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승 투수 대신 1선발로 나서는 10승 투수. 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팀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아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를 기용한다. 넥센은 소사에게 이번 가을야구를 ‘걸었다.’
우승을 위해서는 매 경기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역시 1차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단기전에서 기선 제압은 시리즈 전체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 특히 넥센은 지난 해 처음으로 치렀던 포스트시즌에서의 즐기는 마음을 접어두고 간절한 마음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 1차전을 반드시 잡아 한국시리즈에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1차전의 중요성은 1선발의 중요성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중요한 경기,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에이스’ 밴헤켄이 아닌 소사였다. 의외의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는 염 감독이 정규시즌을 치르는 중에도 가지고 있던 생각이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 1선발 소사’ 카드를 수없이 만지작거리며 계산하고 있었다.
염 감독은 결국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을 소사로 확정지었다. 이는 무엇보다 소사의 구위가 팀 내 투수 중 가장 좋기에 가능했다. 시즌 중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국 무대에 복귀한 소사는 초반 불안한 모습이었으나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소사는 2패 뒤 10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한국에서 뛴 세 시즌 중 처음으로 10승을 채운 뒤 승률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또 소사는 지난 23일 치른 자체 청백전에서 서건창·박병호·강정호 등 넥센이 자랑하는 강타선을 상대로 4이닝 동안 총 40개의 공을 던지며 점검을 마쳤다. 4회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1회부터 3회까지 팀의 주전 타자 9명을 모두 간단하게 범타 처리했다.
그의 최근 구위 역시 청백전에서 확인된 사항. 전력투구를 하지 않는 청백전서도 묵직한 직구 구속이 150km를 가뿐하게 넘나들며 그의 위력적인 구위를 재확인시켰다. 이날 소사를 상대로 타석에 들어섰던 이택근은 “청백전에서 소사의 공이 정말 좋았다”며 “소사가 KIA 소속이었던 때 이후로 처음 쳐봤는데 확실히 좋아진 것을 느꼈다. 현재 우리 팀 투수 중 가장 좋다. 특히 직구 위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소사의 임무가 막중한 것은 그의 역할이 1차전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4차전 승부로 보고 있다. 플레이오프서 3선발을 구성했다는 염 감독은 소사를 4차전 선발로까지 염두에 두고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염 감독은 “소사의 회복이 밴헤켄보다 빠르고 현재 구위가 가장 좋다”고 소사를 1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언급했다. 1차전 등판 후 3일 쉰 뒤 4차전 마운드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후반기부터 체력적 부담을 여러 번 드러냈던 밴헤켄보다는 상대적으로 체력이 뛰어난 소사를 먼저 등판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소사는 결국 1,4차전 두 경기서 2승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3승 중 2승은 소사가 책임지는 것이 넥센이 써둔 최상의 시나리오. 그의 어깨에 넥센의 가을이 모두 걸려있는 이유다.
[chqkqk@maekyung.com]
우승을 위해서는 매 경기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역시 1차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단기전에서 기선 제압은 시리즈 전체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 특히 넥센은 지난 해 처음으로 치렀던 포스트시즌에서의 즐기는 마음을 접어두고 간절한 마음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 1차전을 반드시 잡아 한국시리즈에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1차전의 중요성은 1선발의 중요성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중요한 경기,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에이스’ 밴헤켄이 아닌 소사였다. 의외의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는 염 감독이 정규시즌을 치르는 중에도 가지고 있던 생각이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 1선발 소사’ 카드를 수없이 만지작거리며 계산하고 있었다.
염 감독은 결국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을 소사로 확정지었다. 이는 무엇보다 소사의 구위가 팀 내 투수 중 가장 좋기에 가능했다. 시즌 중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국 무대에 복귀한 소사는 초반 불안한 모습이었으나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소사는 2패 뒤 10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한국에서 뛴 세 시즌 중 처음으로 10승을 채운 뒤 승률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또 소사는 지난 23일 치른 자체 청백전에서 서건창·박병호·강정호 등 넥센이 자랑하는 강타선을 상대로 4이닝 동안 총 40개의 공을 던지며 점검을 마쳤다. 4회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1회부터 3회까지 팀의 주전 타자 9명을 모두 간단하게 범타 처리했다.
그의 최근 구위 역시 청백전에서 확인된 사항. 전력투구를 하지 않는 청백전서도 묵직한 직구 구속이 150km를 가뿐하게 넘나들며 그의 위력적인 구위를 재확인시켰다. 이날 소사를 상대로 타석에 들어섰던 이택근은 “청백전에서 소사의 공이 정말 좋았다”며 “소사가 KIA 소속이었던 때 이후로 처음 쳐봤는데 확실히 좋아진 것을 느꼈다. 현재 우리 팀 투수 중 가장 좋다. 특히 직구 위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소사의 임무가 막중한 것은 그의 역할이 1차전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4차전 승부로 보고 있다. 플레이오프서 3선발을 구성했다는 염 감독은 소사를 4차전 선발로까지 염두에 두고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염 감독은 “소사의 회복이 밴헤켄보다 빠르고 현재 구위가 가장 좋다”고 소사를 1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언급했다. 1차전 등판 후 3일 쉰 뒤 4차전 마운드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후반기부터 체력적 부담을 여러 번 드러냈던 밴헤켄보다는 상대적으로 체력이 뛰어난 소사를 먼저 등판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소사는 결국 1,4차전 두 경기서 2승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3승 중 2승은 소사가 책임지는 것이 넥센이 써둔 최상의 시나리오. 그의 어깨에 넥센의 가을이 모두 걸려있는 이유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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