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팀원’은 요즘 한국에서 제일 화제인 종합격투기(MMA)팀이다. 수장인 서두원(33)은 로드 FC 페더급(-66kg) 타이틀 도전자로 낙점됐다. 송가연(20)은 ‘격투기 아이돌’이라 불리는 여성 MMA 최고인기스타다. 로드 FC 밴텀급(-61kg) 챔피언 이윤준(26)도 배출했다.
그러나 격투기 팬과의 교류에 가장 앞장서는 이는 ‘팀원’의 코치 겸 라이트헤비급(-93kg) 선수인 김지훈(32)이다. 국내 최대 격투기 커뮤니티 다음 ‘이종격투기 카페’에 스마트폰으로 팬과 대화하는 ‘소통지훈’이라는 제목의 캐리커처가 올라올 정도다. 화제성만큼이나 ‘안티팬’도 많은 송가연에 대한 각종 파문에서도 여론을 상대로 이성적인 중재에 나서 호평을 받았다.
‘팀원’의 대표는 이런 김지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서두원은 18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이 오해와 편견으로 불이익을 받으면 설령 자기가 함께 휩쓸린다고 해도 그 사람의 진심을 알리려 한다”면서 “이는 누가 시켜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팀원’ 차원에서 김지훈한테 대외소통이나 홍보 임무를 맡기거나 배정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김지훈은 “어려서부터 옳고 그름에 대한 신념이 강했다”면서 “인터넷에 ‘사실’과 무관한 팀 관련 글이 있었다. 누가 보면 그걸 진실이라 믿을 것이 아닌가? ‘아닌 것은 아니라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왔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는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김지훈은 14일 ‘영건스 19’ 전 경기와 ‘로드 FC 020’ 제1경기 방송해설을 맡았다. ‘영건스’는 로드 FC의 신인대회다. ‘로드 FC 020’ 제1경기는 김대환(36) 해설위원의 대회 데뷔전이었다.
현역 선수 겸 지도자의 해설은 격투기 커뮤니티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지훈의 전문성이 묻어나오는 상황 설명이나 출전선수 관련 일화 언급도 긍정적이었으나 무엇보다 조리 있는 말에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지훈은 “원래는 개그맨 윤형빈(34·본명 윤성호)이 단독으로 해설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대회를 1주일도 남지 않아 제안을 받았다”면서 “기억하는 이가 드무나 ‘로드 FC 001’ 전 경기를 내가 해설했다. 그때는 솔직히 많이 당황했는데 이번에는 좋은 평가를 받아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사실 ‘영건스’는 신인대회라서 모든 선수를 다 알진 못했다. 나이도 차이가 크다”고 고백한 김지훈은 “대회 하루 전 인터넷 검색만 5~6시간을 했다. 소속팀에 연락해서 관장 혹은 감독과 통화하여 선수 관련 일화나 설명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대회가 끝나고 ‘자신을 잘 알려줘서 고맙다’는 출전 선수들의 연락을 받아 보람을 느꼈다”고 뿌듯해 한 김지훈은 “시청자 입장에서도 선수가 누군지 알지 못하면 몰입도가 떨어진다. 재밌는 일화나 걸어온 길을 들려주면 좀 더 애정을 갖고 보게 된다”면서 “이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김대환 해설위원의 장점이다. 닮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건스 19’는 7경기 모두 명장면이 속출하여 관중과 시청자의 극찬을 받았다. 김지훈도 “해설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건스’ 경기를 다 보게 됐다. 이렇게 자세하게 본 것은 처음”이라면서 “기술적인 것을 떠나 승리를 간절히 원하는 후배뻘 되는 참가자들의 처절함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감탄했다.
김지훈은 XTM의 리얼 격투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의 시즌 3·4에 ‘절대고수’와 ‘팀원’ 코치로 출연했다. ‘영건스’를 보고 출전 의지가 불타오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지훈은 “시즌 3을 촬영하다 무릎인대가 파열됐다. 마음만 급해져 운동을 다시 하다가 이번에는 어깨인대가 찢어졌다. 시즌 4에는 어깨를 다친 채로 출연했다”면서 “이 때문에 운동할 수 없어 시합하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 부상은 다 나아 이제 막 훈련을 재개했다. 물론 경기는 아무리 빨라도 2015년 3월부터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주먹이 운다’ 제작진은 방송 자막에서 김지훈을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파이터’라고 소개했다. “인제 와서 상대를 가리거나 전적을 관리할 생각은 없다. 물론 예전에도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한 김지훈은 “‘로드 FC 002’에서 하마다 준페이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것을 보고 사람들은 노지 류타(이상 36·일본)와의 ‘로드 FC 012’ 경기도 김지훈이 상대를 넘어뜨려 ‘개비기’를 노린다고 생각했다”면서 “막상 여론의 그런 반응을 보니 기분이 나빴다. 그렇게 해서 이기면 뭐하나 싶었다. 그래서 타격전을 하다가 졌다. 앞으로도 승패에 개의치 않고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화끈하게 맞붙고 싶다”고 그답게 말했다.
