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김용희호의 닻을 올렸다.
SK는 23일 오후 2시 인천 송도컨벤시아 2층 프리미어볼룸 C홀에서 감독 이·취임식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1일 김용희 신임 감독 선임에 따라 이만수 전임 감독 이임식과 김용희 제5대 감독 취임식을 같이 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K는 올해로 계약기간이 만료된 이만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올시즌 육성총괄을 맡았던 김용희 신임 감독과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2년 계약을 했다.
이날 행사는 개식선언, 전임 감독 감사패 전달 및 이임사, 신임 감독 유니폼 착복식, 꽃다발 전달, 신임 감독 계약서 사인, 신임 감독 취임사, 취재진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전임 이만수 감독이 간단한 이임식을 가진 뒤 김용희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김용희 감독은 임원일 구단 대표이사와 계약서에 사인하며 공식으로 감독에 취임했다.
다음은 김용희 신임 감독과 일문일답.
-등번호를 88번으로 선택했다. 의미는?
“94년 처음 롯데 감독 할때는 90번을 달았고, 그 다음에는 89번을 달았다. 특별한 의미보다는 ‘팔팔’하다는 어감이 생동감이 있어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다.”
-20년전 롯데 감독 취임하면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비교적 젊은 40세가 안 된 나이에 롯데 감독에 취임했다. 부족한 부분 많았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했다. 내년에 좋은 팀 강한팀을 만드는 해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크다. 반드시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한 사명감. 최선을 다해야겠다.”
-올해 육성총괄하면서 느낀점은 무엇인가
“그동안 인프라가 열악한 부분에서 운동을 했다. 올 연말이면 강화도에 2군 구장 완공된다. 하지만 선수 구성이라는지 받쳐주는 선수 부족하다. 모든 팀의 최대 화두가 육성이다. 장기적으로 육성시스템을 가동해서 선수들이 끊임없이 나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 김성근 감독과 이만수 감독 스타일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6년 동안 한국시리즈 진출은 기록이다. 그 부분은 김성근 감독, 이만수 감독뿐만 아니라 초대 강병철 감독부터 해왔던 게 이어져왔던 결과다. 좋았던 점은 반드시 계승되어야 한다. 김성근 감독님 스타일이나 이만수 감독님 스타일은 우리가 보전하고 발전시켜서 우리팀 시스템에 맞게 계발해야 한다. 어제(22일) 김성근 감독을 만나서 조언 구했다. 이만수 감독한테도 조언을 구할 것이다. ”
-수석코치가 큰 화두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정했나
“수석코치는 김경기 타격코치가 한다. 2군에 있을 때 같이 호흡을 맞췄고 프랜차이즈 스타출신이다. 선수들과 관계를 봤을 때나 야구에 대한 지식, 열정만 보면 이제 큰 무대에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김 코치가 선수들과 유대 소통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문제없이 소화하리라 믿는다. 그 외에 코칭스태프 조각은 빠른 시일내에 하겠다.”
-FA가 많다. 김광현이 해외진출을 노리는 등 전력 이탈이 예상 돼 내년 시즌 순탄치 않을 것이다.
“고민이 많다. 김광현이 빠져나가면 마이너스가 된다. 하지만 구단 전체를 위해서라도 해외진출은 구단방침이다. FA는 가능한 저희랑 가까이 하는데 좋은 것이다. 전력투구를 해서 잡겠다. 이적해서 다른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좋지만 입단한 팀에서 동료들과 기록을 쌓는 것도 의미있는 업적이다. 가능한 잡는다.”
-2년 계약, 다른 감독들보다 적은 거 아닌가
“길게 하면 좋을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것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성적이 중요하다. 성적이 따르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저희 SK에서 추구하고, 94년 감독이 됐을 때 추구했던 시스템 야구가 정착된다고 보면 2년이라는 계약기간은 의미가 없다. 2년 지난 뒤에 좋은 성과 났다면 계약 연장. 계약 기간에 연연하지 않겠다. 좋은 시스템을 만들면 다른 감독이 이어갈 수 있다. 계약기간 부담감 없다.”
-어떤 야구를 하고 싶은가?
“두 번 감독을 하면 큰 성적을 내지 못했다. 롯데에서 감독을 시작할 때부터 시스템야구를 하고 싶었다. 개인의 역량에 의존해서 성적을 내는 팀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 선수가 나가면 계승하기가 힘들다. 시스템은 매뉴얼, 체계적인 과학적인 야구다. 처음에 구축하는 게 어렵겠지만, 역량 있는 선수들이 나간다고 하더라도 노하우와 지식이 녹아있기 때문에 팀의 내리막이 적어진다. 편차가 적어질수록 좋은 팀이다.”
-SK가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했다
“2군 감독으로 봤을 때나 총괄로 봤을 때 느낀 부분은 선수들 간의 구심점이 없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선수들의 부상이다. 누구나 어느팀이나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 부분이 선수 부상 없이 가는 건데 안타깝게도 부상이 많았다. 마운드의 주축인 박희수, 윤희상이 빠져나갔다. 최정도 중반 부상 때문에 고생했다. 가장 큰 부분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했다는 점이다. 올 시즌 거의 외국인 선수 프리미엄 받지 못했다. 이 세 가지 불완전 요소가 2년 연속 4강 진출 실패한 원인이다.”
