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감독 “과거의 영광, 후배들이 이었으면…”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프로농구 올스타전 첫날인 10일 잠실실내체육관.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리스트들이 자리를 빛내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남자농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김진 LG 감독도 뭉클한 순간이었다.
김진 감독은 이날 KBL 선발팀 감독을 맡아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상대로 115-112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김 감독은 과거의 추억에 잠시 잠겼다. 김 감독은 “추승균, 이규섭 코치와 그때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래도 그때 멤버들이 당시의 몸을 유지하고 있어 보기도 좋고 기분도 좋았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이어 김 감독은 “시간이 얼마 안 된 줄 알았는데 어느새 12년이나 흘렀더라”며 “오늘은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하루 종일 2002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많은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어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감독이 아닌 농구선배로서 프로농구 현역 선수들에게 조언의 말을 남겼다. 김 감독은 “지금 KBL 선수들이 2014년도 금메달 멤버들의 뒤를 이어야 할 선수들이다. 오늘 그런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선배들이 이뤄왔던 것을 더 발전시켜 이뤄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배들도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영광스러운 결과를 만든 것이다. 그런 시기가 올 수 있도록 더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따뜻한 충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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