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선임 후 첫 A대표팀 소집일인 7일 오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은 23명의 태극전사들의 ‘말재주’에 웃음꽃이 피었다. 슈틸리케호에 승선한 소감과 당찬 포부를 밝히면서도 재치있는 멘트를 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그 재미있는 발언들을 정리했다.
“마음에 담아뒀다가 나중에 갚아줄래요.”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의 기쁨을 함께 누리지 못한 손흥민(레버쿠젠)이 복수(?)를 예고했다. 28년 만에 금메달 소식을 듣고서 또래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다고. 기뻐한 나머지 연락을 취하지 못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씹힘’을 당한 손흥민은 먼 훗날 이 ‘치욕’을 되갚아주겠다고 공언했다.
“왜 제가 쏴야 하죠.”
김승대(포항)가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획득 기념으로 한턱 쏘라고 하자 이명주(알 아인)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은 둘은 1년 선후배로 절친한 사이. “금메달을 딴 선수가 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이 문제로 다투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첫 A대표팀에 뽑힌 김승대가 잘 봐달라고 하니 이명주는 “너 너무 큰 것 같다”라고 한마디를 던졌다.
“세상 참 좁네요.”
남태희(레퀴야)가 슈틸리케 감독과 ‘특별한 사이’라고 고백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때 한 동네를 살아 이웃사촌이었다고. 특히 누구보다 각별한 게 ‘내무부 장관’과 같이 산책을 ‘자주’ 할 정도. 현재 스페인에서 지내는 슈틸리케 감독의 아내는 조만간 남편을 따라 한국에서 거주할 계획. 베일에 가려진 ‘사모님’을 홀로 아는, 남태희만의 특별한 장점이다.
“기희에게 듣는 것보다 직접 하는 게 더 빨라요.”
말보다 행동이 더 낫다는 이동국(전북)의 진지한 농담. 소집 전 팀 동료인 김기희에게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했냐는 질문에 이동국은 도움이 될 만한 게 없을 것이라고 핀잔 아닌 핀잔을 줬다. 같이 훈련하면서 새 감독에 대해 알아가는 게 더 빠를 것 같다고. 김기희는 알 시알리아에서 뛸 때 슈틸리케 감독과 2개월 동안 사제지간의 연을 맺었다. 슈틸리케 1기에도 선발됐다.
“운 좋게 이겼죠.”
2012년 울산의 아시아 정상을 이끈 곽태휘(알 아인)는 2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다. 서울과 맞붙기를 바랐지만 야속하게 상대는 서울을 준결승에서 꺾은 웨스턴 시드니(호주). 곽태휘는 웨스턴 시드니에 대해 서울을 ‘운 좋게’ 이긴 팀이라고 했다. 그가 이렇게 대놓고 편파적인 발언을 한 이유는 서울이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팀이기 때문.
[rok1954@maekyung.com]
“마음에 담아뒀다가 나중에 갚아줄래요.”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의 기쁨을 함께 누리지 못한 손흥민(레버쿠젠)이 복수(?)를 예고했다. 28년 만에 금메달 소식을 듣고서 또래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다고. 기뻐한 나머지 연락을 취하지 못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씹힘’을 당한 손흥민은 먼 훗날 이 ‘치욕’을 되갚아주겠다고 공언했다.
“왜 제가 쏴야 하죠.”
김승대(포항)가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획득 기념으로 한턱 쏘라고 하자 이명주(알 아인)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은 둘은 1년 선후배로 절친한 사이. “금메달을 딴 선수가 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이 문제로 다투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첫 A대표팀에 뽑힌 김승대가 잘 봐달라고 하니 이명주는 “너 너무 큰 것 같다”라고 한마디를 던졌다.
“세상 참 좁네요.”
남태희(레퀴야)가 슈틸리케 감독과 ‘특별한 사이’라고 고백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때 한 동네를 살아 이웃사촌이었다고. 특히 누구보다 각별한 게 ‘내무부 장관’과 같이 산책을 ‘자주’ 할 정도. 현재 스페인에서 지내는 슈틸리케 감독의 아내는 조만간 남편을 따라 한국에서 거주할 계획. 베일에 가려진 ‘사모님’을 홀로 아는, 남태희만의 특별한 장점이다.
“기희에게 듣는 것보다 직접 하는 게 더 빨라요.”
말보다 행동이 더 낫다는 이동국(전북)의 진지한 농담. 소집 전 팀 동료인 김기희에게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했냐는 질문에 이동국은 도움이 될 만한 게 없을 것이라고 핀잔 아닌 핀잔을 줬다. 같이 훈련하면서 새 감독에 대해 알아가는 게 더 빠를 것 같다고. 김기희는 알 시알리아에서 뛸 때 슈틸리케 감독과 2개월 동안 사제지간의 연을 맺었다. 슈틸리케 1기에도 선발됐다.
“운 좋게 이겼죠.”
2012년 울산의 아시아 정상을 이끈 곽태휘(알 아인)는 2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다. 서울과 맞붙기를 바랐지만 야속하게 상대는 서울을 준결승에서 꺾은 웨스턴 시드니(호주). 곽태휘는 웨스턴 시드니에 대해 서울을 ‘운 좋게’ 이긴 팀이라고 했다. 그가 이렇게 대놓고 편파적인 발언을 한 이유는 서울이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팀이기 때문.
[rok1954@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