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매킬로이 우승…리키 파울로 공동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143회 디 오픈(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통산 3승을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2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3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97만5천 파운드(약 16억9천만원)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친 매킬로이는 공동 2위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리키 파울러(미국)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가르시아는 6타를 줄였고, 파울러도 5타를 줄이며 역전을 노렸지만 선두자리를 허용하지 않은 맥킬로이에 선전에 밀려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브리티시 오픈 사상 최저타 우승 기록인 1993년 그레그 노먼(호주)의 267타, 또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인 2000년 타이거 우즈(미국)의 19언더파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가르시아는 1999년 PGA 챔피언십, 2007년 브리티시오픈, 2008년 PGA 챔피언십에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만 네 번째 기록했다.
짐 퓨릭(미국)이 13언더파 275타로 4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은 마크 레시먼(호주)과 함께 12언더파 276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23)이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6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009년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인 그는 2011년 프로로 전향해 유럽 2부 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재미교포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는 2오버파 290타를 쳐 공동 54위를 기록했다.
'골프 황제' 우즈는 이날 3타를 잃어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 69위로 부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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