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이틀 연속 안타…텍사스 9회말 또 끝내기 승리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선수가 이틀 연속 안타를 쳤습니다.
추신수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 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킹 펠릭스'로 불리는 상대 우완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뽑아내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틀 연속 안타를 때렸으나 한 차례 출루에 그쳐 시즌 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283(53타수15안타), 0.418로 떨어졌습니다.
텍사스는 1-2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의 폭투로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레오니스 마르틴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습니다.
텍사스는 홈에서만 벌써 4차례 끝내기 승리를 거둬 팬들을 열광케했습니다.
1회 첫 타석에서 에르난데스의 몸쪽 컷 패스트볼에 1루 땅볼로 잡힌 추신수는 0-2로 뒤진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서 빠른 볼을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습니다.
2번 타자 엘비스 안드루스의 내야 안타로 추신수는 2루에 진루했으나 알렉스 리오스가 삼진으로 돌아선 바람에 그 자리에 멈췄습니다.
추신수는 5회 에르난데스의 날카로운 싱커에, 7회 왼손 구원 투수 찰리 퍼부시의 낮은 직구에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이날 아메리칸리그에서 최고의 우완 투수로 꼽히는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에르난데스의 통산 세 번째 맞대결은 헛심공방으로 끝났습니다.
다르빗슈는 전날까지 에르난데스와의 어깨 대결에서 2패를 당했습니다. 다르빗슈는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면도날 슬라이더를 앞세워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2점으로 막고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이내 투구)를 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에르난데스에게 또 무릎을 꿇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타선이 시애틀의 마무리 로드니를 무너뜨린 덕분에 시즌 첫 패배(1승) 직전에서 탈출했습니다.
에르난데스는 빠른 볼인지 싱커인지 분간이 어려운 현란한 볼 배합과 완벽한 제구를 바탕으로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역투했습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내내 타자의 무릎 밑을 오가는 농익은 컨트롤을 뽐내며 시즌4승(무패) 달성을 앞뒀으나 허무하게 승리가 날아가는 장면을 벤치에서 지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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