[dogma01@maekyung.com]
그러나 격투기 팬과의 교류에 가장 앞장서는 이는 ‘팀원’의 코치 겸 라이트헤비급(-93kg) 선수인 김지훈(32)이다. 국내 최대 격투기 커뮤니티 다음 ‘이종격투기 카페’에 스마트폰으로 팬과 대화하는 ‘소통지훈’이라는 제목의 캐리커처가 올라올 정도다. 화제성만큼이나 ‘안티팬’도 많은 송가연에 대한 각종 파문에서도 여론을 상대로 이성적인 중재에 나서 호평을 받았다.
‘팀원’의 대표는 이런 김지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서두원은 18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이 오해와 편견으로 불이익을 받으면 설령 자기가 함께 휩쓸린다고 해도 그 사람의 진심을 알리려 한다”면서 “이는 누가 시켜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팀원’ 차원에서 김지훈한테 대외소통이나 홍보 임무를 맡기거나 배정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김지훈은 “어려서부터 옳고 그름에 대한 신념이 강했다”면서 “인터넷에 ‘사실’과 무관한 팀 관련 글이 있었다. 누가 보면 그걸 진실이라 믿을 것이 아닌가? ‘아닌 것은 아니라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왔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는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김지훈은 14일 ‘영건스 19’ 전 경기와 ‘로드 FC 020’ 제1경기 방송해설을 맡았다. ‘영건스’는 로드 FC의 신인대회다. ‘로드 FC 020’ 제1경기는 김대환(36) 해설위원의 대회 데뷔전이었다.
현역 선수 겸 지도자의 해설은 격투기 커뮤니티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지훈의 전문성이 묻어나오는 상황 설명이나 출전선수 관련 일화 언급도 긍정적이었으나 무엇보다 조리 있는 말에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지훈은 “원래는 개그맨 윤형빈(34·본명 윤성호)이 단독으로 해설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대회를 1주일도 남지 않아 제안을 받았다”면서 “기억하는 이가 드무나 ‘로드 FC 001’ 전 경기를 내가 해설했다. 그때는 솔직히 많이 당황했는데 이번에는 좋은 평가를 받아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사실 ‘영건스’는 신인대회라서 모든 선수를 다 알진 못했다. 나이도 차이가 크다”고 고백한 김지훈은 “대회 하루 전 인터넷 검색만 5~6시간을 했다. 소속팀에 연락해서 관장 혹은 감독과 통화하여 선수 관련 일화나 설명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대회가 끝나고 ‘자신을 잘 알려줘서 고맙다’는 출전 선수들의 연락을 받아 보람을 느꼈다”고 뿌듯해 한 김지훈은 “시청자 입장에서도 선수가 누군지 알지 못하면 몰입도가 떨어진다. 재밌는 일화나 걸어온 길을 들려주면 좀 더 애정을 갖고 보게 된다”면서 “이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김대환 해설위원의 장점이다. 닮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건스 19’는 7경기 모두 명장면이 속출하여 관중과 시청자의 극찬을 받았다. 김지훈도 “해설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건스’ 경기를 다 보게 됐다. 이렇게 자세하게 본 것은 처음”이라면서 “기술적인 것을 떠나 승리를 간절히 원하는 후배뻘 되는 참가자들의 처절함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감탄했다.
김지훈은 XTM의 리얼 격투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의 시즌 3·4에 ‘절대고수’와 ‘팀원’ 코치로 출연했다. ‘영건스’를 보고 출전 의지가 불타오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지훈은 “시즌 3을 촬영하다 무릎인대가 파열됐다. 마음만 급해져 운동을 다시 하다가 이번에는 어깨인대가 찢어졌다. 시즌 4에는 어깨를 다친 채로 출연했다”면서 “이 때문에 운동할 수 없어 시합하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 부상은 다 나아 이제 막 훈련을 재개했다. 물론 경기는 아무리 빨라도 2015년 3월부터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주먹이 운다’ 제작진은 방송 자막에서 김지훈을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파이터’라고 소개했다. “인제 와서 상대를 가리거나 전적을 관리할 생각은 없다. 물론 예전에도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한 김지훈은 “‘로드 FC 002’에서 하마다 준페이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것을 보고 사람들은 노지 류타(이상 36·일본)와의 ‘로드 FC 012’ 경기도 김지훈이 상대를 넘어뜨려 ‘개비기’를 노린다고 생각했다”면서 “막상 여론의 그런 반응을 보니 기분이 나빴다. 그렇게 해서 이기면 뭐하나 싶었다. 그래서 타격전을 하다가 졌다. 앞으로도 승패에 개의치 않고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화끈하게 맞붙고 싶다”고 그답게 말했다.
‘소통지훈’이라는 제목의 캐리커처. 사진=다음 ‘이종격투기 카페’ 닉네임 ‘포도대마왕’ 제작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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