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지금부터 소개할 이들은 팬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하며, 스스로도 뜨거운 한해를 보냈던 감동人들이다.
신고선수 신화 서건창은 MVP에 오르며 프로야구의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사상 초유의 통합 4연패와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자타공인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승엽은 불혹을 앞둔 나이 각종 최고령 기록들을 새롭게 쓰며 화려하게 부활, 국민타자로 돌아왔다.
오승환과 이대호는 눈부신 활약으로 소속팀을 견인했다. 두 사람은 일본시리즈 화려한 격돌의 목전까지 갔지만, 아쉽게 역사적인 첫 한국인 선수들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2년차 징크스가 무색할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이제 완벽한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로 거듭나며 순항을 이어갔다.
MK스포츠는 2014년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희로애락의 인물들을 통해 올 한해를 결산한다.
▲ ‘신고선수 신화’ 서건창, 가장 빛나는 감동 됐다
서건창은 올해 201안타를 때려내며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를 경신했다. 128경기 체제의 마지막 시즌인 올해 이뤄낸 역사. 서건창은 타격왕(타율 3할7푼) 득점왕(135득점) 최다 안타왕(201안타)마저 접수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감동을 누렸다. 단연 압도적인 결과였다. 서건창의 굴곡의 야구인생의 화려한 비상이었기에 개인에게도 많은 이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한 한해였다. 불과 수년전만 하더라도 서건창은 쓰린 실패를 경험했던 선수였다. 광주일고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유망주로 꼽혔으나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서 프로팀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LG 트윈스의 신고선수로 입단. 이듬해 곧바로 방출이 된 이후 현역으로 병역을 마쳤다. 이후 2011년 말 현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에 다시 두 번째 신고선수로 입단해 2012년 신인왕에 오른 이후 불과 2년만에 MVP까지 거머쥐었다.
▲ 각종 오명 벗은 덕장 아닌 명장 류중일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소속팀과 대표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감동적인 한해를 보냈다. 올해 이전까지 삼성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라는 업적을 달성했던 류 감독. 하지만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선 탈락과 막강 삼성 전력 탓에 류 감독에게는 그를 폄하하는 각종 오명도 뒤를 따랐다.
‘국내용 감독’이 아니냐는 지적과 ‘운이 많은 감독’이라는 평가들이었다. 단 한 번의 국가대표팀 실패에도 불구하고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여러 굴곡에도 불구하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이뤄냈다. 팀으로 돌아와서도 다시 한번 우승을 일궈냈다. 삼성은 다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연거푸 우승하며 통합 4연패라는 초유의 업적을 달성했다. 결코 운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결과. 그간 소속 구성원을 칭찬하며 스스로를 낮췄던 ‘덕장’ 류 감독이 21세기 최고의 명장으로 거듭났던 올해였다.
▲ 부활한 ‘라이언킹’ 이승엽, 다시 포효하다
2013년이 이승엽에게 오욕의 해였다면 2014년은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스스로에게는 뿌듯한 감동을 선사했을 한해였다. 이승엽은 지난해 추락을 맛보며 팬들로부터 ‘한물갔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2012년 국내 복귀 이후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국민타자’이자 ‘라이언킹’의 명성을 유감없이 증명했던 그였기에 추락은 더욱 뼈아팠다.
절치부심했던 올해는 완전히 달랐다. 시즌 초부터 승승장구했던 이승엽은 올해 9월 10일 마산 NC전.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에릭을 상대로 2구째 127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솔로홈런을 터뜨려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만 38세 23일에 기록한 역대 최고령 30홈런 기록이었다. 이후에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간 이승엽은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끌고 역대 최다인 9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감동의 해에 방점을 찍었다. 이승엽의 완벽한 부활의 포효였다.
▲ 동갑내기 오승환·이대호, 일본 야구 정복
올해 한국나이로 33세의 동갑내기 오승환과 이대호는 일본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일본으로 건너간 ‘끝판대장’ 오승환은 진출 첫해에 센트럴리그 최다인 39세이브를 올리며 한신 타이거즈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시즌 막바지 한신을 벼랑끝에서 구해낸 것은 오승환의 공이 매우컸다. 오승환은 클라이맥스시리즈서 더욱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결국 시리즈 MVP까지 오르며 한신의 일본시리즈 진출까지 견인했다. 비록 한신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막혀 우승이 좌절됐으나 값진 준우승을 이끈것에 오승환의 공은 매우 컸다. 도전을 택했던 오승환에게, 그리고 팬들에게 충분한 감동을 선사한 올해였다.
