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잔인한 4월’이 찾아왔다. 강등 위협을 겪고 있는 각 팀들은 이제부터 잔여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 중 대부분의 팀들이 32라운드까지 경기를 마쳤다. 이제 6~7경기 결과로 소속팀의 운명이 갈리게 된다. 4월 2일 현재 16위 크리스탈 팰리스부터 20위 풀럼까지 하위 5팀은 최대 두 경기 안팎의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특히나 김보경과 기성용은 각각 강등순위에 놓인 카디프시티와 선덜랜드에 몸담고 있어 이들의 잔류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5월 최종전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4월 한 달을 잘 보내야 한다. EPL 하위 5개 팀의 현재 순위와 잔여 경기 일정을 짚어본다.
▲16위 크리스탈 팰리스(9승4무18패 승점31)
크리스탈 팰리스는 ‘대어’ 첼시(1-0 승)를 낚으며, 강등권 사투를 앞두고 희망을 봤다. 최근 5경기 2무3패로 강등권 싸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던 크리스탈 팰리스는 예상치 못한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향후 4번의 원정 경기와 3번의 홈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리버풀과의 홈경기가 다소 부담스럽다. 그렇기에 카디프시티, 풀럼 등 현재 강등에 놓여있는 팀들과의 원정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문제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승리 중 대부분이 1-0 이었다는 사실. 리그 20개팀 가운데 가장 적은 득점(20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제롬, 머레이, 펀천 등 공격진들의 분발이 더욱 필요하다.
▲17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5승14무12패 승점29)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WBA)은 이번 주 카디프시티와의 경기(3-3 무)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돼 들어온 비푸마가 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달리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카디프시티에게 쫓기고 있는 상황인 만큼 승점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리그 최다 무승부를 기록 중(14무)인 WBA는 현재 최소 승(5승)을 기록 중이다. 첼시, 에버튼 같은 강팀을 상대로 2번 모두 비길 정도로 끈질긴 경기를 펼쳤지만, 그만큼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승점을 빼앗긴 것은 직접적인 강등 위협으로 작용했다. 맨시티와 아스날 원정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확보하고, 나머지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야 승산이 있다.
▲18위 카디프시티 (6승8무18패 승점26)
카디프시티는 직접적인 강등을 겪는 18위에 놓여있다. 이번 주 WBA와의 대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겨우 승점 1점을 얻어냈다. 후반기 들어 약팀인 풀럼과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으나 여전히 승수를 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무득점 악몽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비롯해 공격수들이 제몫을 못하고 있다. 머치의 공격적인 능력과 콜커, 카라 등 중앙 수비수의 골에 의존하고 있는 형국이다. 또 공격을 벌려놓은 만큼 뒷문이 단단치 못했다. 문제는 수비 집중력이다. 카디프시티는 일정이 비교적 괜찮은 편이지만, 첼시와의 최종전 직전까지 어떻게든 잔류 승점을 확보해야한다.
▲19위 선덜랜드 (6승7무17패 승점25)
4월의 첫 경기를 치렀다. 선덜랜드는 웨스트햄을 홈으로 불러들여 반드시 승리해야 했지만, 1-2로 패하고 말았다. FA컵 8강과 컵대회 결승전까지 병행하면서 선덜랜드는 현재 EPL 팀들 중 가장 적은 경기 수(30경기)를 치렀고, 총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일정 또한 강등권 팀들 중 최악이다. 4번의 원정과 4번의 홈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번의 원정경기가 모두 강팀과의 원정전이라는 사실이 부담스럽다. 홈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토트넘 맨시티 첼시 맨유와의 원정에서 얼마나 승점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리그 중반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6경기 1무5패로 승리가 없다. 역시나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존슨과 기성용의 공격력에 의지하고 있다. 선덜랜드는 기성용의 말처럼 ‘필승의 의지’가 필요하다.
▲20위 풀럼 (32경기·7승3무22패 승점24)
풀럼은 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마틴 욜, 르네 뮬레스틴(대행), 펠릭스 마가트에 이르기까지 지도자가 3번이나 바뀌었지만,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이번 시즌 32경기를 꽉 채우고도 타 팀보다 패배 숫자가 유난히 많았다. 실점도 최다실점(73점)으로 리버풀(0-4 패), 맨시티(0-5 패), 헐시티(0-6 패)에게 대패를 당하는 날이 많았다. 풀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헤이팅아, 헨겔란트, 리세 등의 수비라인을 구축하고도 강등을 걱정하게 됐다. 또한 베르바토프를 떠나보내고, 얻은 미트로글루, 홀트비(임대)로는 빈약한 득점을 해결하지 못했다. 향후 일정은 해볼만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최종전에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ksyreport@maekyung.com]
이 중 대부분의 팀들이 32라운드까지 경기를 마쳤다. 이제 6~7경기 결과로 소속팀의 운명이 갈리게 된다. 4월 2일 현재 16위 크리스탈 팰리스부터 20위 풀럼까지 하위 5팀은 최대 두 경기 안팎의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특히나 김보경과 기성용은 각각 강등순위에 놓인 카디프시티와 선덜랜드에 몸담고 있어 이들의 잔류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5월 최종전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4월 한 달을 잘 보내야 한다. EPL 하위 5개 팀의 현재 순위와 잔여 경기 일정을 짚어본다.
