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연장전 끝에 미즈노클래식 우승…LPGA 생애 첫 승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이미향(21.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에서 연장접전 끝에 LPGA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이미향은 9일 일본 오사카 인근 미에현 시마시의 긴데쓰 가시고지마 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이미향은 동타를 이룬 이일희(26.볼빅), 고즈마 고토노(일본)와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다섯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12년 LPGA 투어 조건부 시드를 받아 입성한 뒤 세 번째 시즌만에 들어 올린 값진 우승이다. 이미향은 올해 2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오픈에서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17.캘러웨이)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국내무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LPGA 투어에 도전했던 이미향은 이번 대회에서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16번홀(파5)까지 단독선두를 달렸지만 17번홀(파3) 보기로 공동선두를 허용한 뒤 연장전에 끌려갔던 이일희는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LPGA 투어 통산 2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LPGA 첫 승을 노렸던 최운정(24.볼빅)은 10언더파 206타로 이나리(26), 모건 프레셀(미국), 커리 웹(호주)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2위인 이보미(26.코카콜라재팬)는 이날 5타를 줄여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불참을 틈타 우승 사냥에 도전했던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5언더파 211타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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