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세영 기자] 12년 만에 금맥이 터지긴 했지만, 희비가 엇갈린 날이기도 했다. 한국 복싱은 하늘이 열리는 개천절, 금메달 4개를 목표로 금우(金雨)를 맞이하려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 남자 복싱은 3일 오후 2시부터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펼쳐진 제 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복싱 결승전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차지했다. 복싱 전 경기를 마무리한 한국은 최종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대회를 끝냈다.
한국은 이날 대회 복싱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지난 1일 여자 60kg급 이하에서 박진아가 은메달을 땄으나, 금메달이 아직 없었다. 12년 만에 금메달을 얻은 한국 남자 복싱이지만, 지난 2002 부산대회(금3 은2 동5) 이후 금메달 최고 개수를 넘어서진 못했다.
특히 1986 서울대회에서 한국 남자 복싱은 복싱경기의 전 체급인 12체급에서 금메달을 모두 석권한 바 있어 이번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재기를 꿈꿨었다.
이날 12년 만에 따낸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49kg급 이하의 신종훈(25·인천시청)이었다. ‘소닉맨’이라는 별명답게 빠른 훅과 스트레이트로 소나기 펀치를 퍼부으며 상대 자키포프(카자흐스탄)을 제압했다. 그는 마지막 3라운드에선 상대 공격을 잘 피하면서 3-0 완승을 이끌어냈다.
함상명(19·용인대)은 신종훈의 바통을 이어받아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상명은 남자 복싱 56kg급 이하 금메달 결정전에서 장 지아웨이(중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선 우세를 빼앗겼지만, 2, 3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을 일궈냈다. 경기 후 감격에 겨웠던 함상명은 자신을 지도해 준 김진표(용인대) 감독에게 큰절을 올리는 세레모니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세 번째 선수로 나선 임현철(19·대전대)은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마수크 우티차이(태국)와 64kg급 이하 결승에서 맞붙어 여러 유효타를 얻었지만, 2라운드에서 판정이 엇갈려 연속 금메달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태국의 우티차이는 별다른 공격 없이 클린치로 일관했지만,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판정 우위를 점해 2-1 승리를 낚았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에이스’ 김형규(22·한국체대)는 남자 라이트헤비급(81kg급) 결승에서 막강한 상대인 세계랭킹 1위 아딜벡 니야짐베토프(카자흐스탄)와 붙어 최종 라운드 1-2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김형규는 아마복식 최강팀 카자흐스탄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선수들의 희비는 다소 엇갈렸지만, 한국 복싱은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ksyreport@maekyung.com]
한국 남자 복싱은 3일 오후 2시부터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펼쳐진 제 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복싱 결승전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차지했다. 복싱 전 경기를 마무리한 한국은 최종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대회를 끝냈다.
한국은 이날 대회 복싱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지난 1일 여자 60kg급 이하에서 박진아가 은메달을 땄으나, 금메달이 아직 없었다. 12년 만에 금메달을 얻은 한국 남자 복싱이지만, 지난 2002 부산대회(금3 은2 동5) 이후 금메달 최고 개수를 넘어서진 못했다.
특히 1986 서울대회에서 한국 남자 복싱은 복싱경기의 전 체급인 12체급에서 금메달을 모두 석권한 바 있어 이번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재기를 꿈꿨었다.
이날 12년 만에 따낸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49kg급 이하의 신종훈(25·인천시청)이었다. ‘소닉맨’이라는 별명답게 빠른 훅과 스트레이트로 소나기 펀치를 퍼부으며 상대 자키포프(카자흐스탄)을 제압했다. 그는 마지막 3라운드에선 상대 공격을 잘 피하면서 3-0 완승을 이끌어냈다.
함상명(19·용인대)은 신종훈의 바통을 이어받아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상명은 남자 복싱 56kg급 이하 금메달 결정전에서 장 지아웨이(중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선 우세를 빼앗겼지만, 2, 3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을 일궈냈다. 경기 후 감격에 겨웠던 함상명은 자신을 지도해 준 김진표(용인대) 감독에게 큰절을 올리는 세레모니를 펼치기도 했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김형규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었다. 사진=옥영화 기자
그러나 한국의 세 번째 선수로 나선 임현철(19·대전대)은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마수크 우티차이(태국)와 64kg급 이하 결승에서 맞붙어 여러 유효타를 얻었지만, 2라운드에서 판정이 엇갈려 연속 금메달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태국의 우티차이는 별다른 공격 없이 클린치로 일관했지만,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판정 우위를 점해 2-1 승리를 낚았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에이스’ 김형규(22·한국체대)는 남자 라이트헤비급(81kg급) 결승에서 막강한 상대인 세계랭킹 1위 아딜벡 니야짐베토프(카자흐스탄)와 붙어 최종 라운드 1-2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김형규는 아마복식 최강팀 카자흐스탄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선수들의 희비는 다소 엇갈렸지만, 한국 복싱은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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