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과연 유럽 최강 클럽 팀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의 기세가 남미대륙의 마라카냥 경기장까지 뻗어갈 수 있을까? 최근 월드컵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독일의 힘은 팀 구성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뮌헨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그 위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도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독일(피파랭킹 2위)은 오는 14일 새벽 4시 리우 데 자네이루 ‘마라카냥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피파랭킹 5위)와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지난 6경기 동안 5승1무(17득점, 4실점)를 기록하며 대망의 결승무대에 오른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우승) 이후 24년 만에 우승 목전에서 아르헨티나와 재회한다.
아르헨티나는 4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네덜란드(0-0 무승부/승부차기 4-2 승)를 겨우 제치고 결승무대를 밟았지만, 브라질을 대파(7-1 승)한 독일은 여유가 넘친다. 특히 지난 시즌 ‘더블’(리그·DFB포칼)과 함께 공식대회 4관왕을 차지한 뮌헨의 덕을 많이 봤다.
먼저 선수 구성을 보면 이해가 쉽다. 뮌헨은 독일의 23명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7명을 배출해냈다.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고르게 분포해 있지만, 주로 공격을 이끄는 2선 자원(4명)에 집중해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도르트문트는 수비(3)와 골키퍼(1) 포함, 4명을 배출했고, 아스날과 샬케04는 각각 3명과 2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이 뮌헨 팀에 가까운 이유는 선발진을 보면 더욱 또렷해진다. 7명의 뮌헨 선수는 모두 브라질 월드컵에서 선발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최강’ 골키퍼 노이어를 포함해 보아텡, 람, 크로스, 뮐러는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괴체와 슈바인슈타이거는 각각 3회(교체 2회)와 4회(교체 1회)를 기록했다. 경기 기록에서도 훤히 드러난다. 독일이 집어넣은 총 17골 중 절반(47%)에 가까운 8골을 뮌헨 선수들이 기록했다. 그중 뮐러의 골이 5골이다. 그만큼 뮌헨 선수들은 독일의 월드컵 성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독일이 곧 뮌헨이요. 뮌헨이 곧 독일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래서인지 독일은 뮌헨의 경기 스타일과도 상당히 닮아 있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고, 대부분 짧은 패스 위주로 공격을 전개한다. 지난 6경기 동안 독일의 평균 볼 점유율은 59.3%(최고: 미국·알제리전 67%)에 달하고, 평균 패스성공률은 85%(최고: 미국전 91%)에 이른다. 슈팅도 경기당 14개(최고: 알제리전 28개) 정도는 때린다.
최근 유럽 축구계에서는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점유율 축구가 몰락했다고들 말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뮌헨에게 심어놓은 티키타카식 점유율 축구도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무대에선 한계를 드러냈다며 한탄한다. 최근 들어 실리 위주의 빠른 역습 축구가 점점 더 무서워진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독일 팀에게만큼은 해당사항이 없어 보인다. 이미 빈틈없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독일은 상대의 빠른 역습을 잘 견뎌낼 수 있는 견고함이 있다. 게다가 서서히 상대를 괴멸시키는 특유의 조직력은 단연 으뜸이다.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다소 고전하긴 했지만, 묵직하게 밀어붙이는 전차군단은 끝끝내 승리를 차지했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최근 있었던 ‘미네이랑의 참사’를 기억할 것이다.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몇 번의 짧은 패스만으로 상대 수비를 철저하게 무너뜨리는 독일 선수들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점유율 축구가 몰락했다는 말은 단지 스쳐지나가는 유행의 한 사조일 뿐, 이미 독일은 점유율 축구를 넘어 그들만의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라이벌이 분명하다. 역대전적(대 독일전 9승5무6패)이 그것을 말해준다. 이번엔 마라도나를 대신해 메시를 필두로 똘똘 뭉치기까지 했다. 그러나 독일은 차갑고 냉정하게 최후의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과연 뮌헨 옷을 입은 독일 선수들이 24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을까?
