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4위 굳히기에 들어간 LG 트윈스에 두 가지 긍정 메시지가 있다. 가장 간절할 때 나온 기다림의 응답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딱 두 가지 갈증이 있었다. 불펜은 아쉬움이 없는데 구멍이 난 외국인 선수의 공백이었다.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와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의 부상 이탈은 4강 경쟁이 한창인 가장 중요한 시기에 찾아온 치명적인 손실이었다.
공백을 메울 방법은 부진했던 토종 선수들의 부활이었다. 양 감독은 선발투수 류제국과 베테랑 외야수 이병규(9번)를 지목했다.
류제국과 이병규는 지난해 LG의 신바람 야구를 주도하며 11년만의 가을야구를 이끈 두 주인공이었다.
류제국은 ‘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선발 등판하는 경기마다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12승2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병규도 지난해 타율 3할4푼8리로 타격왕에 오르며 74타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올해는 힘을 잃었다. 류제국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5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쳤고, 이병규는 부상으로 시즌 절반 이상을 2군에서 보내며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렀다.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류제국과 이병규가 가장 중요할 때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은 4위를 굳히기 위한 분수령이었다. 5위권과 3경기차로 따돌릴 수 있는 기회. LG는 류제국의 6⅓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와 이병규의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는 천금 같은 적시타로 4연승 신바람을 탔다.
또 다른 상징성도 있다. 류제국의 1승과 이병규의 1타점은 두 외국인 선수들의 그것과 다르다. 선수들에게 전달되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 양 감독도 “팀 전체 분위기를 살리는 효과가 있다”고 의미를 크게 뒀다.
LG는 당분간 두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양 감독이 두 외국인 선수의 몸 상태가 완벽하게 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주기로 결정해 9월초에도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자신감을 얻은 류제국과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한 이병규의 부활이 반갑기만 하다.
[min@maekyung.com]
양상문 LG 감독은 딱 두 가지 갈증이 있었다. 불펜은 아쉬움이 없는데 구멍이 난 외국인 선수의 공백이었다.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와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의 부상 이탈은 4강 경쟁이 한창인 가장 중요한 시기에 찾아온 치명적인 손실이었다.
공백을 메울 방법은 부진했던 토종 선수들의 부활이었다. 양 감독은 선발투수 류제국과 베테랑 외야수 이병규(9번)를 지목했다.
류제국과 이병규는 지난해 LG의 신바람 야구를 주도하며 11년만의 가을야구를 이끈 두 주인공이었다.
류제국은 ‘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선발 등판하는 경기마다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12승2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병규도 지난해 타율 3할4푼8리로 타격왕에 오르며 74타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올해는 힘을 잃었다. 류제국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5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쳤고, 이병규는 부상으로 시즌 절반 이상을 2군에서 보내며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렀다.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류제국과 이병규가 가장 중요할 때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은 4위를 굳히기 위한 분수령이었다. 5위권과 3경기차로 따돌릴 수 있는 기회. LG는 류제국의 6⅓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와 이병규의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는 천금 같은 적시타로 4연승 신바람을 탔다.
또 다른 상징성도 있다. 류제국의 1승과 이병규의 1타점은 두 외국인 선수들의 그것과 다르다. 선수들에게 전달되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 양 감독도 “팀 전체 분위기를 살리는 효과가 있다”고 의미를 크게 뒀다.
LG는 당분간 두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양 감독이 두 외국인 선수의 몸 상태가 완벽하게 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주기로 결정해 9월초에도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자신감을 얻은 류제국과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한 이병규의 부활이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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