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이상철 기자] 6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울산전. 가장 주목을 받은 스타는 김승규(울산)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해 벨기에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심은 김승규의 K리그 클래식 복귀 후 첫 경기였다.
울산의 월드컵대표 3인방 가운데 홀로 뛰었기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김신욱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고, 이용은 배려 차원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전반기까지 울산은 8실점으로 성남(7실점)에 이어 짠물수비를 펼쳤는데 그 중심에 김승규가 버티고 있었다.
김승규는 빠른 상황 판단 능력과 순발력을 앞세워 안정된 방어를 펼치며 K리그 클래식 최고 골키퍼로 성장했다. 여기에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값진 경험을 쌓으며 기량이 한층 물올랐다.
돌아온 김승규, 그의 선방 퍼레이드가 복귀 무대부터 펼쳐지느냐가 이날 경기의 최고 관전포인트였다.
상대는 의욕이 넘쳤다. 이상윤 성남 감독대행은 “김승규가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리는 법이다. 우리 공격진은 (김승규가 지키는 골문을 열)능력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름값을 톡톡히 한 김승규였다. 성남은 김승규가 지킨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공세를 퍼부었으나 그 넓어보이던 골문은 참 좁게 느껴졌다.
제파로프와 김동섭의 슈팅이 빗나간 가운데 전반 33분 성남의 ‘정조준’ 슈팅이 나왔다. 김태환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 왼쪽에서 예리한 슈팅을 때린 것. 골과 다름없는 슈팅이었다. 그러나 김승규에겐 어림없는 슈팅이었다.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쳐냈다. 판타스틱 세이브.
전반 활약은 후반 대활약의 예고편이었다. 특히, 울산이 후반 24분 유준수의 골로 리드를 잡은 뒤 김승규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졌다.
성남의 거센 반격이 있었는데 김승규 앞에선 위력을 잃었다. 후반 26분 이종원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연이어 때렸는데 김승규가 몸을 날려 바깥으로 쳐냈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이었다. 후반 28분에도 제파로프가 띄운 크로스를 황의조가 골문 앞에서 방향을 트는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마저도 김승규에게 걸렸다. ‘괴물’이었다.
하지만 김승규의 미친 활약도 울산의 성남 징크스를 깨지는 못했다. 그토록 견고했던 울산의 골문이나 성남의 두들김에 끝내 뚫렸다. 김승규가 후반 38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날린 황의조의 강력한 슈팅까지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7분을 못 버텼다. 울산은 성남을 또 못 이겼다. 무실점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김승규가 없었다면 울산의 운명은 달랐을 것이다. 이날 그라운드에서 가장 빛난 이는 김승규였다.
[rok1954@maekyung.com]
2014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해 벨기에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심은 김승규의 K리그 클래식 복귀 후 첫 경기였다.
울산의 월드컵대표 3인방 가운데 홀로 뛰었기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김신욱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고, 이용은 배려 차원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전반기까지 울산은 8실점으로 성남(7실점)에 이어 짠물수비를 펼쳤는데 그 중심에 김승규가 버티고 있었다.
김승규는 빠른 상황 판단 능력과 순발력을 앞세워 안정된 방어를 펼치며 K리그 클래식 최고 골키퍼로 성장했다. 여기에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값진 경험을 쌓으며 기량이 한층 물올랐다.
돌아온 김승규, 그의 선방 퍼레이드가 복귀 무대부터 펼쳐지느냐가 이날 경기의 최고 관전포인트였다.
상대는 의욕이 넘쳤다. 이상윤 성남 감독대행은 “김승규가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리는 법이다. 우리 공격진은 (김승규가 지키는 골문을 열)능력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름값을 톡톡히 한 김승규였다. 성남은 김승규가 지킨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공세를 퍼부었으나 그 넓어보이던 골문은 참 좁게 느껴졌다.
제파로프와 김동섭의 슈팅이 빗나간 가운데 전반 33분 성남의 ‘정조준’ 슈팅이 나왔다. 김태환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 왼쪽에서 예리한 슈팅을 때린 것. 골과 다름없는 슈팅이었다. 그러나 김승규에겐 어림없는 슈팅이었다.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쳐냈다. 판타스틱 세이브.
전반 활약은 후반 대활약의 예고편이었다. 특히, 울산이 후반 24분 유준수의 골로 리드를 잡은 뒤 김승규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졌다.
성남의 거센 반격이 있었는데 김승규 앞에선 위력을 잃었다. 후반 26분 이종원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연이어 때렸는데 김승규가 몸을 날려 바깥으로 쳐냈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이었다. 후반 28분에도 제파로프가 띄운 크로스를 황의조가 골문 앞에서 방향을 트는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마저도 김승규에게 걸렸다. ‘괴물’이었다.
하지만 김승규의 미친 활약도 울산의 성남 징크스를 깨지는 못했다. 그토록 견고했던 울산의 골문이나 성남의 두들김에 끝내 뚫렸다. 김승규가 후반 38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날린 황의조의 강력한 슈팅까지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7분을 못 버텼다. 울산은 성남을 또 못 이겼다. 무실점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김승규가 없었다면 울산의 운명은 달랐을 것이다. 이날 그라운드에서 가장 빛난 이는 김승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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