[ksyreport@maekyung.com]
독일(피파랭킹 2위)은 오는 14일 새벽 4시 리우 데 자네이루 ‘마라카냥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피파랭킹 5위)와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지난 6경기 동안 5승1무(17득점, 4실점)를 기록하며 대망의 결승무대에 오른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우승) 이후 24년 만에 우승 목전에서 아르헨티나와 재회한다.
아르헨티나는 4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네덜란드(0-0 무승부/승부차기 4-2 승)를 겨우 제치고 결승무대를 밟았지만, 브라질을 대파(7-1 승)한 독일은 여유가 넘친다. 특히 지난 시즌 ‘더블’(리그·DFB포칼)과 함께 공식대회 4관왕을 차지한 뮌헨의 덕을 많이 봤다.
먼저 선수 구성을 보면 이해가 쉽다. 뮌헨은 독일의 23명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7명을 배출해냈다.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고르게 분포해 있지만, 주로 공격을 이끄는 2선 자원(4명)에 집중해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도르트문트는 수비(3)와 골키퍼(1) 포함, 4명을 배출했고, 아스날과 샬케04는 각각 3명과 2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이 뮌헨 팀에 가까운 이유는 선발진을 보면 더욱 또렷해진다. 7명의 뮌헨 선수는 모두 브라질 월드컵에서 선발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최강’ 골키퍼 노이어를 포함해 보아텡, 람, 크로스, 뮐러는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괴체와 슈바인슈타이거는 각각 3회(교체 2회)와 4회(교체 1회)를 기록했다. 경기 기록에서도 훤히 드러난다. 독일이 집어넣은 총 17골 중 절반(47%)에 가까운 8골을 뮌헨 선수들이 기록했다. 그중 뮐러의 골이 5골이다. 그만큼 뮌헨 선수들은 독일의 월드컵 성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독일이 곧 뮌헨이요. 뮌헨이 곧 독일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래서인지 독일은 뮌헨의 경기 스타일과도 상당히 닮아 있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고, 대부분 짧은 패스 위주로 공격을 전개한다. 지난 6경기 동안 독일의 평균 볼 점유율은 59.3%(최고: 미국·알제리전 67%)에 달하고, 평균 패스성공률은 85%(최고: 미국전 91%)에 이른다. 슈팅도 경기당 14개(최고: 알제리전 28개) 정도는 때린다.
독일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과연 독일이 2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AFPBBNews = News1
최근 유럽 축구계에서는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점유율 축구가 몰락했다고들 말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뮌헨에게 심어놓은 티키타카식 점유율 축구도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무대에선 한계를 드러냈다며 한탄한다. 최근 들어 실리 위주의 빠른 역습 축구가 점점 더 무서워진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독일 팀에게만큼은 해당사항이 없어 보인다. 이미 빈틈없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독일은 상대의 빠른 역습을 잘 견뎌낼 수 있는 견고함이 있다. 게다가 서서히 상대를 괴멸시키는 특유의 조직력은 단연 으뜸이다.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다소 고전하긴 했지만, 묵직하게 밀어붙이는 전차군단은 끝끝내 승리를 차지했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최근 있었던 ‘미네이랑의 참사’를 기억할 것이다.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몇 번의 짧은 패스만으로 상대 수비를 철저하게 무너뜨리는 독일 선수들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점유율 축구가 몰락했다는 말은 단지 스쳐지나가는 유행의 한 사조일 뿐, 이미 독일은 점유율 축구를 넘어 그들만의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라이벌이 분명하다. 역대전적(대 독일전 9승5무6패)이 그것을 말해준다. 이번엔 마라도나를 대신해 메시를 필두로 똘똘 뭉치기까지 했다. 그러나 독일은 차갑고 냉정하게 최후의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과연 뮌헨 옷을 입은 독일 선수들이 24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을까?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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