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8월 8일 잠실 두산전 5이닝 5실점, 13일 사직 롯데전 5이닝 5실점, 19일 목동 LG전 5⅔이닝 6실점, 27일 목동 KIA전 5이닝 4실점.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거듭난 앤디 밴헤켄(35)의 최근 4경기 성적이다. 숫자가 보여주는 것처럼 밴헤켄은 4경기 내내 부진했다. 최근 4경기 동안 성적 2승 1패, 평균자책점 8.71을 기록하고 있다. 2승을 챙기며 연승기록을 이어가기도 했지만 밴헤켄의 호투보다는 타선의 득점지원 덕분이었다.
밴헤켄은 27일 목동 KIA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포함) 3볼넷 6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4경기 연속 부진했다. 밴헤켄은 1회초에만 4실점하며 지난 경기의 악몽을 이어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기남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안타, 도루,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밴헤켄은 김주형에게 3타점 2루타를 내주며 4실점했다. 밴헤켄은 1회에만 39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다행히 나머지 4이닝 동안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 흐름도 상대팀에 다 내주지 않았고, 팀은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가져갔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도 “밴헤켄이 1회 제구가 안 되면서 힘들게 시작했지만 나머지 이닝을 잘 막아준 덕분에 추격할 수 있었다”며 안도했다.
좋지 않은 상태서도 어떻게든 버텨냈다는 데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지만, 그 ‘좋지 않은 상태’가 길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은 확실히 우려스럽다. 특히 8월 초까지만 해도 연승 기록을 이어오며 승승장구 했기에 지금의 밴헤켄은 너무나 낯설다. 지난 2007년 다니엘 리오스(前두산) 이후 7년 만에 20승 선발승에 도전하고 있는 밴헤켄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염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20승 달성 여부에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밴헤켄이 오늘 승리투수가 된다면 20승을 쉽게 할 것 같고, 그렇지 못한다면 어렵게 할 것 같다”며 팀의 에이스가 7년 만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았다. 염 감독은 “아시안게임 전까지 남아있는 15경기에서 3번 정도 선발 기회가 돌아가고 미편성 경기인 8경기 중에서 최소 2번, 일정이 떨어져서 나오면 3번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밴헤켄에게는 이날 경기 포함 최소 5회 정도의 선발 등판이 남아있던 셈인데, 이제 한 번의 기회는 날아갔다. 현재 17승(5패)의 밴헤켄이 20승을 달성하려면 앞으로 등판이 확실시 되는 4경기에서 3승을 챙겨야 한다. 가능성은 있으나 부담감은 커졌다. 물론 지금까지 쌓은 승수인 17승도 충분히 대단한 성과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20승 투수에 대한 기대감에 시즌 막판의 부진으로 조금씩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점은 아쉽다.
[chqkqk@maekyung.com]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거듭난 앤디 밴헤켄(35)의 최근 4경기 성적이다. 숫자가 보여주는 것처럼 밴헤켄은 4경기 내내 부진했다. 최근 4경기 동안 성적 2승 1패, 평균자책점 8.71을 기록하고 있다. 2승을 챙기며 연승기록을 이어가기도 했지만 밴헤켄의 호투보다는 타선의 득점지원 덕분이었다.
밴헤켄은 27일 목동 KIA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포함) 3볼넷 6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4경기 연속 부진했다. 밴헤켄은 1회초에만 4실점하며 지난 경기의 악몽을 이어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기남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안타, 도루,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밴헤켄은 김주형에게 3타점 2루타를 내주며 4실점했다. 밴헤켄은 1회에만 39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다행히 나머지 4이닝 동안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 흐름도 상대팀에 다 내주지 않았고, 팀은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가져갔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도 “밴헤켄이 1회 제구가 안 되면서 힘들게 시작했지만 나머지 이닝을 잘 막아준 덕분에 추격할 수 있었다”며 안도했다.
좋지 않은 상태서도 어떻게든 버텨냈다는 데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지만, 그 ‘좋지 않은 상태’가 길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은 확실히 우려스럽다. 특히 8월 초까지만 해도 연승 기록을 이어오며 승승장구 했기에 지금의 밴헤켄은 너무나 낯설다. 지난 2007년 다니엘 리오스(前두산) 이후 7년 만에 20승 선발승에 도전하고 있는 밴헤켄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염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20승 달성 여부에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밴헤켄이 오늘 승리투수가 된다면 20승을 쉽게 할 것 같고, 그렇지 못한다면 어렵게 할 것 같다”며 팀의 에이스가 7년 만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았다. 염 감독은 “아시안게임 전까지 남아있는 15경기에서 3번 정도 선발 기회가 돌아가고 미편성 경기인 8경기 중에서 최소 2번, 일정이 떨어져서 나오면 3번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밴헤켄에게는 이날 경기 포함 최소 5회 정도의 선발 등판이 남아있던 셈인데, 이제 한 번의 기회는 날아갔다. 현재 17승(5패)의 밴헤켄이 20승을 달성하려면 앞으로 등판이 확실시 되는 4경기에서 3승을 챙겨야 한다. 가능성은 있으나 부담감은 커졌다. 물론 지금까지 쌓은 승수인 17승도 충분히 대단한 성과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20승 투수에 대한 기대감에 시즌 막판의 부진으로 조금씩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점은 아쉽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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