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 서울은 2015시즌 확 바뀐다. 수비축구라는 오명을 벗고 공격축구로 탈바꿈한다. 그 공사작업이 한창이다. 단번에 바뀔 수는 없다. 다지고 만들어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서울의 시즌 개막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오는 17일 하노이 T&T(베트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3라운드를 갖는다. 다른 K리그 클래식 팀보다 출발이 빠르다. 이 경기를 잡아야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를 수 있다. 매우 중요한 한판이다. 그런데 하노이전에 다 보여줄 수가 없다. 연막작전이 아니다. 아직 독수리표 공격축구는 완성되지 않았다. 하나하나 바꿔나가고 있는데 그 과정만으로도 설레고 행복하다는 게 최용수 감독이다.
서울은 지난 시즌 데얀, 하대성이 떠나면서 ‘변화의 소용돌이’가 몰아쳤다. 색깔도 바꿨다. 수비도 스리백(3-Back)과 파이브백(5-Back)을 쓰면서 수비 안정에 중점을 둔 전술을 펼쳤다. 28실점으로 우승팀 전북 현대(22실점)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다. 짠물수비 하면 서울이었다.
그에 반해 득점은 42골. 경기당 평균 1골은 조금 넘는 수치다. 최다 득점 1위 전북(61득점)과는 19골이나 차이가 났다. 1년 전(59득점 46실점)과 비교해도 득점이 크게 줄었다.
그 가운데 서울은 ‘무관’에 그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으며, 16년 만에 우승을 꿈꿨던 FA컵에서는 결승에 올랐으나 승부차기에 울어야 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시즌은 성공도 실패도 아닌 애매한 결과를 낳았다. 수비축구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지도자 인생에서 시도조차 할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런 면에서 후회없는 한 시즌을 보냈다”라고 돌이켜봤다.
서울은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공격축구로의 ‘환골탈태’가 있다. 서울은 괌과 가고시마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탈바꿈을 하고 있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선수들의 진땀을 빼게 했지만 6번의 연습경기를 모두 이기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보였다. 무려 23골을 넣으면서 단 2골만 내줬다.
만족스럽다. 그렇지만 보여준 건 아주 ‘조금’이었다. 기라딤의 시간이 필요하다. 좀 더 가공되면 독수리표 공격축구는 더 무서워질 것이다. 최용수 감독은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전지훈련이다. 그러나 신나고 행복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서울만의 정체성을 찾고 앞으로 가야 할 길도 찾았다”라며 “기다림의 시간을 갖고서 꾸준하게 우리들의 길을 나아가려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슬로스타터’라는 별명이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하다가 여름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해마다 반복됐다. 올해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서울의 ‘진짜 힘’은 후반기에 발휘된다.
최용수 감독은 “어차피 승부처는 8월 이후다. 순위 싸움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시즌 초반 다른 팀이 치고 나가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다들 만만치 않은 팀이나 상대를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선수들에게도 승패에 연연해하지 않아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길게 한 시즌을 보고 묵묵히 낮은 자세로 우리가 정한 목표를 올바르게 간다면 좋은 행운도 따를 것이다. 그렇게 다지다 보면 어느 순간 (독수리표 공격축구가)펼쳐지지 않을까. 우리의 소중한 팬 앞에서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렇게 되기까지 설렘과 기다림의 시간이 주어졌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서울의 시즌 개막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오는 17일 하노이 T&T(베트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3라운드를 갖는다. 다른 K리그 클래식 팀보다 출발이 빠르다. 이 경기를 잡아야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를 수 있다. 매우 중요한 한판이다. 그런데 하노이전에 다 보여줄 수가 없다. 연막작전이 아니다. 아직 독수리표 공격축구는 완성되지 않았다. 하나하나 바꿔나가고 있는데 그 과정만으로도 설레고 행복하다는 게 최용수 감독이다.
서울은 지난 시즌 데얀, 하대성이 떠나면서 ‘변화의 소용돌이’가 몰아쳤다. 색깔도 바꿨다. 수비도 스리백(3-Back)과 파이브백(5-Back)을 쓰면서 수비 안정에 중점을 둔 전술을 펼쳤다. 28실점으로 우승팀 전북 현대(22실점)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다. 짠물수비 하면 서울이었다.
그에 반해 득점은 42골. 경기당 평균 1골은 조금 넘는 수치다. 최다 득점 1위 전북(61득점)과는 19골이나 차이가 났다. 1년 전(59득점 46실점)과 비교해도 득점이 크게 줄었다.
그 가운데 서울은 ‘무관’에 그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으며, 16년 만에 우승을 꿈꿨던 FA컵에서는 결승에 올랐으나 승부차기에 울어야 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시즌은 성공도 실패도 아닌 애매한 결과를 낳았다. 수비축구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지도자 인생에서 시도조차 할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런 면에서 후회없는 한 시즌을 보냈다”라고 돌이켜봤다.
서울은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공격축구로의 ‘환골탈태’가 있다. 서울은 괌과 가고시마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탈바꿈을 하고 있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선수들의 진땀을 빼게 했지만 6번의 연습경기를 모두 이기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보였다. 무려 23골을 넣으면서 단 2골만 내줬다.
만족스럽다. 그렇지만 보여준 건 아주 ‘조금’이었다. 기라딤의 시간이 필요하다. 좀 더 가공되면 독수리표 공격축구는 더 무서워질 것이다. 최용수 감독은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전지훈련이다. 그러나 신나고 행복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서울만의 정체성을 찾고 앞으로 가야 할 길도 찾았다”라며 “기다림의 시간을 갖고서 꾸준하게 우리들의 길을 나아가려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슬로스타터’라는 별명이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하다가 여름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해마다 반복됐다. 올해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서울의 ‘진짜 힘’은 후반기에 발휘된다.
최용수 감독은 “어차피 승부처는 8월 이후다. 순위 싸움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시즌 초반 다른 팀이 치고 나가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다들 만만치 않은 팀이나 상대를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선수들에게도 승패에 연연해하지 않아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길게 한 시즌을 보고 묵묵히 낮은 자세로 우리가 정한 목표를 올바르게 간다면 좋은 행운도 따를 것이다. 그렇게 다지다 보면 어느 순간 (독수리표 공격축구가)펼쳐지지 않을까. 우리의 소중한 팬 앞에서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렇게 되기까지 설렘과 기다림의 시간이 주어졌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