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해당 종목에 한해서는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척박한 환경에서 희망이 피어났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서 썰매·컬링·설상 등의 종목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올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대케하는 선전이었다.
기대는 소소했지만 감동은 그보다 컸다. 아직은 무리라고 여겨 도전이라 했지만, 그들은 완전한 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세계의 강호들을 상대해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빙판 위의 우생순’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안방에 잔잔한 감동과 생소한 컬링 종목에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줬다. 신미성(36)·김지선(27)·이슬비(26)·김은지(24)·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으로 구성된 컬링 대표팀은 3승6패의 최종성적으로 역대 종목 동계올림픽 첫 출전을 마무리 했다. 참가국 중 최약체(세계랭킹 10위)였음에도 상위 랭킹의 일본, 미국, 러시아를 격파했다. 특히 그간 태릉선수촌내에서도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당해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썰매 종목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인 봅슬레이는 2010 벤쿠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선 진출의 성적을 거뒀다. 파일럿 원윤종(29·경기연맹) 푸시맨 석영진(24·강원도청) 전정린(25·강원도청) 브레이크맨 서영우(23·경기연맹)의 한국 봅슬레이 1팀은 3차시기까지 선전을 펼쳐 20위까지 주어지는 결선에 진출했고, 1~4차 합계 3분44초22로
역대 최고 성적인 18위에 올랐다. 파일럿 김동현(27·강원도청) 푸시맨 김식(29·강원도청) 김경현(20·충남) 브레이크맨 오제한(23·한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2팀도 1~3차 레이스 합계 2분50초64를 기록하며 28위에 올랐다.
설상 종목은 메달진입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만한 선전을 펼쳤다. 한국 프리스타일 모굴스키의 당찬 신예 최재우(20·한국체대)는 역대 최초로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선 2라운드까지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 선전을 펼쳤던 최재우는 2라운드에서 첫 번째 에어(공중묘기) 동작 도중 코스를 내려오다 스텝이 어긋나면서 실격 당해 최종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선보였던 기량은 실수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메달권을 노려볼만 했다. 아픈 경험이 쌓인 만큼, 평창에서 설상 종목 첫 메달의 숙원을 풀어 줄 1순위 후보로 꼽힌다.
희망은 피어났다. 이제 이것을 얼마나 가꾸어나갈지의 과제가 생겼다. 해당 종목의 선수들은 선전을 거듭했지만 안방에서 시청자들은 대부분 이 기적의 모습들을 제 시간에 지켜볼 수 없었다. 또한 올림픽 이후 멀어지는 세인들의 관심은 이들 종목에 더욱 혹독할 것은 자명하다. 그렇기에 더욱 값졌던 이 선전을 기억하는 것이 옳다. 더욱 빛날 미래를 위해서는 선수들의 노력과 함께 꾸준한 지원을 쏟아야하는 과제가 남겨졌다.
[one@maekyung.com]
기대는 소소했지만 감동은 그보다 컸다. 아직은 무리라고 여겨 도전이라 했지만, 그들은 완전한 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세계의 강호들을 상대해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빙판 위의 우생순’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안방에 잔잔한 감동과 생소한 컬링 종목에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줬다. 신미성(36)·김지선(27)·이슬비(26)·김은지(24)·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으로 구성된 컬링 대표팀은 3승6패의 최종성적으로 역대 종목 동계올림픽 첫 출전을 마무리 했다. 참가국 중 최약체(세계랭킹 10위)였음에도 상위 랭킹의 일본, 미국, 러시아를 격파했다. 특히 그간 태릉선수촌내에서도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당해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썰매 종목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인 봅슬레이는 2010 벤쿠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선 진출의 성적을 거뒀다. 파일럿 원윤종(29·경기연맹) 푸시맨 석영진(24·강원도청) 전정린(25·강원도청) 브레이크맨 서영우(23·경기연맹)의 한국 봅슬레이 1팀은 3차시기까지 선전을 펼쳐 20위까지 주어지는 결선에 진출했고, 1~4차 합계 3분44초22로
역대 최고 성적인 18위에 올랐다. 파일럿 김동현(27·강원도청) 푸시맨 김식(29·강원도청) 김경현(20·충남) 브레이크맨 오제한(23·한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2팀도 1~3차 레이스 합계 2분50초64를 기록하며 28위에 올랐다.
기적의 봅슬레이는 대회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한껏 키웠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신성’ 윤성빈(20·한국체대)은 종목 입문 17개월만에 스켈레톤 남자 1인승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49초57을 기록하며 16위에 오르는 파란을 선보였다. 대회 전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밴쿠버대회에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9위의 성적을 입문 초보자가 갈아치운 것. 겁 없는 신예는 한국 최초로 스켈레톤 종목 결선에 진출하며 한국 썰매의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다.설상 종목은 메달진입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만한 선전을 펼쳤다. 한국 프리스타일 모굴스키의 당찬 신예 최재우(20·한국체대)는 역대 최초로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선 2라운드까지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 선전을 펼쳤던 최재우는 2라운드에서 첫 번째 에어(공중묘기) 동작 도중 코스를 내려오다 스텝이 어긋나면서 실격 당해 최종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선보였던 기량은 실수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메달권을 노려볼만 했다. 아픈 경험이 쌓인 만큼, 평창에서 설상 종목 첫 메달의 숙원을 풀어 줄 1순위 후보로 꼽힌다.
희망은 피어났다. 이제 이것을 얼마나 가꾸어나갈지의 과제가 생겼다. 해당 종목의 선수들은 선전을 거듭했지만 안방에서 시청자들은 대부분 이 기적의 모습들을 제 시간에 지켜볼 수 없었다. 또한 올림픽 이후 멀어지는 세인들의 관심은 이들 종목에 더욱 혹독할 것은 자명하다. 그렇기에 더욱 값졌던 이 선전을 기억하는 것이 옳다. 더욱 빛날 미래를 위해서는 선수들의 노력과 함께 꾸준한 지원을 쏟아야하는 과제가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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