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이대형 공포.’ KIA를 제외한 프로야구 8개 구단이 이대형 때문에 떨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로 KIA로 이적한 이대형은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폭풍 같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다소 과할 수 있지만, 상대 구단에게 와 닿는 부담은 그러하다.
KIA로선 이대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즌 3경기에서 2승, 두 선발투수(홀튼-양현종)의 호투가 큰 힘이었지만 이대형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 출루율 4할6푼2리로 1번타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개막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치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상대가 두려워하는 건 이대형의 ‘빠른 발’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어떻게든 무조건 (출루 시 이대형을)잡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대형은 도루에 남다른 센스를 갖고 있다. 통산 379개의 도루를 성공했으며,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이대형의 출루는 상대에게 거슬릴 수밖에 없다.
기록상으로는 이대형의 빠른 발이 KIA 공격에 도움을 준 건 없다. 이대형은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서 두 차례 도루 실패를 했다. 그 가운데 한 번은 견제에 걸렸다. 시즌 3경기째, 첫 도루를 신고하지 못했다.
아직 성공하진 못했지만 기록할 수 없는 효과가 눈에 띈다. 지난 1일 KIA가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첫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둔 데에는 이대형의 ‘발’의 공이 컸다.
4번 타석에 선 이대형은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2번 출루했다. 볼넷과 상대 실책이었다. 시즌 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2번 중 1번의 출루로 KIA는 개장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대형은 결승 득점을 올렸는데 그 과정이 상당히 드라마틱했다. 8회 1사 이후 손민한을 상대로 평범한 2루수 땅볼을 쳤다. 그런데 2루수 박민우가 1루에 송구 실책을 했다. 김경문 감독이 경기 준 선수들의 시즌 첫 경기 부담감을 토로했기에, 순간 집중력을 잃었다. 또한, 이대형의 빠른 발에 부담을 느꼈다는 그 연장선으로 해석 가능했다.
‘타인의 도움’ 속에 1루를 밟은 이대형은 고삐 풀린 망아지 같았다. 뒤이어 김주찬의 안타 때 폭풍 질주 속에 3루까지 내달렸다. 본능적으로 달린 것이었다. 그리고 이범호의 투수 앞 땅볼 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 들었다. 손민한의 수비 실수가 컸지만, 이대형의 상황 판단 능력이 좋았다. 이 득점은 이날 경기에서 KIA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제 3경기를 치렀지만 2승 1패로 순조로운 KIA의 행보다. 그리고 그 선봉에 선 이대형이다.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 쑥스럽기만 하다. 이대형은 “(8회 홈 쇄도도)라인에 배트가 있어 이를 피하다가 슬라이딩이 늦었는데 오히려 운이 좋았다”라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행운이 따르긴 했지만 그 행운을 잡은 게 이대형이었다.
겉보기에 아주 두드러진 건 아니다. 그러나 KIA의 시즌 2승에 혁혁한 기여를 했다. 특히, 챔피언스필드 개장 경기 승리에 이대형의 공을 빼놓아선 곤란하다.
[rok1954@maekyung.com]
KIA로선 이대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즌 3경기에서 2승, 두 선발투수(홀튼-양현종)의 호투가 큰 힘이었지만 이대형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 출루율 4할6푼2리로 1번타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개막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치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상대가 두려워하는 건 이대형의 ‘빠른 발’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어떻게든 무조건 (출루 시 이대형을)잡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대형은 도루에 남다른 센스를 갖고 있다. 통산 379개의 도루를 성공했으며,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이대형의 출루는 상대에게 거슬릴 수밖에 없다.
기록상으로는 이대형의 빠른 발이 KIA 공격에 도움을 준 건 없다. 이대형은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서 두 차례 도루 실패를 했다. 그 가운데 한 번은 견제에 걸렸다. 시즌 3경기째, 첫 도루를 신고하지 못했다.
아직 성공하진 못했지만 기록할 수 없는 효과가 눈에 띈다. 지난 1일 KIA가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첫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둔 데에는 이대형의 ‘발’의 공이 컸다.
4번 타석에 선 이대형은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2번 출루했다. 볼넷과 상대 실책이었다. 시즌 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2번 중 1번의 출루로 KIA는 개장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대형은 결승 득점을 올렸는데 그 과정이 상당히 드라마틱했다. 8회 1사 이후 손민한을 상대로 평범한 2루수 땅볼을 쳤다. 그런데 2루수 박민우가 1루에 송구 실책을 했다. 김경문 감독이 경기 준 선수들의 시즌 첫 경기 부담감을 토로했기에, 순간 집중력을 잃었다. 또한, 이대형의 빠른 발에 부담을 느꼈다는 그 연장선으로 해석 가능했다.
‘타인의 도움’ 속에 1루를 밟은 이대형은 고삐 풀린 망아지 같았다. 뒤이어 김주찬의 안타 때 폭풍 질주 속에 3루까지 내달렸다. 본능적으로 달린 것이었다. 그리고 이범호의 투수 앞 땅볼 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 들었다. 손민한의 수비 실수가 컸지만, 이대형의 상황 판단 능력이 좋았다. 이 득점은 이날 경기에서 KIA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제 3경기를 치렀지만 2승 1패로 순조로운 KIA의 행보다. 그리고 그 선봉에 선 이대형이다.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 쑥스럽기만 하다. 이대형은 “(8회 홈 쇄도도)라인에 배트가 있어 이를 피하다가 슬라이딩이 늦었는데 오히려 운이 좋았다”라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행운이 따르긴 했지만 그 행운을 잡은 게 이대형이었다.
겉보기에 아주 두드러진 건 아니다. 그러나 KIA의 시즌 2승에 혁혁한 기여를 했다. 특히, 챔피언스필드 개장 경기 승리에 이대형의 공을 빼놓아선 곤란하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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