이대호는 프로 데뷔 14년만에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부산의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대호는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의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1년까지 11시즌 동안 롯데서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2006, 2010, 2011년 세 차례 타격왕에 올랐고, 2006년과 2010년에는 홈런왕을 차지했다. 2006년에는 타격, 타율 타점의 3관왕, 2011년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타격 7관왕(타율·안타·홈런·타점·득점·출루율·장타율)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그럼에도 단 한차례의 정규시즌 우승도 경험하지 못했다. 이후 2012년 오릭스 버펄로스로 이적하며 일본 무대에 진출했으나 역시 약한 팀 전력에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다. 주전 4번타자로 2012년 첫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오르는 등 타선을 이끌었으나 2013년까지 2년 연속 팀 성적은 하위권에 그쳤다.
그 한을 올해 제대로 풀었다. 소프트뱅크의 144경기에 모두 선발 4번 타자로 나서 타율 3할(6위) 19홈런(8위) 68타점(12위) 170안타(2위)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에 톡톡히 기여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서도 맹활약을 펼쳐 결국 첫 우승을 통합우승으로 장식했다.
▲ 2년차 징크스 무색한 류현진 활약
2년차 징크스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다저스)은 메이저리그 2년차인 올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정규시즌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난해 피홈런 15개와 볼넷 49개를 내줬지만, 올 시즌은 8피홈런과 29볼넷 허용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내용을 보였다.
아쉽게 한 차례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며 시즌을 걸렀던 것이 유일한 아쉬움. 하지만 빠르게 회복, 지난 10월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로 복귀해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기도 했다.
류현진에게도 뜻깊었을 한해였지만 야구팬들 역시 함께 울고 웃었던 2014년이었다.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도 이어진 류현진의 승승장구에 세인들의 눈은 쏠렸다. 류현진은 이런 중압감에도 흔들리지 않는 역투로 성공적인 2년차 시즌을 마무리했다.
[one@maekyung.com]
신고선수 신화 서건창은 MVP에 오르며 프로야구의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사상 초유의 통합 4연패와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자타공인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승엽은 불혹을 앞둔 나이 각종 최고령 기록들을 새롭게 쓰며 화려하게 부활, 국민타자로 돌아왔다.
오승환과 이대호는 눈부신 활약으로 소속팀을 견인했다. 두 사람은 일본시리즈 화려한 격돌의 목전까지 갔지만, 아쉽게 역사적인 첫 한국인 선수들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2년차 징크스가 무색할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이제 완벽한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로 거듭나며 순항을 이어갔다.
MK스포츠는 2014년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희로애락의 인물들을 통해 올 한해를 결산한다.
▲ ‘신고선수 신화’ 서건창, 가장 빛나는 감동 됐다
서건창은 올해 201안타를 때려내며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를 경신했다. 128경기 체제의 마지막 시즌인 올해 이뤄낸 역사. 서건창은 타격왕(타율 3할7푼) 득점왕(135득점) 최다 안타왕(201안타)마저 접수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감동을 누렸다. 단연 압도적인 결과였다. 서건창의 굴곡의 야구인생의 화려한 비상이었기에 개인에게도 많은 이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한 한해였다. 불과 수년전만 하더라도 서건창은 쓰린 실패를 경험했던 선수였다. 광주일고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유망주로 꼽혔으나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서 프로팀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LG 트윈스의 신고선수로 입단. 이듬해 곧바로 방출이 된 이후 현역으로 병역을 마쳤다. 이후 2011년 말 현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에 다시 두 번째 신고선수로 입단해 2012년 신인왕에 오른 이후 불과 2년만에 MVP까지 거머쥐었다.
▲ 각종 오명 벗은 덕장 아닌 명장 류중일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소속팀과 대표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감동적인 한해를 보냈다. 올해 이전까지 삼성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라는 업적을 달성했던 류 감독. 하지만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선 탈락과 막강 삼성 전력 탓에 류 감독에게는 그를 폄하하는 각종 오명도 뒤를 따랐다.
