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리백 첫 경기…공수 모두 ‘불안’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김세영 기자] FC서울이 ‘스리백’ 전술 변화 이후 가진 리그 첫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서울은 8일 오후 4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시즌 K리그 클래식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이현승에게 패널티킥을 내줘 0-1로 패했다. 지난 달 챔피언스리그 승리(센트럴코스트 2-0 승)와는 양상이 달랐다.
홈팀 서울은 리그 개막 홈경기를 맞아 의욕적으로 공격 축구를 구사했지만, 전방에 스테보를 앞세운 전남의 활발한 측면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디의 은퇴 후 장신 수비수 오스마르를 영입한 서울은 호기롭게 스리백을 구사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전남을 상대로 슈팅 숫자에서 2-7로 뒤지며, 수비에서 몇몇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반면 전반 전남의 수비라인은 꽤 안정적이었다. 전남의 현영민-임종은-방대종-김태호로 이어지는 포백 라인은 서울에게 별다른 찬스를 내주지 않았고, 미드필더 진부터 상대를 압박해 서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서울은 스리백이었지만, 미드필더진을 측면에 더 배치해 상대적으로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이끌어내려 했다. 그러나 전남의 공격이 오히려 더 효율적이었다. 전남의 역습은 빠르고 간결했고, 최종 슈팅까지 매끄럽게 이어졌다.
지속적으로 측면을 내준 서울은 후반 14분 급기야 오스마르가 이종호의 발을 거는 파울을 범해 패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이현승은 침착하게 왼쪽 골문 하단을 노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7분 서울은 강승조를 빼고 하파엘을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후반 23분 김치우의 슈팅은 전남의 수비진을 맞고 아쉽게 굴절됐고, 25분 에스쿠데로의 슈팅은 김병지 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또한 이날 새로 영입된 하파엘은 결정적인 찬스에서 패스미스를 범하는 등 아직까지 공격진들과 호흡이 안 맞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서울은 후반 막판까지 공격을 이끌고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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