▲16위 크리스탈 팰리스(9승4무18패 승점31)
크리스탈 팰리스는 ‘대어’ 첼시(1-0 승)를 낚으며, 강등권 사투를 앞두고 희망을 봤다. 최근 5경기 2무3패로 강등권 싸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던 크리스탈 팰리스는 예상치 못한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향후 4번의 원정 경기와 3번의 홈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리버풀과의 홈경기가 다소 부담스럽다. 그렇기에 카디프시티, 풀럼 등 현재 강등에 놓여있는 팀들과의 원정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문제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승리 중 대부분이 1-0 이었다는 사실. 리그 20개팀 가운데 가장 적은 득점(20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제롬, 머레이, 펀천 등 공격진들의 분발이 더욱 필요하다.
▲17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5승14무12패 승점29)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WBA)은 이번 주 카디프시티와의 경기(3-3 무)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돼 들어온 비푸마가 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달리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카디프시티에게 쫓기고 있는 상황인 만큼 승점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리그 최다 무승부를 기록 중(14무)인 WBA는 현재 최소 승(5승)을 기록 중이다. 첼시, 에버튼 같은 강팀을 상대로 2번 모두 비길 정도로 끈질긴 경기를 펼쳤지만, 그만큼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승점을 빼앗긴 것은 직접적인 강등 위협으로 작용했다. 맨시티와 아스날 원정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확보하고, 나머지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야 승산이 있다.
카디프시티는 중앙수비수 콜커(사진 오른쪽)와 미드필더 머치(사진 왼쪽)의 득점에 의존하고 있다. 첼시와의 최종전까지 잔류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18위 카디프시티 (6승8무18패 승점26)
카디프시티는 직접적인 강등을 겪는 18위에 놓여있다. 이번 주 WBA와의 대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겨우 승점 1점을 얻어냈다. 후반기 들어 약팀인 풀럼과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으나 여전히 승수를 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무득점 악몽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비롯해 공격수들이 제몫을 못하고 있다. 머치의 공격적인 능력과 콜커, 카라 등 중앙 수비수의 골에 의존하고 있는 형국이다. 또 공격을 벌려놓은 만큼 뒷문이 단단치 못했다. 문제는 수비 집중력이다. 카디프시티는 일정이 비교적 괜찮은 편이지만, 첼시와의 최종전 직전까지 어떻게든 잔류 승점을 확보해야한다.
▲19위 선덜랜드 (6승7무17패 승점25)
4월의 첫 경기를 치렀다. 선덜랜드는 웨스트햄을 홈으로 불러들여 반드시 승리해야 했지만, 1-2로 패하고 말았다. FA컵 8강과 컵대회 결승전까지 병행하면서 선덜랜드는 현재 EPL 팀들 중 가장 적은 경기 수(30경기)를 치렀고, 총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일정 또한 강등권 팀들 중 최악이다. 4번의 원정과 4번의 홈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번의 원정경기가 모두 강팀과의 원정전이라는 사실이 부담스럽다. 홈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토트넘 맨시티 첼시 맨유와의 원정에서 얼마나 승점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리그 중반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6경기 1무5패로 승리가 없다. 역시나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존슨과 기성용의 공격력에 의지하고 있다. 선덜랜드는 기성용의 말처럼 ‘필승의 의지’가 필요하다.
선덜랜드의 향후 일정은 최악이다. 포옛 감독의 고민은 막판까지 계속될 듯하다. 강팀과의 대결에서 승점을 최대한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20위 풀럼 (32경기·7승3무22패 승점24)
풀럼은 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마틴 욜, 르네 뮬레스틴(대행), 펠릭스 마가트에 이르기까지 지도자가 3번이나 바뀌었지만,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이번 시즌 32경기를 꽉 채우고도 타 팀보다 패배 숫자가 유난히 많았다. 실점도 최다실점(73점)으로 리버풀(0-4 패), 맨시티(0-5 패), 헐시티(0-6 패)에게 대패를 당하는 날이 많았다. 풀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헤이팅아, 헨겔란트, 리세 등의 수비라인을 구축하고도 강등을 걱정하게 됐다. 또한 베르바토프를 떠나보내고, 얻은 미트로글루, 홀트비(임대)로는 빈약한 득점을 해결하지 못했다. 향후 일정은 해볼만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최종전에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표> 파란색: 강등권 팀 맞대결, 주황색: 강팀 원정, 연갈색: 강팀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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