츠교류를 통해 경제적 효과는 물론 한국 프로야구를 널리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미생’(未生)의 대사였지만, 배석현 NC 단장은 지난 2월 18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홀로 미국행에 대한 주변의 의구심을 이렇듯 한마디로 정리했다. 기존 팀들과 달리 팬들과 함께 한 것에 대해서는 “연습 경기라도 실전 감각을 익히는 자리인 만큼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의미가 있다”라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NC의 팀 색깔은 확실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왜 하필 대학팀과의 평가전이냐는 질문에 김경문 감독은 “상대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어떠한 준비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대학팀이라도 배울 게 있으면 배워야 한다”라며 2차 훈련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MK스포츠 DB
▲부족함 느낀 NC, 미국에서 길을 찾다
고민 많은 NC는 미국 대학팀들에게서 길을 찾기로 했다. 성과도 있었다. 팀을 새롭게 이끌어나갈 가능성 있는 자원들을 속속 발굴해냈다. 타선에서는 나성범과 테임즈 외에도 3경기 연속 MVP를 차지한 모창민을 비롯해 김성욱, 조평호, 조영훈 등이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태양, 박명환은 선발마운드에서 제 능력을 마음껏 펼쳤고, 민성기, 최금강, 박민석, 김학성 등은 불펜에서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길었던 기간 만큼 이탈자도 많았던 NC다. 1차 캠프 중간 대거 12명의 선수를 중도하차 시키며 긴장감을 불어 넣기도 했고, 또 원종현, 임창민, 배재환, 손정욱, 오정복 등은 원치 않은 부상으로 캠프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NC는 캠프기간동안 자체 청백전과 미국 대학팀을 상대로 각각 6차례, LG트윈스와 2차례, 마이너리그 연합팀과 2차례로 총 16번의 실전 경기(청백전 제외, 7승3패)를 치렀다. 이번 연습경기는 타 구단보다 빠른 페이스로 캠프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그만큼 NC는 경험을 더 필요로 했다. 베테랑부터 신인까지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고,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했다.
김경문 감독은 2차 캠프 막바지에 “상대 대학팀 투수들이 예상보다 좋았다. 우리 타자들이 좋은 투구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 많은 것을 배우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많이 배운 NC는 이제 나머지 9개 구단들과 시범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모의고사를 통해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점검해볼 차례다. 아직 내부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NC는 오는 7일 홈에서 기아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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