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이탈리아축구대표팀 수비수 크리스티안 파누치(41)가 러시아에서 수모를 당하고 있다. 파누치는 2012년 7월 25일부터 러시아대표팀 코치로 상대 분석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현재 4개월분의 급여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러시아축구협회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파누치가 제외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16일 오스트리아와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2016)’ 예선 G조 원정 4차전을 치른다.
알렉산드르 알라예프 러시아축구협회 사무총장은 12일 “파누치와의 코치 계약은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였다. 브라질월드컵이 끝나고 새로운 계약을 제시했다”면서 “현재 러시아축구협회는 파누치와 무관하다. 파누치가 9~10월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계약 합의 전 ‘임시적인’ 업무 수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러시아축구협회가 파누치의 급여를 4개월 동안 지급하지 않은 것은 ‘계약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변명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파누치는 10월까지 일하고도 대가를 받지 못하고 사실상 해고된 것이다.
임금 체납은 파누치만의 일이 아니다. 파비오 카펠로(68) 감독과 오레스테 친퀴니(67·이상 이탈리아) 스포츠 디렉터도 4개월 동안 미지급 상태다. 러시아축구협회는 파누치와 달리 카펠로·친퀴니에 대한 지급 의무는 인정하고 있다.
카펠로의 아들이자 대리인이기도 한 피에르 카펠로는 12일 스페인 뉴스통신사 EFE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냉정함을 잃고 화가 났다. ‘임금 체납’ 문제는 어떻게든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파누치는 이탈리아대표로 A매치 57경기 4골을 기록했다. 2002 한일월드컵과 유로 2004·2008에 참가했다. 한국과의 한일월드컵 16강전(1-2패)에서 후반 45분 어설픈 수비로 설기현(35·인천 유나이티드)의 동점 골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파누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994년 AC 밀란, 1998년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우승할 당시 주전 오른쪽 수비수였던 정상급 선수였다. 러시아에서 최근 겪은 굴욕은 동정심을 자아낸다.
[dogma01@maekyung.com]
러시아축구협회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파누치가 제외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16일 오스트리아와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2016)’ 예선 G조 원정 4차전을 치른다.
알렉산드르 알라예프 러시아축구협회 사무총장은 12일 “파누치와의 코치 계약은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였다. 브라질월드컵이 끝나고 새로운 계약을 제시했다”면서 “현재 러시아축구협회는 파누치와 무관하다. 파누치가 9~10월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계약 합의 전 ‘임시적인’ 업무 수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러시아축구협회가 파누치의 급여를 4개월 동안 지급하지 않은 것은 ‘계약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변명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파누치는 10월까지 일하고도 대가를 받지 못하고 사실상 해고된 것이다.
임금 체납은 파누치만의 일이 아니다. 파비오 카펠로(68) 감독과 오레스테 친퀴니(67·이상 이탈리아) 스포츠 디렉터도 4개월 동안 미지급 상태다. 러시아축구협회는 파누치와 달리 카펠로·친퀴니에 대한 지급 의무는 인정하고 있다.
카펠로의 아들이자 대리인이기도 한 피에르 카펠로는 12일 스페인 뉴스통신사 EFE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냉정함을 잃고 화가 났다. ‘임금 체납’ 문제는 어떻게든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파누치는 이탈리아대표로 A매치 57경기 4골을 기록했다. 2002 한일월드컵과 유로 2004·2008에 참가했다. 한국과의 한일월드컵 16강전(1-2패)에서 후반 45분 어설픈 수비로 설기현(35·인천 유나이티드)의 동점 골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파누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994년 AC 밀란, 1998년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우승할 당시 주전 오른쪽 수비수였던 정상급 선수였다. 러시아에서 최근 겪은 굴욕은 동정심을 자아낸다.
파누치(오른쪽)가 2011년 이탈리아 TV쇼 ‘발란도 콘 레 스텔레’ 녹화에 참가한 모습. 사진(이탈리아 로마)=TOPIC/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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