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글쎄요. 10년전 기억이라…. 비가 많이 왔던 것 같네요.”
10년만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투수 오재영(29)이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오재영은 오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예정돼 있다. 4일 1차전 승리한 넥센이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1-7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이 1승1패가 됐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은 분수령이라 할만하다. 오재영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10년 전에도 그랬다. 공교롭게도 상대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삼성이었다. 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고졸 신인이었던 오재영은 시리즈 전적 1승2무1패로 팽팽히 맞선 5차전 선발로 나섰고, 5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3번째로 한국시리즈에서 승리 투수가 된 순간이었다. 그해 현대는 9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오재영은 신인왕을 차지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 말처럼 오재영은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고, 팀의 간판은 넥센 히어로즈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상황은 묘하게 비슷하다.
10년 전 기억은 흐릿하다. 오재영은 “1년전 기억도 잘 안나는데...당시 비가 많이 왔던 것만 기억난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3차전 등판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덤덤히 대답했다. 1승1패 분수령 등판에 대해 부담은 없다 이미 1승1패였던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물론 상대가 올 시즌 강한 면모를 보였던 LG라는 점이 특수하긴 하다. 오재영은 올해 삼성 상대로는 약했다. 정규시즌 2경기에 등판해 4이닝 12실점,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했을 정도로 성적이 나빴다. 그러나 이것도 별로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 듯했다. 오재영은 “LG에 강했다기 보다는 잠실에서 강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삼성과의 경기는 목동에서 열린다. 올 시즌 목동에서는 삼성을 상대로 1경기에 나가 4이닝 12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그래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재영이 밝힌 것처럼 한국시리즈 3차전에만 집중하고 있다. 오재영은 “상대가 어느 팀인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하던 대로, 던지던 대로 던질 생각이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10년 만의 분수령에 다시 선 오재영이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10년만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투수 오재영(29)이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오재영은 오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예정돼 있다. 4일 1차전 승리한 넥센이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1-7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이 1승1패가 됐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은 분수령이라 할만하다. 오재영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10년 전에도 그랬다. 공교롭게도 상대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삼성이었다. 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고졸 신인이었던 오재영은 시리즈 전적 1승2무1패로 팽팽히 맞선 5차전 선발로 나섰고, 5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3번째로 한국시리즈에서 승리 투수가 된 순간이었다. 그해 현대는 9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오재영은 신인왕을 차지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 말처럼 오재영은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고, 팀의 간판은 넥센 히어로즈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상황은 묘하게 비슷하다.
10년 전 기억은 흐릿하다. 오재영은 “1년전 기억도 잘 안나는데...당시 비가 많이 왔던 것만 기억난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3차전 등판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덤덤히 대답했다. 1승1패 분수령 등판에 대해 부담은 없다 이미 1승1패였던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물론 상대가 올 시즌 강한 면모를 보였던 LG라는 점이 특수하긴 하다. 오재영은 올해 삼성 상대로는 약했다. 정규시즌 2경기에 등판해 4이닝 12실점,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했을 정도로 성적이 나빴다. 그러나 이것도 별로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 듯했다. 오재영은 “LG에 강했다기 보다는 잠실에서 강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삼성과의 경기는 목동에서 열린다. 올 시즌 목동에서는 삼성을 상대로 1경기에 나가 4이닝 12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그래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재영이 밝힌 것처럼 한국시리즈 3차전에만 집중하고 있다. 오재영은 “상대가 어느 팀인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하던 대로, 던지던 대로 던질 생각이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10년 만의 분수령에 다시 선 오재영이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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