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펜, 이용찬 공백 최소화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두산 베어스 불펜이 힘을 모아 마무리 투수 이용찬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두산은 35승36패, 2연승을 마감한 삼성은 44승22패2무가 됐다.
두산은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6승3패로 앞섰다. 1위 삼성이 상대 전적에서 뒤진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
이날 경기 전 KBO는 ‘도핑금지 규정’에 의거, 이용찬에게 10경기 출장정지의 제재를 명했다. 이용찬은 질환 치료가 목적이었지만 ‘KBO 도핑금지 규정‘에 명시된 ‘TUE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제제를 받게 됐다.
두산 투수들은 똘똘 뭉쳤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삼성을 상대로 7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마크했다. 투구수는 111개.
니퍼트는 경기 후 “불펜의 소모를 최소화하려고 했다. 8회를 마무리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른 정재훈은 2사 후 박해민에게 볼넷과 도루, 정형식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놓쳤지만 문선엽을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좌완 이현승은 8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두산은 1회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민병헌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정수빈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두산은 이어 김현수의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안타에 힘입어 선취점을 얻었다.

두산은 계속해서 상대 선발 윤성환을 흔들었다. 호르헤 칸투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높게 들어온 138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30m. 칸투는 18호 홈런을 신고했다.
삼성은 2회에 추격에 나섰다. 상대 4번 타자의 홈런에 4번 타자가 반응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더스틴 니퍼트의 133km짜리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비거리 125m짜리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1호.
삼성은 3회에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선두 타자 이지영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한이는 니퍼트의 공을 밀어 쳐 좌익수 앞에 떨어져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두산은 5회 호투하던 윤성환을 상대로 한 점을 추가했다. 2사 후 정수빈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후 도루까지 성공했다. 김현수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두산은 7회 1사 2루에서 터진 민병헌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2로 앞서갔다.
삼성은 8회 뒷심을 발휘했다. 1사 2,3루에서 나바로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다. 삼성은 4-5까지 추격했다. 이현승은 2사 1,3루에서 최형우를 바깥쪽 유인구를 이용해 삼진 아웃시켰다. 정재훈은 9회에 마운드에 올라 1점을 지켜내며 올 시즌 첫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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