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아찔했던 이란과의 경기…"기적 일어났다"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농구의 금메달을 지휘한 유재학 감독은 '기적'이라는 말로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이란과의 결승전에서 79-7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유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10%의 확률이 있었는데 저희 선수들이 근성, 열정을 가지고 경기를 해냄으로써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한테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한번 하고 싶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또 한국프로농구에서 2회 연속 우승한 것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모비스가 2연패한 것은 회사, 팀 문제이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나라, 국가에 대한 기쁨이기 때문에 훨씬 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감동으로 와 닿는다"고 밝혔습니다.
금메달의 원동력에 대해선 "12년 만에 금메달이 선수들한테는 굉장히 갈망이었고 꼭 이뤄야 한다는 필요성이 많았다"며 "세계선수권을 다녀와서 정말 힘들었는데 고참 선수들이 분위기를 다시 살려놓는데 노력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유 감독은 아시아 농구가 평준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농구가 앞으로 발전하려면 장기적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유 감독은 "장기적으로 10년 이상의 플랜을 갖고 학원 스포츠부터 농구 기본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선수들이 1대1로 (수비를) 제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없는데 장기적 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감독은 한국 농구 대표팀의 전임감독제는 제한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시했습니다.
그는 "세계 농구와 아시아 농구의 흐름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전임감독제는 필요하지만 성인 대표팀은 반대한다"며 "전임감독을 쓰려면 청소년 대표, 대학 선발 등에서 필요하고 그 사람들이 어린 선수부터 꾸준히 같이 훈련하고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메흐메드 베시로비치 이란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팀을 축하하고 행운이 한국에 있었던 같다"며 "막판에 속공 한개와 3점 슛을 놓쳐서 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결승전에서 30점을 뽑으며 분전한 모함마드사마드 니카바라미는 "우리가 5점 앞서고 있을 때 오픈 공격과 리바운드를 빼앗겨 한국에게 기회가 갔다"며 "마지막 1분50초 동안은 생각하기조차 싫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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