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버티기 모드는 끝났다. 이젠 지키기 모드다. '버티기'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겠다는 몸부림이라면 '지키기'는 2위의 자존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2일부터 프로야구 후반기가 시작된다. 가을야구를 향한 정규시즌 순위경쟁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48승1무33패 2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넥센은 1위 삼성 라이온즈와 3.5경기 차 뒤져 있고 3위 NC 다이노스에게는 반경기 차 앞서 있다. 포스트시즌 안정권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내심 1위 삼성과의 격차를 줄여야 하고, NC를 따돌려야 한다.
넥센은 버티기 모드로 전반기를 2위로 마쳤다. 토종 선발진의 난조와 5월 초 믿을맨 조상우의 이탈로 침체기를 겪었다. 선두를 달리던 넥센은 5연패를 당하며 4위까지 추락했다. 대체 카드들이 제대로 역할을 해주지 못해 마운드가 붕괴된 이유가 컸다. 결국 브랜드 나이트를 퇴출하고 헨리 소사로 교체하는 등 변화가 있었고, 염 감독은 “남은 경기 5할 승률을 하자”는 버티기 전략을 내세웠다. 버티기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고졸 신인 하영민과 좌완 금민철이 선발로테이션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고, 소사가 안정을 찾으며 5할 승률에서 +15까지 벌렸다.
선두싸움을 위한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지만, 넥센의 후반기 기조는 ‘안정’이다. 이는 염경엽 감독이 시즌 내내 강조했던 점이다. 염 감독은 “전반기에 하던 대로 매 경기 집중하는 게 목표고 후반기도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력만 놓고 봤을 때도 넥센은 후반기에 변화될 곳이 없어 보인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타선구성은 손댈 구석이 없다. 말썽을 피웠던 마운드도 전반기 막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선발로테이션 구성이 관건이지만 화성 2군에서 40여일 간 그들만의 스프링캠프을 치르고 온 문성현과 오재영이 안정을 찾으면서 다시 시즌 개막과 같은 로테이션을 갖췄다.
중간계투진에는 부상서 복귀한 조상우가 있고 여기에 한현희와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있다. 송신영을 비롯해 마정길 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투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김영민이 롱릴리프로 대기한다. 강윤구는 롱릴리프와 선발을 오가는 스윙맨을 맡을 것으로 보이고, LG에서 방출 돼 재활을 해온 정재복도 합류해 선발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넥센은 후반기 시작을 휴식기로 출발한다.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NC와 2위 자리를 맞바꿀 수 있지만 ‘하던대로’라는 분위기는 변화가 없다. 현재 전력을 유지해 지키기 모드에 들어가겠다는 게 후반기 큰 목표다. 물론 방심은 금물. 염 감독은 “위기는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큰 전력 변화 없이 시즌을 운영한다는 점이 넥센이 강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증거처럼 보인다.
[jcan1231@maekyung.com]
22일부터 프로야구 후반기가 시작된다. 가을야구를 향한 정규시즌 순위경쟁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48승1무33패 2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넥센은 1위 삼성 라이온즈와 3.5경기 차 뒤져 있고 3위 NC 다이노스에게는 반경기 차 앞서 있다. 포스트시즌 안정권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내심 1위 삼성과의 격차를 줄여야 하고, NC를 따돌려야 한다.
넥센은 버티기 모드로 전반기를 2위로 마쳤다. 토종 선발진의 난조와 5월 초 믿을맨 조상우의 이탈로 침체기를 겪었다. 선두를 달리던 넥센은 5연패를 당하며 4위까지 추락했다. 대체 카드들이 제대로 역할을 해주지 못해 마운드가 붕괴된 이유가 컸다. 결국 브랜드 나이트를 퇴출하고 헨리 소사로 교체하는 등 변화가 있었고, 염 감독은 “남은 경기 5할 승률을 하자”는 버티기 전략을 내세웠다. 버티기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고졸 신인 하영민과 좌완 금민철이 선발로테이션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고, 소사가 안정을 찾으며 5할 승률에서 +15까지 벌렸다.
선두싸움을 위한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지만, 넥센의 후반기 기조는 ‘안정’이다. 이는 염경엽 감독이 시즌 내내 강조했던 점이다. 염 감독은 “전반기에 하던 대로 매 경기 집중하는 게 목표고 후반기도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력만 놓고 봤을 때도 넥센은 후반기에 변화될 곳이 없어 보인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타선구성은 손댈 구석이 없다. 말썽을 피웠던 마운드도 전반기 막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선발로테이션 구성이 관건이지만 화성 2군에서 40여일 간 그들만의 스프링캠프을 치르고 온 문성현과 오재영이 안정을 찾으면서 다시 시즌 개막과 같은 로테이션을 갖췄다.
중간계투진에는 부상서 복귀한 조상우가 있고 여기에 한현희와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있다. 송신영을 비롯해 마정길 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투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김영민이 롱릴리프로 대기한다. 강윤구는 롱릴리프와 선발을 오가는 스윙맨을 맡을 것으로 보이고, LG에서 방출 돼 재활을 해온 정재복도 합류해 선발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넥센은 후반기 시작을 휴식기로 출발한다.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NC와 2위 자리를 맞바꿀 수 있지만 ‘하던대로’라는 분위기는 변화가 없다. 현재 전력을 유지해 지키기 모드에 들어가겠다는 게 후반기 큰 목표다. 물론 방심은 금물. 염 감독은 “위기는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큰 전력 변화 없이 시즌을 운영한다는 점이 넥센이 강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증거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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