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10년 만의 한국시리즈 등판이었던 3차전서 깜짝 호투를 펼친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오재영이 다시 한 번 더 마운드에 설 수 있기를 기원했다. .
오재영은 지난 7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예상을 뒤엎는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깔끔한 5이닝 무실점 완벽투. 볼넷은 3개를 내줬으나 안타 2개만 허용하며 위기를 넘긴 역투였다.
그럼에도 넥센은 8회 구원투수 손승락이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9회 한현희가 박한이에게 역전 투런을 맞으면서 1-3으로 패했다.
8일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오재영은 “어제 승부서 나바로를 어떻게 막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다”면서 “몸쪽 커브와 슬라이더를 집어넣으면서 공략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호투에는 함께 배터리를 이룬 박동원의 도움이 컸다. 오재영은 “박동원이 연구를 많이 했다. (바) 동원이가 힘들었을 것 같다. 믿음직하다”며 동료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오재영으로서는 10년만의 한국시리즈 등판. 10년 전 상대로 공교롭게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삼성이었다. 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고졸 신인이었던 오재영은 시리즈 전적 1승2무1패로 팽팽히 맞선 5차전 선발로 나섰고, 5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3번째로 한국시리즈에서 승리 투수가 된 순간이었다. 그해 현대는 9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오재영은 신인왕을 차지했다.
다시 그 기억을 되살려 역투를 펼쳤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오재영은 “승리투수가 못돼 크게 아쉽거나 그런 것은 없다. 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잘 던지고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선발 로테이션 상으로 오재영은 시리즈가 7차전까지 진행된다면 선발로 나서게 된다. 오재영은 “아직 들은 것은 없다”고 짧게 답한 이후 “어제 지고 기사들도 부정적으로 많이 나왔는데 몇 번 더 져야 시리즈가 끝난다고 생각을 안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재영은 “안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면 안되기 때문에 선수들도 좋은 얘기만 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1승2패로 뒤져있는 상황이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재도전의 기회도 바랐다.
오재영은 “최대한 끝까지 가면 나도 던질 기회가 생길 것이다”라며 “(삼성전 성적 안좋다는 얘기에) 후반기 때는 내 공을 던져서 신경 안썼다. 그래도 뭔가 간절했던 것 같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간절하게 던지고 긴장했다”며 전날 호투의 비결을 마음가짐에서 찾기도 했다.
시리즈 반격이 절실한 넥센은 4차전 선발로 1차전에 이어 앤디 밴 헤켄이 다시 나선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오늘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오재영은 지난 7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예상을 뒤엎는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깔끔한 5이닝 무실점 완벽투. 볼넷은 3개를 내줬으나 안타 2개만 허용하며 위기를 넘긴 역투였다.
그럼에도 넥센은 8회 구원투수 손승락이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9회 한현희가 박한이에게 역전 투런을 맞으면서 1-3으로 패했다.
8일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오재영은 “어제 승부서 나바로를 어떻게 막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다”면서 “몸쪽 커브와 슬라이더를 집어넣으면서 공략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호투에는 함께 배터리를 이룬 박동원의 도움이 컸다. 오재영은 “박동원이 연구를 많이 했다. (바) 동원이가 힘들었을 것 같다. 믿음직하다”며 동료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오재영으로서는 10년만의 한국시리즈 등판. 10년 전 상대로 공교롭게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삼성이었다. 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고졸 신인이었던 오재영은 시리즈 전적 1승2무1패로 팽팽히 맞선 5차전 선발로 나섰고, 5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3번째로 한국시리즈에서 승리 투수가 된 순간이었다. 그해 현대는 9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오재영은 신인왕을 차지했다.
다시 그 기억을 되살려 역투를 펼쳤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오재영은 “승리투수가 못돼 크게 아쉽거나 그런 것은 없다. 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잘 던지고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선발 로테이션 상으로 오재영은 시리즈가 7차전까지 진행된다면 선발로 나서게 된다. 오재영은 “아직 들은 것은 없다”고 짧게 답한 이후 “어제 지고 기사들도 부정적으로 많이 나왔는데 몇 번 더 져야 시리즈가 끝난다고 생각을 안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재영은 “안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면 안되기 때문에 선수들도 좋은 얘기만 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1승2패로 뒤져있는 상황이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재도전의 기회도 바랐다.
오재영은 “최대한 끝까지 가면 나도 던질 기회가 생길 것이다”라며 “(삼성전 성적 안좋다는 얘기에) 후반기 때는 내 공을 던져서 신경 안썼다. 그래도 뭔가 간절했던 것 같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간절하게 던지고 긴장했다”며 전날 호투의 비결을 마음가짐에서 찾기도 했다.
시리즈 반격이 절실한 넥센은 4차전 선발로 1차전에 이어 앤디 밴 헤켄이 다시 나선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오늘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