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상(MVP)에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의 수상이 유력해지면서 MVP를 두고 다시 한 번 넥센의 집안싸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 프로야구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최우수 신인선수 선정 및 부문별 시상식’이 18일 오후 2시 양재동 더케이 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MVP는 트로피와 36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을 부상으로 받는다.
올해 MVP는 넥센 선수들의 ‘집안싸움’ 양상이다. 최근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박병호를 비롯해 강정호, 서건창, 앤디 밴헤켄 등 넥센 선수들이 4명이나 포함돼 있다. 이 밖에 삼성의 릭 밴덴헐크가 후보에 올랐다.
이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종범(전 KIA)과 이승엽(삼성)을 넘어선 서건창이다. 올해 프로야구 사상 첫 200안타 고지(201안타)를 밟으며 역사를 새로 썼다. 135득점으로 한 시즌 역대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까지 최다안타는 이종범이, 최다득점은 이승엽이 보유하고 있었다. 전설적인 선수를 넘어섰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MVP 수상이 가능하지만, 더불어 타격 부문 타이틀(타율 3할7푼)까지 거머쥐며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서건창과 집안싸움을 펼치는 나머지 3명의 넥센 선수들도 두각을 나타냈지만 서건창과 비교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올해 정규리그에서 52홈런으로 2003년 이승엽과 심정수 이후 11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밟은 박병호가 그렇다. 박병호는 홈런외에도 타점(124개) 1위를 차지하며 홈런과 타점 부문 3년 연속 타이틀홀더가 됐다. 대단한 기록을 세웠지만 박병호는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MVP를 차지했을 때보다는 임팩트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2012년에는 타격 3관왕, 지난해는 4관왕이었다. 50홈런을 넘어섰지만 아무래도 타이틀면에서는 MVP 수상년도에 비해 초라하다. 만약 박병호가 MVP를 수상한다면 2001∼2003년 이승엽에 이어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가 된다.
강정호 역시 역사를 새로 썼다.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을 기록,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타율(0.739)에서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후반기 유력한 MVP로 점쳐졌으나 시즌 막판 부상에 이어 서건창의 질주로 인해 수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밴헤켄도 땅을 칠 노릇이다. 31경기에 나와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밴헤켄은 극심한 타고투저 시즌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20승 투수는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22승) 이후 7년만이다. 리오스는 20승 투수라는 이점을 살려 그해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팀 동료들의 활약이 너무 눈부셨다. 시즌 막판 실점을 하면서 평균자책점이 치솟은 점도 불리하다.
[jcan1231@maekyung.com]
2014 프로야구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최우수 신인선수 선정 및 부문별 시상식’이 18일 오후 2시 양재동 더케이 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MVP는 트로피와 36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을 부상으로 받는다.
올해 MVP는 넥센 선수들의 ‘집안싸움’ 양상이다. 최근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박병호를 비롯해 강정호, 서건창, 앤디 밴헤켄 등 넥센 선수들이 4명이나 포함돼 있다. 이 밖에 삼성의 릭 밴덴헐크가 후보에 올랐다.
이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종범(전 KIA)과 이승엽(삼성)을 넘어선 서건창이다. 올해 프로야구 사상 첫 200안타 고지(201안타)를 밟으며 역사를 새로 썼다. 135득점으로 한 시즌 역대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까지 최다안타는 이종범이, 최다득점은 이승엽이 보유하고 있었다. 전설적인 선수를 넘어섰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MVP 수상이 가능하지만, 더불어 타격 부문 타이틀(타율 3할7푼)까지 거머쥐며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서건창과 집안싸움을 펼치는 나머지 3명의 넥센 선수들도 두각을 나타냈지만 서건창과 비교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올해 정규리그에서 52홈런으로 2003년 이승엽과 심정수 이후 11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밟은 박병호가 그렇다. 박병호는 홈런외에도 타점(124개) 1위를 차지하며 홈런과 타점 부문 3년 연속 타이틀홀더가 됐다. 대단한 기록을 세웠지만 박병호는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MVP를 차지했을 때보다는 임팩트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2012년에는 타격 3관왕, 지난해는 4관왕이었다. 50홈런을 넘어섰지만 아무래도 타이틀면에서는 MVP 수상년도에 비해 초라하다. 만약 박병호가 MVP를 수상한다면 2001∼2003년 이승엽에 이어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가 된다.
강정호 역시 역사를 새로 썼다.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을 기록,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타율(0.739)에서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후반기 유력한 MVP로 점쳐졌으나 시즌 막판 부상에 이어 서건창의 질주로 인해 수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밴헤켄도 땅을 칠 노릇이다. 31경기에 나와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밴헤켄은 극심한 타고투저 시즌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20승 투수는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22승) 이후 7년만이다. 리오스는 20승 투수라는 이점을 살려 그해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팀 동료들의 활약이 너무 눈부셨다. 시즌 막판 실점을 하면서 평균자책점이 치솟은 점도 불리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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