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난조’ 삼성, 후반기 첫 패배…LG ‘6위 점프’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남구 인턴기자] 막강한 삼성 라이온즈 불펜진이 흔들렸다. 삼성이 재역전을 허용하며 뒷심을 발휘한 LG 트윈스에 패했다.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에서 LG에 발목을 잡힌데 이어 후반기 첫 패배 역시 LG에 당했다.
삼성은 29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서 6-7로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6연승 행진을 달린 삼성은 LG를 상대로 첫 패배를 기록했다.
불펜진의 난조가 아쉬운 경기였다. 선발 장원삼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4-3으로 리드한 7회초에 장원삼에 이어 등판한 심창민, 차우찬이 ⅔이닝동안 3실점을 내주며 4-6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7회말 김태완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6-6의 균형을 맞췄지만 이번에는 ‘홀드왕’ 안지만이 흔들렸다.
8회초 등판한 안지만은 선두타자 이병규(7번)에게 2루타를 맞은데 이어 채은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7회초 대주자로 나선 황목치승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뼈아픈 6-7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은 9회말 선두타자 채태인이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 강명구를 내세웠다. 마지막 찬스. 2사 후 박한이 타석에 나온 봉중근의 폭투로 강명구가 3루까지 진루했지만, 봉중근의 너클커브에 박한이가 헛스윙 아웃을 당하며 아쉽게 패배했다.
양팀 선발은 승패와 인연이 없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지난 9일 롯데전에서 9승을 달성한 뒤 3경기 째 10승 문턱에서 좌절했고, LG 선발 임정우는 4이닝 3실점하며 깜짝 호투는 없었다. 안지만은 1이닝 1실점하며 3패(2승) 째를 떠안았고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신재웅은 7승(2패)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한편, LG는 시즌 40승(46패1무)을 거두며 NC에 패배한 KIA를 누르고 6위로 뛰어 올랐다. 마무리 봉중근은 20세이브를 거두며 역대 10번째로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고, 황목치승은 프로 데뷔 후 첫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했다. LG는 후반기 두 시리즈 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둔데 이어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3시리즈 연속 위닝시리즈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단독 선두 삼성은 28패(55승2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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