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극복 못 한 ‘실점’…우승문턱서 좌절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후반 막판 동점골을 넣는 등 경기를 잘 풀어간 한국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55년 만에 대회우승 문턱에서 꿈이 좌절됐다. 한국은 대회 첫 실점을 내주며 아시안컵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한국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전후반 1–1 비겼지만, 연장전반 15분에 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6분 프라니치는 측면을 파고드는 박주호를 뒤에서 낚아채 경고카드를 받았다. 이날 박주호는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전반 8분 장현수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내줬다. 상대 미드필더 예디낙의 예리한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스쳤다.

전반 24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곽태휘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곧바로 반격이 이어졌다. 그러나 박스 안 케이힐의 슈팅을 골키퍼 김진현이 선방해냈다. 전반 37분 왼쪽 측면이 살아나면서 기회가 생겼다. 좁은 지역에서 세밀한 패스를 주고받은 뒤, 손흥민이 왼발 발리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 38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차두리가 빠른 드리블로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의 슈팅은 아쉽게 빗나갔다. 경기를 잘 풀어갔던 한국은 전반 막판 45분 루옹고에게 선제골을 내줘 전반을 0-1로 마쳤다. 한국은 대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활발히 잘 풀어갔지만,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성용의 슈팅으로 후반을 시작한 한국은 후반 10분 이정협과 손흥민의 연속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14분 프리킥 찬스에서 곽태휘의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안겼다.
한국은 후반 17분 남태희 대신 이근호가 들어가면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25분에는 박주호 대신 한국영을 투입했다. 결국 이 교체로 기성용을 공격적으로 투입하며 효과를 톡톡히 봤다. 후반 막판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낸 한국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 기성용의 킬패스가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됐다.

우승의 불씨를 되살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 전반 막판 또 다시 골을 헌납했다. 왼쪽 측면 김진수의 수비가 뚫려 손쉽게 골을 허용했다. 연장전반 15분 트로이시 골로 호주가 다시 2-1로 앞섰다. 끝내 홈팀 호주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호주 우승축제의 제물이 됐다.
55년 만에 우승컵, 27년 만에 결승무대, 무실점 우승, 차두리의 마지막 은퇴경기 등 기념비를 세울만한 요소들이 많았지만, 한국은 아쉽게도 다음 대회로 꿈을 미뤄야했다. 진한 아쉬움이 남는 이번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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