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환경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거포유격수 강정호(28)가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계약을 위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피츠버그에 도착한 강정호는 16일쯤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강정호가 이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하면 주말쯤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되고 이후 구단이 입단 사실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앞서 13일 ESPN은 강정호가 4년 총액 16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이 근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출국현장에서 만난 강정호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피츠버그에) 가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꿈에 그리던 빅리그 진출을 앞둔 터라 표정은 밝았다. LA다저스의 류현진, 신시내티 레즈의 아롤디스 채프먼과의 대결에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출국을 앞두고 강정호가 가장 강조한 것은 ‘적응’이었다.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인 플로리다 브래든턴은 현대 시절 전지훈련지였기 때문에 낯설지 않지만, 1년 내내 해외에서 체류해야 하는 것은 강정호로도 처음 겪어보는 일이다. 아무래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강정호는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중요할 것 같다. 기술적으로 야구는 다 같다. 그 외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영어는 이제 배우려고 한다.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캠프를 했던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시작은 주전 경쟁부터다. 피츠버그의 내야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강정호의 포지션으로 거론되는 유격수는 조디 머서, 2루수는 닐 워커가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강정호는 “일단 꾸준히 기회를 받을 수 있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회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머서보다는 잘 할 자신이 있다. 스프링캠프는 몸이 덜 만들어졌을 때이니 전반기까지만 기회를 주면 해볼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수비에 대해서도 강정호는 “그 문제도 얼마나 적응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한다고 해서 기술적인 변화는 당장 주지 않을 생각이다. 특히 타격을 할 때 왼발을 드는 것에 대해서도 “미국에도 왼발을 드는 타자가 많다. 내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도전한다는 의미가 크다. 그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놨다. 가서도 몸 잘 만들고 실전훈련 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채워갈 생각이다”라며 출국장으로 사라졌다.
[jcan1231@maekyung.com]
거포유격수 강정호(28)가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계약을 위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피츠버그에 도착한 강정호는 16일쯤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강정호가 이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하면 주말쯤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되고 이후 구단이 입단 사실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앞서 13일 ESPN은 강정호가 4년 총액 16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이 근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출국현장에서 만난 강정호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피츠버그에) 가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꿈에 그리던 빅리그 진출을 앞둔 터라 표정은 밝았다. LA다저스의 류현진, 신시내티 레즈의 아롤디스 채프먼과의 대결에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출국을 앞두고 강정호가 가장 강조한 것은 ‘적응’이었다.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인 플로리다 브래든턴은 현대 시절 전지훈련지였기 때문에 낯설지 않지만, 1년 내내 해외에서 체류해야 하는 것은 강정호로도 처음 겪어보는 일이다. 아무래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강정호는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중요할 것 같다. 기술적으로 야구는 다 같다. 그 외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영어는 이제 배우려고 한다.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캠프를 했던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시작은 주전 경쟁부터다. 피츠버그의 내야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강정호의 포지션으로 거론되는 유격수는 조디 머서, 2루수는 닐 워커가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강정호는 “일단 꾸준히 기회를 받을 수 있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회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머서보다는 잘 할 자신이 있다. 스프링캠프는 몸이 덜 만들어졌을 때이니 전반기까지만 기회를 주면 해볼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수비에 대해서도 강정호는 “그 문제도 얼마나 적응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한다고 해서 기술적인 변화는 당장 주지 않을 생각이다. 특히 타격을 할 때 왼발을 드는 것에 대해서도 “미국에도 왼발을 드는 타자가 많다. 내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도전한다는 의미가 크다. 그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놨다. 가서도 몸 잘 만들고 실전훈련 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채워갈 생각이다”라며 출국장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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