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한화 컨디셔닝 코치가 본 류현진 부상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단순 근육통일 가능성이 높다”
‘코리안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의 부상에 대해 친정팀 한화 이글스의 조대현 컨디셔닝 코치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말 2사후 B.J. 업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더그아웃에 통증을 호소 한 뒤 자진강판했다. 다저스는 경기 후 류현진이 입은 부상이 오른쪽 엉덩이 근육 통증인 둔근염좌라고 발표하며 며칠 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발표했다. 류현진도 이전에 다친 부위가 아니라 걱정을 나타냈다. 일단 15일 LA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고교졸업 후 입단한 2006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전인 2012년까지 류현진의 몸상태를 직접 봐왔던 조대현 코치는 14일 롯데와의 경기를 앞둔 대전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의 엉덩이 부상은 처음인데 심각한 증상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조 코치에 따르면 류현진은 한화 시절 팔꿈치와 어깨 등 통증을 호소한 적이 있다. 조 코치는 “고교시절 토미존 서저리 경력이 있어 주로 상체 위주로 관리를 했다. 하체에 이상이 있던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 코치는 “세게 던지는 과정에서 갑자기 힘을 주다가 다친 것 같다. 그럴 경우 엉덩이나 햄스트링 근육이 움찔할 때가 있다. 류현진이 다친 근육은 중둔근일 것이다. 그 근육은 오른쪽 발을 들 때와 발을 디딜 때 두 번 힘을 주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코치는 “정밀검사 결과가 나와 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근육이 잘 단련돼 있으면 잘 손상되지 않는다. 만약 손상됐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단순 통증이라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삐긋한 느낌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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