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2018 월드컵, 대한축구협회는 2022 월드컵 유치에 도전한 바 있다. 양국은 서로를 개최국 선정투표에서 밀어주기로 밀약했으나 한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영국에서 분통을 터트렸다." 이상은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스’가 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이에 당시 영국체육부 장관이 반박하고 나섰다.
휴 로버트슨(52) 영국 하원의원은 2일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와 한국의 소위 ‘투표 거래’에 대해 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2018·2022 월드컵 유치경쟁참가국에 대해 영국 정보당국, 가령 첩보영화를 통하여 MI6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영국 비밀정보부’를 동원하여 염탐하거나 감시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2018·2022 월드컵 개최국은 2010년 12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총회 투표에서 결정됐다. 로버트슨은 2010년 5월 14일부터 2013년 10월 7일까지 영국 체육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잉글랜드가 한국과 밀약을 체결하고 정보기관까지 동원했음에도 유치에 실패했다면 문책성 인사라도 있을법하나 이후에도 1041일이나 자리를 지켰다.
물론 당시 영국 체육부의 가장 큰 과제는 2012 런던올림픽 준비였다. 그러나 영국 경제·사회·문화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대표되는 축구의 비중은 상당하다. 편법까지 불사하고도 월드컵 개최 무산에 직면했다면 해임되기에 충분하다.
로버트슨의 이번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전 보도가 진실이기 위해서는 체육부 장관도 배제하고 비밀협상과 첩보활동을 주도한 최고위급 인사가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체육부 장관 재임을 마치고 바로 ‘외교부 장관’으로 사실상 ‘승진’한 로버트슨의 정부 내 존재감을 생각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로버트슨은 2013년 10월 7일부터 지난 7월 14일까지 외교부 장관으로 일했다.
[dogma01@maekyung.com]
휴 로버트슨(52) 영국 하원의원은 2일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와 한국의 소위 ‘투표 거래’에 대해 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2018·2022 월드컵 유치경쟁참가국에 대해 영국 정보당국, 가령 첩보영화를 통하여 MI6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영국 비밀정보부’를 동원하여 염탐하거나 감시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2018·2022 월드컵 개최국은 2010년 12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총회 투표에서 결정됐다. 로버트슨은 2010년 5월 14일부터 2013년 10월 7일까지 영국 체육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잉글랜드가 한국과 밀약을 체결하고 정보기관까지 동원했음에도 유치에 실패했다면 문책성 인사라도 있을법하나 이후에도 1041일이나 자리를 지켰다.
물론 당시 영국 체육부의 가장 큰 과제는 2012 런던올림픽 준비였다. 그러나 영국 경제·사회·문화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대표되는 축구의 비중은 상당하다. 편법까지 불사하고도 월드컵 개최 무산에 직면했다면 해임되기에 충분하다.
로버트슨의 이번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전 보도가 진실이기 위해서는 체육부 장관도 배제하고 비밀협상과 첩보활동을 주도한 최고위급 인사가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체육부 장관 재임을 마치고 바로 ‘외교부 장관’으로 사실상 ‘승진’한 로버트슨의 정부 내 존재감을 생각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로버트슨은 2013년 10월 7일부터 지난 7월 14일까지 외교부 장관으로 일했다.
FIFA 2010년 총회에서 개최국으로 확정된 후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왼쪽) 전 카타르 국왕과 제프 블라터(가운데) FIFA 회장, 이고리 슈발로프 러시아 제1 부총리(오른쪽)가 월드컵 우승컵과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카타르는 2022년, 러시아는 2018년 월드컵을 유치한다. 사진(스위스 취리히)=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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