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메시를 어떻게 막는지 보여주겠다”는 그의 말은 마지막 2분을 극복하지 못했다. 오트마르 히츠펠트(65) 감독의 수비전략은 118분까지만 유효했다. 결국은 메시에게 당하고 말았다.
아르헨티나(피파랭킹 5위)는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토너먼트 스위스(피파랭킹 6위)와의 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디 마리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화두 중 하나는 ‘스위스 수비진들이 과연 메시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였다. 히츠펠트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무실점을 장담했지만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스위스 선수들은 정말이지 벌떼처럼 달려들며 필사적인 방어를 펼쳤지만, 결국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전반부터 치열한 중원싸움이 펼쳐졌다. 대체로 전반은 아르헨티나의 활발한 공격과 스위스의 반격 양상을 띠었다. 양 팀 모두 화끈한 공방전보다 뒷문에 더 신경을 쓰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 아르헨티나는 상대적으로 약한 수비조직력 때문에, 스위스는 메시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양 팀 모두 메시와 샤키리에 의존해 찬스를 만들었다.
스위스 전술의 핵심은 역시 협력 수비였다. 2-3명이 한꺼번에 에워싸는 수비에는 제 아무리 특급스타라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특히 스위스는 최전방의 샤키리와 메메디까지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인러와 벨라미는 중원에서 메시의 패스 길목을 계속 차단했고, 측면수비의 로드리게스와 리히슈타이너 역시 디 마리아와 메시의 돌파를 적극적으로 끊어내는 등 좀처럼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스위스는 수비진과 미드필더라인의 간격을 최대한 좁히며 공간을 내주지 않는 등 최근 상대적으로 전략이 약한 팀들이 펼치는 수비축구의 전형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야금야금 취약한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오히려 위협적인 공격찬스는 스위스가 더 많이 가져갔다. 전반 28분 스위스는 자카와 리히슈타이너가 연속적으로 결정적인 슈팅을 때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 전반 39분 역습상황에서 샤키리의 침투패스를 드르미치가 노마크 슈팅으로 때렸다.
후반 초반까지도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후반 중반에 이르자, 아르헨티나는 공격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고, 스위스는 수비조직력과 공격에서 조금씩 빈틈을 보였다. 후반 25분까지 슈팅 숫자 12대 5로 아르헨티나의 절대우세는 여전했다. 스위스 골키퍼 베날리오는 후반 17분 이과인의 헤딩 슈팅과 33분 메시의 낮고 빠른 슈팅을 가까스로 막아내며 실점위기를 넘겼다.
후반 히츠펠트 감독은 페르난데스, 세페로비치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기본적으로 기존 전술을 유지하는 교체였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부진한 라베치를 빼고 팔라시오를 투입했지만, 90분간 골을 넣지 못했다.
끝내 승부는 연장 후반 막판에 결정됐다. 그것도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연장 후반 종료 2분을 남겨놓고, 메시의 어시스트에 이은 디 마리아의 결승골 마무리로 승부는 1-0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아르헨티나는 짜릿한 승리로 8강에 올랐다. 반면 스위스는 연장 후반 막판 제마일리의 슈팅이 골대를 두 번이나 맞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ksyreport@maekyung.com]
아르헨티나(피파랭킹 5위)는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토너먼트 스위스(피파랭킹 6위)와의 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디 마리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화두 중 하나는 ‘스위스 수비진들이 과연 메시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였다. 히츠펠트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무실점을 장담했지만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스위스 선수들은 정말이지 벌떼처럼 달려들며 필사적인 방어를 펼쳤지만, 결국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전반부터 치열한 중원싸움이 펼쳐졌다. 대체로 전반은 아르헨티나의 활발한 공격과 스위스의 반격 양상을 띠었다. 양 팀 모두 화끈한 공방전보다 뒷문에 더 신경을 쓰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 아르헨티나는 상대적으로 약한 수비조직력 때문에, 스위스는 메시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양 팀 모두 메시와 샤키리에 의존해 찬스를 만들었다.
스위스 전술의 핵심은 역시 협력 수비였다. 2-3명이 한꺼번에 에워싸는 수비에는 제 아무리 특급스타라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특히 스위스는 최전방의 샤키리와 메메디까지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인러와 벨라미는 중원에서 메시의 패스 길목을 계속 차단했고, 측면수비의 로드리게스와 리히슈타이너 역시 디 마리아와 메시의 돌파를 적극적으로 끊어내는 등 좀처럼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스위스는 수비진과 미드필더라인의 간격을 최대한 좁히며 공간을 내주지 않는 등 최근 상대적으로 전략이 약한 팀들이 펼치는 수비축구의 전형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야금야금 취약한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오히려 위협적인 공격찬스는 스위스가 더 많이 가져갔다. 전반 28분 스위스는 자카와 리히슈타이너가 연속적으로 결정적인 슈팅을 때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 전반 39분 역습상황에서 샤키리의 침투패스를 드르미치가 노마크 슈팅으로 때렸다.
후반 초반까지도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후반 중반에 이르자, 아르헨티나는 공격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고, 스위스는 수비조직력과 공격에서 조금씩 빈틈을 보였다. 후반 25분까지 슈팅 숫자 12대 5로 아르헨티나의 절대우세는 여전했다. 스위스 골키퍼 베날리오는 후반 17분 이과인의 헤딩 슈팅과 33분 메시의 낮고 빠른 슈팅을 가까스로 막아내며 실점위기를 넘겼다.
후반 히츠펠트 감독은 페르난데스, 세페로비치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기본적으로 기존 전술을 유지하는 교체였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부진한 라베치를 빼고 팔라시오를 투입했지만, 90분간 골을 넣지 못했다.
끝내 승부는 연장 후반 막판에 결정됐다. 그것도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연장 후반 종료 2분을 남겨놓고, 메시의 어시스트에 이은 디 마리아의 결승골 마무리로 승부는 1-0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아르헨티나는 짜릿한 승리로 8강에 올랐다. 반면 스위스는 연장 후반 막판 제마일리의 슈팅이 골대를 두 번이나 맞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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