‘국내용 감독’이 아니냐는 지적과 ‘운이 많은 감독’이라는 평가들이었다. 단 한 번의 국가대표팀 실패에도 불구하고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여러 굴곡에도 불구하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이뤄냈다. 팀으로 돌아와서도 다시 한번 우승을 일궈냈다. 삼성은 다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연거푸 우승하며 통합 4연패라는 초유의 업적을 달성했다. 결코 운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결과. 그간 소속 구성원을 칭찬하며 스스로를 낮췄던 ‘덕장’ 류 감독이 21세기 최고의 명장으로 거듭났던 올해였다.
▲ 부활한 ‘라이언킹’ 이승엽, 다시 포효하다
2013년이 이승엽에게 오욕의 해였다면 2014년은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스스로에게는 뿌듯한 감동을 선사했을 한해였다. 이승엽은 지난해 추락을 맛보며 팬들로부터 ‘한물갔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2012년 국내 복귀 이후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국민타자’이자 ‘라이언킹’의 명성을 유감없이 증명했던 그였기에 추락은 더욱 뼈아팠다.
절치부심했던 올해는 완전히 달랐다. 시즌 초부터 승승장구했던 이승엽은 올해 9월 10일 마산 NC전.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에릭을 상대로 2구째 127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솔로홈런을 터뜨려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만 38세 23일에 기록한 역대 최고령 30홈런 기록이었다. 이후에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간 이승엽은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끌고 역대 최다인 9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감동의 해에 방점을 찍었다. 이승엽의 완벽한 부활의 포효였다.
▲ 동갑내기 오승환·이대호, 일본 야구 정복
올해 한국나이로 33세의 동갑내기 오승환과 이대호는 일본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일본으로 건너간 ‘끝판대장’ 오승환은 진출 첫해에 센트럴리그 최다인 39세이브를 올리며 한신 타이거즈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시즌 막바지 한신을 벼랑끝에서 구해낸 것은 오승환의 공이 매우컸다. 오승환은 클라이맥스시리즈서 더욱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결국 시리즈 MVP까지 오르며 한신의 일본시리즈 진출까지 견인했다. 비록 한신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막혀 우승이 좌절됐으나 값진 준우승을 이끈것에 오승환의 공은 매우 컸다. 도전을 택했던 오승환에게, 그리고 팬들에게 충분한 감동을 선사한 올해였다.
이대호는 프로 데뷔 14년만에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부산의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대호는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의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1년까지 11시즌 동안 롯데서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2006, 2010, 2011년 세 차례 타격왕에 올랐고, 2006년과 2010년에는 홈런왕을 차지했다. 2006년에는 타격, 타율 타점의 3관왕, 2011년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타격 7관왕(타율·안타·홈런·타점·득점·출루율·장타율)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그럼에도 단 한차례의 정규시즌 우승도 경험하지 못했다. 이후 2012년 오릭스 버펄로스로 이적하며 일본 무대에 진출했으나 역시 약한 팀 전력에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다. 주전 4번타자로 2012년 첫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오르는 등 타선을 이끌었으나 2013년까지 2년 연속 팀 성적은 하위권에 그쳤다.
그 한을 올해 제대로 풀었다. 소프트뱅크의 144경기에 모두 선발 4번 타자로 나서 타율 3할(6위) 19홈런(8위) 68타점(12위) 170안타(2위)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에 톡톡히 기여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서도 맹활약을 펼쳐 결국 첫 우승을 통합우승으로 장식했다.
▲ 2년차 징크스 무색한 류현진 활약
2년차 징크스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다저스)은 메이저리그 2년차인 올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정규시즌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난해 피홈런 15개와 볼넷 49개를 내줬지만, 올 시즌은 8피홈런과 29볼넷 허용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내용을 보였다.
아쉽게 한 차례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며 시즌을 걸렀던 것이 유일한 아쉬움. 하지만 빠르게 회복, 지난 10월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로 복귀해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기도 했다.
류현진에게도 뜻깊었을 한해였지만 야구팬들 역시 함께 울고 웃었던 2014년이었다.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도 이어진 류현진의 승승장구에 세인들의 눈은 쏠렸다. 류현진은 이런 중압감에도 흔들리지 않는 역투로 성공적인 2년차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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