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뺏긴 오클랜드, 하멜 로테이션 제외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에 지구 선두를 내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변화의 초점은 이적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제이슨 하멜에 맞춰져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0일(한국시간) 오클랜드가 이번 주말 예정된 에인절스와의 홈 3연전을 제이슨 하멜 없이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클랜드는 소니 그레이, 존 레스터, 스캇 카즈미르를 3연전 선발로 예고했다.
하멜은 지난 7월 6일 제프 사마자와 함께 시카고 컵스에서 오클랜드로 이적했다. 컵스에서 이번 시즌 17경기에 선발, 8승 5패 평균자책점 2.98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하멜은 오클랜드 이적 이후 7경기에서 1승 5패 6.75의 실망스런 성적을 남기고 있다.
오클랜드는 하멜과 사마자, 그리고 보스턴의 존 레스터를 끌어 모아 리그 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하멜이 흔들리면서 추진력을 잃었다. 결국 지난 애틀란타 원정 3연전을 스윕당하며 에인절스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하멜은 선발을 한 차례 쉬는 동안 경우에 따라 롱 릴리버로 등판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 주로 예정된 불펜 투구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다. 선발 복귀 시점은 28일 휴스턴전이 유력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하멜은 이들과의 인터뷰에서 팔의 위치가 이전보다 뒤로 처진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멜은 불펜 투구를 통해 투구 동작을 원래대로 수정할 예정이다. 그는 “스스로 문제점을 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선발 등판 제외를 보완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선수는 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갈 길이 바쁜 오클랜드가 언제까지 이를 기다려줄지는 미지수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오클랜드가 기존 선발 자원인 제시 차베스, 혹은 드루 포머란츠에게 하멜의 자리를 맡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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