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컵스전 7이닝 2실점...ERA 3.39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7·LA다저스)이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선발의 역할을 했다. 초반 고전을 극복했지만, 막판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회까지 소화한 류현진은 7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8개,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39로 내려갔다. 7회말 타석에서 야시엘 푸이그와 대타 교체됐다.
초반 구속이 떨어진데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애를 먹었다. 범타가 되더라도 잘 맞은 타구가 나오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1회 크리스 코글란에게 우측 담장 맞히는 2루타,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저스틴 루지아노에게 좌측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다행히 좌익수 글러브에 걸렸다. 2회에도 크리스 발라이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하위타선 두 명을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2회까지 투구 수도 40개로 에너지 소모도 많았다.
3회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3회 안타만 2개를 내줬지만, 2사 1, 2루에서 저스틴 루지아노를 삼진으로 잡으며 고비를 넘겼다. 4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에는 직접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1사 1루에서 코글란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고, 이를 직접 잡아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이날 경기 첫 번째 병살타를 완성시켰다. 4회 12개, 5회 13개로 투구 수도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6회 첫 타자 리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카스트로를 상대로 이날 경기 두 번재 병살타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루지아노를 상대로 이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했지만, 카스티요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7회 팀 타선이 추가 득점에 실패하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힘이 떨어진 듯,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레이크에게 기습 번트로 내야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2사 1루에서 알칸타라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 주자를 불러들였다.
2사 3루 위기에서 코글란을 맞이한 류현진은 코글란을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의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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