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에 출격한 류현진(27·LA 다저스)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눈에 띈 건 경제적인 투구수 관리였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승을 거뒀던 호주 시드니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보다 더 빼어난 투구였다.
1회 무사 2,3루와 2회 무사 1,2루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자신감 있는 투구로 무실점으로 막았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투구수 조절도 상당히 뛰어났다. 애리조나전에서 5회까지 87개(스트라이크 55개-비율 63.2%)의 공을 던졌는데, 샌디에이고전에서는 5회까지 67개(스트라이크 43개-비율 64.2%)에 불과했다. 투구수가 20개나 줄었다.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잘 관리했다는 방증이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수는 88개였다. 이닝당 평균 12.6개뿐이었다. 20개를 넘긴 이닝도 딱 한 번이었다.
더욱 눈부셨던 건 1회의 불안감 이후 확 달라졌다는 부분이다. 류현진은 1회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투구수가 많았다. 1회에만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등 21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10개)보다 볼(11개)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후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였다. 공격적인 투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으면서 타자를 압도했다. 불리한 샌디에이고 타자들로선 배트가 나갈 수밖에 없는데, 류현진은 이를 잘 활용했다.
2회 위기에서도 투구수 관리도 인상적이었다. 7번 윌 베나블-8번 레네 리베라-9번 앤드류 캐슈너를 모두 초구에 상대했다. 무사 1,2루 위기였음에도 투구수는 11개에 그쳤다.
이후 거침이 없었다. 3회 10개-4회 12개-5회 13개로 상당히 경제적인 투구였다. 6회 15개로 다소 많아졌지만 7회에는 공 6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효과적인 투구수 관리로 류현진은 이닝도 늘렸다. 발톱 부상 등의 여파로 길게 던지긴 어려워 보였지만 7회까지 책임졌다.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매팅리 감독은 무리를 시키지 않았다.
[rok1954@maekyung.com]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승을 거뒀던 호주 시드니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보다 더 빼어난 투구였다.
1회 무사 2,3루와 2회 무사 1,2루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자신감 있는 투구로 무실점으로 막았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투구수 조절도 상당히 뛰어났다. 애리조나전에서 5회까지 87개(스트라이크 55개-비율 63.2%)의 공을 던졌는데, 샌디에이고전에서는 5회까지 67개(스트라이크 43개-비율 64.2%)에 불과했다. 투구수가 20개나 줄었다.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잘 관리했다는 방증이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수는 88개였다. 이닝당 평균 12.6개뿐이었다. 20개를 넘긴 이닝도 딱 한 번이었다.
더욱 눈부셨던 건 1회의 불안감 이후 확 달라졌다는 부분이다. 류현진은 1회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투구수가 많았다. 1회에만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등 21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10개)보다 볼(11개)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후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였다. 공격적인 투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으면서 타자를 압도했다. 불리한 샌디에이고 타자들로선 배트가 나갈 수밖에 없는데, 류현진은 이를 잘 활용했다.
2회 위기에서도 투구수 관리도 인상적이었다. 7번 윌 베나블-8번 레네 리베라-9번 앤드류 캐슈너를 모두 초구에 상대했다. 무사 1,2루 위기였음에도 투구수는 11개에 그쳤다.
이후 거침이 없었다. 3회 10개-4회 12개-5회 13개로 상당히 경제적인 투구였다. 6회 15개로 다소 많아졌지만 7회에는 공 6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효과적인 투구수 관리로 류현진은 이닝도 늘렸다. 발톱 부상 등의 여파로 길게 던지긴 어려워 보였지만 7회까지 책임졌다.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매팅리 감독은 무리를 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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