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만약 MIP(Most Improved Player), 즉 기량발전상을 시상한다면 어떤 선수가 받게 될까.
KBO는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 신인선수 선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을 연다.
각 부문별 수상자들이 무대에 오르지만 각종시상식에 있는 기량발전상은 없다. 역량이 가장 크게 성장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이 상은 격려의 의미가 강하다. 최우수선수를 뽑는 MVP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의미가 있는 상이다.
그렇다면 기량발전상은 누가 받을 수 있을까. 2관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201안타를 때려내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서건창이 유력한 후보다. 2008년 신고선수로 LG의 유니폼을 입은 서건창은 2008년 단 1경기에 나서 삼진을 기록한 이후 병역을 마치고 2012년 넥센의 주전 2루수로 거듭났다. 이후 2년 연속 타율 2할6푼6리를 기록했다.
특히 2012년 신인왕을 수상하며 돌풍의 데뷔를 한 이후 지난해는 부상 등으로 86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을 제외한 대부분의 타격 성적이 하락했다.
그 때문에 올해 반등이 더욱 두드러진다. 서건창은 지난해 타율 2할6푼6리보다 무려 1할4리가 높은 3할7푼의 타율을 기록했다. 128경기에 모두 나서 201안타를 때렸는데 이는 지난해 84개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 심지어 지난해까지 프로 데뷔 이후 기록한 안타(199개) 수보다 많다. 장타율은 지난해 3할2푼에서 5할4푼7리, 출루율은 3할5푼2리에서 4할3푼8리로 껑충 뛰었다. 장기였던 도루도 커리어 하이인 48개를 기록했다.
특히 서건창이 올해 때려낸 201안타는 128경기 이하 체제의 마지막인 올해 탄생한 기록이기에 더 희소한 기록의 가치가 있다. 여러모로 한국야구에 마의 영역이었던 200안타 고지를 넘어선 만큼 MVP도 서건창으로 상당히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서건창으로서는 지난해를 월등하게 뛰어넘는 활약으로 가장 빛나는 별을 넘보고 있는 셈이다.
만약 서건창이 아니었다면 이재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2006년 SK의 1차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이재원은 대타요원 등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하지만 상무 복무 시절부터 잠재력을 완전히 꽃피운 이후 올해 120경기서 타율 3할3푼7리 139안타 12홈런 83타점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폭발했다.
전반기에는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하며 ‘마의 4할’을 넘보기도 했다. 후반기 포수 마스크를 쓰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체력저하와 타격감 부진 등으로 타율이 크게 떨어졌으나 그 활약만으로도 지난해를 훨씬 뛰어넘었다. 타율 3할3푼7리는 지난해 타율 2할5푼2리보다 무려 8푼5리가 높은 수치이며 안타(57->139)와 타점(41->83타점)도 껑충 뛰었다.
그간의 가능성을 실제로 증명한 이재원이다. 서건창에 가려졌지만 올해 충분히 스스로를 뛰어넘은 후보이자, 충분한 기량발전상의 주인공이 될만한 활약을 펼쳤다.
[one@maekyung.com]
KBO는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 신인선수 선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을 연다.
각 부문별 수상자들이 무대에 오르지만 각종시상식에 있는 기량발전상은 없다. 역량이 가장 크게 성장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이 상은 격려의 의미가 강하다. 최우수선수를 뽑는 MVP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의미가 있는 상이다.
그렇다면 기량발전상은 누가 받을 수 있을까. 2관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201안타를 때려내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서건창이 유력한 후보다. 2008년 신고선수로 LG의 유니폼을 입은 서건창은 2008년 단 1경기에 나서 삼진을 기록한 이후 병역을 마치고 2012년 넥센의 주전 2루수로 거듭났다. 이후 2년 연속 타율 2할6푼6리를 기록했다.
특히 2012년 신인왕을 수상하며 돌풍의 데뷔를 한 이후 지난해는 부상 등으로 86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을 제외한 대부분의 타격 성적이 하락했다.
그 때문에 올해 반등이 더욱 두드러진다. 서건창은 지난해 타율 2할6푼6리보다 무려 1할4리가 높은 3할7푼의 타율을 기록했다. 128경기에 모두 나서 201안타를 때렸는데 이는 지난해 84개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 심지어 지난해까지 프로 데뷔 이후 기록한 안타(199개) 수보다 많다. 장타율은 지난해 3할2푼에서 5할4푼7리, 출루율은 3할5푼2리에서 4할3푼8리로 껑충 뛰었다. 장기였던 도루도 커리어 하이인 48개를 기록했다.
특히 서건창이 올해 때려낸 201안타는 128경기 이하 체제의 마지막인 올해 탄생한 기록이기에 더 희소한 기록의 가치가 있다. 여러모로 한국야구에 마의 영역이었던 200안타 고지를 넘어선 만큼 MVP도 서건창으로 상당히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서건창으로서는 지난해를 월등하게 뛰어넘는 활약으로 가장 빛나는 별을 넘보고 있는 셈이다.
만약 서건창이 아니었다면 이재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2006년 SK의 1차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이재원은 대타요원 등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하지만 상무 복무 시절부터 잠재력을 완전히 꽃피운 이후 올해 120경기서 타율 3할3푼7리 139안타 12홈런 83타점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폭발했다.
전반기에는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하며 ‘마의 4할’을 넘보기도 했다. 후반기 포수 마스크를 쓰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체력저하와 타격감 부진 등으로 타율이 크게 떨어졌으나 그 활약만으로도 지난해를 훨씬 뛰어넘었다. 타율 3할3푼7리는 지난해 타율 2할5푼2리보다 무려 8푼5리가 높은 수치이며 안타(57->139)와 타점(41->83타점)도 껑충 뛰었다.
그간의 가능성을 실제로 증명한 이재원이다. 서건창에 가려졌지만 올해 충분히 스스로를 뛰어넘은 후보이자, 충분한 기량발전상의 주인공이 될만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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