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6연패다. 부산의 가을야구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5-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전적은 45승1무57패 6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우천취소로 25일로 밀린 광주 한화-KIA전 결과에 따라 7위까지 추락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뼈아픈 패배였다. 4위 싸움 경쟁자 LG에게 스윕을 당한 것도, 연패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도, 역전패를 당한 것도 모두 쓰라렸지만 이 모든 게 결정적인 실책 때문이라는 게 가장 큰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LG에게 먼저 2점을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최준석이 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며 5회 5-2로 앞서나갔다. 특히 3점을 낸 5회 공격을 통해 분위기는 롯데 쪽으로 넘어갔다. 선발 장원준도 모처럼만에 7회까지 2실점하면서 호투했다. 5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 LG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8회가 문제였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을 8회에도 올렸지만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지환에 볼넷, 정성훈에 안타를 내주고 무사 1,2루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이정민에게 넘겼다. 이정민은 대타 이병규(9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박용택을 삼진, 스나이더를 내야 뜬공으로 요리했다. 그러나 이진영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만루가 됐다.
이 과정에서 불안한 장면이 나왔다. 3루수 황재균이 좌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잘 자았지만, 모든 주자가 베이스에 멈춰 선 상황에서 황재균은 오른손이 있던 공을 글러브를 낀 왼손으로 살짝 던졌는데, 이 공이 뒤로 흐르면서 내야에 굴렀다.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긴 무리라서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는 불길한 징조가 됐다. 이어진 LG공격 2사 만루에서 롯데 김승회기 채은성을 평범한 내야땅볼을 유도했는데, 3루수 황재균은 여유있는 상황에서 1루에 악송구를 저지르고 말았고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아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10일 만에 등판한 김승회는 흔들렸고, 두 타자에 연속해서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실점을 하고 말았다. LG가 다시 전세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황재균이 채은성의 타구를 정상적으로 잘 처리했다면 5-3으로 이닝이 마무리 됐을 상황이 되레 5-6으로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선발 장원준의 시즌 9승 요건도 날아가 버렸다. 경기 흐름은 LG로 넘어가 버렸고, 벌떼 불펜을 가동한 LG가 승리를 가져갔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롯데에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1군 코칭스태프 변경이라는 처방책을 내세우며 4위 싸움을 끝까지 치열하게 몰고 가겠다는 계획도 나왔지만 이날 패배는 무기력했다. 최근 롯데는 집중력을 잃은 플레이가 속출하고 있다. 8월 2승12패인 롯데는 30번의 역전패로 9개 구단 중 가장 역전패를 많이 당한 팀이다. 또 실책은 74개로 4위를 달리고 있는데 8월에는 15개의 실책으로 1위다. 올 시즌 잔루도 851개로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실책과 잔루만 봤을 때도 롯데의 플레이에 집중력이 아쉬운 부분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투타의 엇박자로 어렵게 경기를 펼친 점도 올해 롯데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날 LG와의 경기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타선이 점수를 내줬지만 불펜에서 다 까먹은 꼴이 됐다. 여러모로 이날 패배는 꼬인 실타래 같은 롯데의 현실이 드러난 경기였다. 한 전문가는 "이날 경기가 4위 싸움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어이없는 실책에 따른 역전패를 당하며 사실상 4위 경쟁에서 처지는 분위기가 됐다"고 평했다.
[jcan1231@maekyung.com]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5-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전적은 45승1무57패 6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우천취소로 25일로 밀린 광주 한화-KIA전 결과에 따라 7위까지 추락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뼈아픈 패배였다. 4위 싸움 경쟁자 LG에게 스윕을 당한 것도, 연패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도, 역전패를 당한 것도 모두 쓰라렸지만 이 모든 게 결정적인 실책 때문이라는 게 가장 큰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LG에게 먼저 2점을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최준석이 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며 5회 5-2로 앞서나갔다. 특히 3점을 낸 5회 공격을 통해 분위기는 롯데 쪽으로 넘어갔다. 선발 장원준도 모처럼만에 7회까지 2실점하면서 호투했다. 5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 LG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8회가 문제였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을 8회에도 올렸지만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지환에 볼넷, 정성훈에 안타를 내주고 무사 1,2루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이정민에게 넘겼다. 이정민은 대타 이병규(9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박용택을 삼진, 스나이더를 내야 뜬공으로 요리했다. 그러나 이진영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만루가 됐다.
이 과정에서 불안한 장면이 나왔다. 3루수 황재균이 좌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잘 자았지만, 모든 주자가 베이스에 멈춰 선 상황에서 황재균은 오른손이 있던 공을 글러브를 낀 왼손으로 살짝 던졌는데, 이 공이 뒤로 흐르면서 내야에 굴렀다.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긴 무리라서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는 불길한 징조가 됐다. 이어진 LG공격 2사 만루에서 롯데 김승회기 채은성을 평범한 내야땅볼을 유도했는데, 3루수 황재균은 여유있는 상황에서 1루에 악송구를 저지르고 말았고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아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10일 만에 등판한 김승회는 흔들렸고, 두 타자에 연속해서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실점을 하고 말았다. LG가 다시 전세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황재균이 채은성의 타구를 정상적으로 잘 처리했다면 5-3으로 이닝이 마무리 됐을 상황이 되레 5-6으로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선발 장원준의 시즌 9승 요건도 날아가 버렸다. 경기 흐름은 LG로 넘어가 버렸고, 벌떼 불펜을 가동한 LG가 승리를 가져갔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롯데에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1군 코칭스태프 변경이라는 처방책을 내세우며 4위 싸움을 끝까지 치열하게 몰고 가겠다는 계획도 나왔지만 이날 패배는 무기력했다. 최근 롯데는 집중력을 잃은 플레이가 속출하고 있다. 8월 2승12패인 롯데는 30번의 역전패로 9개 구단 중 가장 역전패를 많이 당한 팀이다. 또 실책은 74개로 4위를 달리고 있는데 8월에는 15개의 실책으로 1위다. 올 시즌 잔루도 851개로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실책과 잔루만 봤을 때도 롯데의 플레이에 집중력이 아쉬운 부분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투타의 엇박자로 어렵게 경기를 펼친 점도 올해 롯데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날 LG와의 경기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타선이 점수를 내줬지만 불펜에서 다 까먹은 꼴이 됐다. 여러모로 이날 패배는 꼬인 실타래 같은 롯데의 현실이 드러난 경기였다. 한 전문가는 "이날 경기가 4위 싸움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어이없는 실책에 따른 역전패를 당하며 사실상 4위 경쟁에서 처지는 분위기가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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