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제114회 US 아마추어 골프챔피언십 우승 '파란'

양건(21)이 제114회 US 아마추어 골프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양건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클럽 하일랜즈코스(파71·7천49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코리 코너스(22·캐나다)와의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2홀 차로 승리했습니다.

　1895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한국 국적의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9년 안병훈(23)이후 양건이 두 번째입니다. 2008년에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가 우승한 적이 있습니다.

　1993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양건은 현재 세계 아마추어 랭킹 776위로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샌디에이고주립대에 다니는 그는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아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으나 이 대회 사상 가장 낮은 세계 랭킹의 챔피언이 됐습니다.

　초등학교를 한국에서 다닌 그는 이후 호주에서 5년간 살았고 3년 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이날 우승으로 양건은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할 경우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브리티시오픈에 초청받게 됐습니다.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은 미국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로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저스틴 레너드, 라이언 무어, 맷 쿠처 등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주름잡는 선수들이 정상에 오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