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4년 뒤에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기약했다.
역대 최다인 71명의 선수, 49명의 임원 등 총 120명이 출동해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친 대한민국 역시 4년 동안의 노력을 뒤로한 채 지구촌 축제의 폐막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을 획득 종합 순위 13위를 기록했다.
기존에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4개에 종합순위 10위 진입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소외됐던 비인기 종목에서의 선전이 4년 뒤 평창에서의 가능성을 높게 만들었다.
결과론 적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파워였다. 대한민국이 획득한 메달 8개 중 7개가 여자부에서 나왔을 만큼 흔들림 없는 강인함을 자랑했다. ‘빙속여제’ 이상화(서울시청)이 첫 금맥을 캤고, 전통적인 메달밭 쇼트트랙에서 박승희(화성시청)와 여자대표팀이 1000m와 3000m계주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은퇴무대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였음에도 은메달에 머물러 아쉬움을 자아냈고, 심석희(세화여고) 역시 쇼트트랙 1500m와 1000m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 내는 성과를 올렸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남자 선수들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 리스트인 모태범(대한항공)은 4위로 밀렸고, 전 대회 5000m 은메달리스트인 이승훈도 같은 종목에서 12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는 쇼트트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남자대표팀은 경기장 안에서는 원치않은 실수로, 경기장 밖에서는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후폭풍으로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12년만에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진 스키점프에서도 기대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승훈을 앞세운 남자스피드스케이팅 3000m 팀 추월에서 경기에서 빙상강국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 간신히 체면치레는 할 수 있었다.
비인기종목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던 컬링이 올림픽 첫 출전을 이뤄낸 여자 선수들의 활약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모으는 등 전반적으로 여성파워가 여전한 경쟁력을 보인 반면, 남성들의 메달 경쟁력은 하락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메달권 밖 선수들의 선전은 주목 할 만 했다. 스켈레톤에 혜성같이 나타난 신예 윤성빈(한국체대)이 한국 썰매 종목을 통틀어 사상 최고 성적인 16위에 올랐고, 모굴 스키에서는 최재우(한국체대)가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 결선 무대를 밟았다. 4년 뒤 평창에 차려질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lsyoon@maekyung.com]
역대 최다인 71명의 선수, 49명의 임원 등 총 120명이 출동해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친 대한민국 역시 4년 동안의 노력을 뒤로한 채 지구촌 축제의 폐막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을 획득 종합 순위 13위를 기록했다.
기존에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4개에 종합순위 10위 진입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소외됐던 비인기 종목에서의 선전이 4년 뒤 평창에서의 가능성을 높게 만들었다.
결과론 적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파워였다. 대한민국이 획득한 메달 8개 중 7개가 여자부에서 나왔을 만큼 흔들림 없는 강인함을 자랑했다. ‘빙속여제’ 이상화(서울시청)이 첫 금맥을 캤고, 전통적인 메달밭 쇼트트랙에서 박승희(화성시청)와 여자대표팀이 1000m와 3000m계주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은퇴무대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였음에도 은메달에 머물러 아쉬움을 자아냈고, 심석희(세화여고) 역시 쇼트트랙 1500m와 1000m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 내는 성과를 올렸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남자 선수들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 리스트인 모태범(대한항공)은 4위로 밀렸고, 전 대회 5000m 은메달리스트인 이승훈도 같은 종목에서 12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는 쇼트트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남자대표팀은 경기장 안에서는 원치않은 실수로, 경기장 밖에서는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후폭풍으로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12년만에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진 스키점프에서도 기대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승훈을 앞세운 남자스피드스케이팅 3000m 팀 추월에서 경기에서 빙상강국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 간신히 체면치레는 할 수 있었다.
비인기종목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던 컬링이 올림픽 첫 출전을 이뤄낸 여자 선수들의 활약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모으는 등 전반적으로 여성파워가 여전한 경쟁력을 보인 반면, 남성들의 메달 경쟁력은 하락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메달권 밖 선수들의 선전은 주목 할 만 했다. 스켈레톤에 혜성같이 나타난 신예 윤성빈(한국체대)이 한국 썰매 종목을 통틀어 사상 최고 성적인 16위에 올랐고, 모굴 스키에서는 최재우(한국체대)가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 결선 무대를 밟았다. 4년 뒤 평창에 차려질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lsyoon@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