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타선지원 못 받은 초반 쾌투…결국 패전위기 초래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 노경은이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타선에 아쉬움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노경은은 5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IA와의 맞대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첫 등판에서 기록한 4이닝 6실점의 부진을 털어내려는 듯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구위로 상대 타선을 공략한 노경은이었으나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타선의 영향으로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노경은의 역투는 초반부터 KIA타선을 압도했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 했고 3회 역시 2사 이후 안치홍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후속 이대형을 내야땅볼 처리하는 안정감을 보였다. 4회역시 김주찬을 좌익수 플라이로, 신종길과 나지완은 삼진으로 잡아내는 막강함을 자랑했다.
이 사이 두산의 타선은 1회말 상대 투수의 폭투로 선취점을 얻어 노경은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듯 했다. 그러나 노경은의 역투에 비해 두산 타선의 폭발력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3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출루 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2회 무사 주자 2루의 기회나, 3회 1사 주자 1,2루의 찬스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는 아슬아슬한 승부가 이어지자 노경은의 구위도 흔들렸다. 5회초 1사 이후 이범호에게 허용한 2루타를 시작으로 2사 이후 차일목에게 볼넷, 안치홍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타점 2루타를 맞아 역전을 당한 것.
6회에도 1사 이후 신종길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 나지완에게 볼넷, 브렛 필에게 중전안타를 차례로 내주더니 이범호의 희생타로 1점을 더 내줬다. 이후에는 폭투에 볼넷까지 더해 2사 만루의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차일목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기록하진 않았지만 5회 이후 급격히 무너진 제구가 아쉬움을 남기 노경은이었다.

노경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역투를 펼쳤지만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좌측 펜스 직격의 3루타를 허용했고, 결국 이현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정대현 역시 이대형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노경은의 실점을 4점으로 높였다.
이날 노경은의 투구수는 106개 였으며 경기 초반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해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한 타선에 많은 미련이 남게 된 노경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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