[jcan1231@maekyung.com]
SK는 23일 오후 2시 인천 송도컨벤시아 2층 프리미어볼룸 C홀에서 감독 이·취임식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1일 김용희 신임 감독 선임에 따라 이만수 전임 감독 이임식과 김용희 제5대 감독 취임식을 같이 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K는 올해로 계약기간이 만료된 이만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올시즌 육성총괄을 맡았던 김용희 신임 감독과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2년 계약을 했다.
이날 행사는 개식선언, 전임 감독 감사패 전달 및 이임사, 신임 감독 유니폼 착복식, 꽃다발 전달, 신임 감독 계약서 사인, 신임 감독 취임사, 취재진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전임 이만수 감독이 간단한 이임식을 가진 뒤 김용희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김용희 감독은 임원일 구단 대표이사와 계약서에 사인하며 공식으로 감독에 취임했다.
다음은 김용희 신임 감독과 일문일답.
-등번호를 88번으로 선택했다. 의미는?
“94년 처음 롯데 감독 할때는 90번을 달았고, 그 다음에는 89번을 달았다. 특별한 의미보다는 ‘팔팔’하다는 어감이 생동감이 있어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다.”
-20년전 롯데 감독 취임하면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비교적 젊은 40세가 안 된 나이에 롯데 감독에 취임했다. 부족한 부분 많았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했다. 내년에 좋은 팀 강한팀을 만드는 해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크다. 반드시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한 사명감. 최선을 다해야겠다.”
-올해 육성총괄하면서 느낀점은 무엇인가
“그동안 인프라가 열악한 부분에서 운동을 했다. 올 연말이면 강화도에 2군 구장 완공된다. 하지만 선수 구성이라는지 받쳐주는 선수 부족하다. 모든 팀의 최대 화두가 육성이다. 장기적으로 육성시스템을 가동해서 선수들이 끊임없이 나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 김성근 감독과 이만수 감독 스타일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6년 동안 한국시리즈 진출은 기록이다. 그 부분은 김성근 감독, 이만수 감독뿐만 아니라 초대 강병철 감독부터 해왔던 게 이어져왔던 결과다. 좋았던 점은 반드시 계승되어야 한다. 김성근 감독님 스타일이나 이만수 감독님 스타일은 우리가 보전하고 발전시켜서 우리팀 시스템에 맞게 계발해야 한다. 어제(22일) 김성근 감독을 만나서 조언 구했다. 이만수 감독한테도 조언을 구할 것이다. ”
-수석코치가 큰 화두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정했나
“수석코치는 김경기 타격코치가 한다. 2군에 있을 때 같이 호흡을 맞췄고 프랜차이즈 스타출신이다. 선수들과 관계를 봤을 때나 야구에 대한 지식, 열정만 보면 이제 큰 무대에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김 코치가 선수들과 유대 소통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문제없이 소화하리라 믿는다. 그 외에 코칭스태프 조각은 빠른 시일내에 하겠다.”
-FA가 많다. 김광현이 해외진출을 노리는 등 전력 이탈이 예상 돼 내년 시즌 순탄치 않을 것이다.
“고민이 많다. 김광현이 빠져나가면 마이너스가 된다. 하지만 구단 전체를 위해서라도 해외진출은 구단방침이다. FA는 가능한 저희랑 가까이 하는데 좋은 것이다. 전력투구를 해서 잡겠다. 이적해서 다른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좋지만 입단한 팀에서 동료들과 기록을 쌓는 것도 의미있는 업적이다. 가능한 잡는다.”
-2년 계약, 다른 감독들보다 적은 거 아닌가
“길게 하면 좋을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것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성적이 중요하다. 성적이 따르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저희 SK에서 추구하고, 94년 감독이 됐을 때 추구했던 시스템 야구가 정착된다고 보면 2년이라는 계약기간은 의미가 없다. 2년 지난 뒤에 좋은 성과 났다면 계약 연장. 계약 기간에 연연하지 않겠다. 좋은 시스템을 만들면 다른 감독이 이어갈 수 있다. 계약기간 부담감 없다.”
-어떤 야구를 하고 싶은가?
“두 번 감독을 하면 큰 성적을 내지 못했다. 롯데에서 감독을 시작할 때부터 시스템야구를 하고 싶었다. 개인의 역량에 의존해서 성적을 내는 팀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 선수가 나가면 계승하기가 힘들다. 시스템은 매뉴얼, 체계적인 과학적인 야구다. 처음에 구축하는 게 어렵겠지만, 역량 있는 선수들이 나간다고 하더라도 노하우와 지식이 녹아있기 때문에 팀의 내리막이 적어진다. 편차가 적어질수록 좋은 팀이다.”
-SK가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했다
“2군 감독으로 봤을 때나 총괄로 봤을 때 느낀 부분은 선수들 간의 구심점이 없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선수들의 부상이다. 누구나 어느팀이나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 부분이 선수 부상 없이 가는 건데 안타깝게도 부상이 많았다. 마운드의 주축인 박희수, 윤희상이 빠져나갔다. 최정도 중반 부상 때문에 고생했다. 가장 큰 부분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했다는 점이다. 올 시즌 거의 외국인 선수 프리미엄 받지 못했다. 이 세 가지 불완전 요소가 2년 연속 4강 진출 실패한 원인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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