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호주]다비드 비야, 마지막 월드컵 경기서 끝내 눈물보여…"뭉클"
'다비드 비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챔피언인 스페인이 조별리그에서 첫 승리를 따내고 브라질을 떠났습니다.
스페인은 스페인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의 아레나 다 바이사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 호주전에서 다비드 비야의 선제골에 이어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의 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미 16강 진출이 무산된 상태에서 스페인은 선발진에 변화를 줬습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디에고 코스타와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키면서 호세 레이나가 골문을 지켰습니다.
전반 30분까지는 앞서 네덜란드와 칠레전에서 보였던 짧은 패스로 볼 점유율만 높이는 의미 없는 축구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스페인의 공격을 이끈 비야가 전반 36분 후안 프란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발뒤꿈치 슈팅으로 호주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비야의 선제골로 공격에 숨통이 트인 스페인은 늦었지만 '왕의 귀환'을 실감케 했습니다. 시종일관 호주를 몰아붙이며 경기를 주도했던 스페인은 후반 24분 토레스가 이번 대회 자신의 첫 골을 터뜨리며 추가골을 성공시켰습니다.
2-0으로 리드하던 스페인은 결승골의 주인공인 비야 대신 투입된 마타가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결국 스페인은 마지막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스페인은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호주와의 경기에서 이전과는 다른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브라질 월드컵을 마쳤습니다.
이날 스페인 공격수 다비드 비야(뉴욕시티FC)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경기에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다비드 비야는 호주전에서 후반 12분 후안 마타와 교체돼 나온 뒤 벤치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비야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이번 경기는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골을 넣은 뒤 비야는 유니폼 왼쪽 가슴에 달린 스페인대표팀 휘장에 수 차례 키스를 하며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한편 스페인의 자존심을 지키게 한 비야는 이날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Man of the Match(MOM)'으로 선정되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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