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대표팀의 유일한 여고생이 4년 후 러시아 소치에서 화려한 꽃을 피웠다. 어느덧 22세의 청년이 된 박승희(22·화성시청)는 상처 받은 한국 쇼트트랙의 명예를 회복하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승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었다. ‘천재 여고생’ 심석희(17·세화여고)에 가려있었으나, 알고 보니 가장 화려한 꽃이었다.
박승희는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지난 18일 여자 3000m 계주에 이어 4일 만에 금메달을 추가했다.
4년 전 그토록 따고 싶었던 금메달이다. 3000m 계주에서 임피딩 반칙으로 허무하게 금메달을 놓친 아픔을 안고 있었다. 더욱이 다부진 각오를 갖고 참가한 이번 대회 첫 경기(500m)에서 금메달을 빼앗겼다.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의 페널티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렇게 빼앗겼던 금메달을 3000m 계주와 1000m에서 되찾았다.
박승희의 레이스를 황홀했다. 초반부터 상위권에 올랐던 박승희는 네 바퀴를 남겨놓고 맨 앞에서 달렸다. 그리고 그 자리를 끝까지 내주지 않았다. 심석희와도 찰떡궁합을 보였다. 4년 전 ‘협동심’을 길러야 한다는 대한체육회의 평가가 있었는데, 그 과제를 풀었다.
박승희의 질주는 의미가 크다. 4년 전 노골드에 그쳤던 여자 쇼트트랙의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시켰다. 또한. 박승희의 1000m 금메달로 한국은 이번 소치 대회에서 금 3개, 은 2개, 동 2개로 종합 12위로 도약했다. 톱10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박승희는 500m를 마친 뒤 개념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미 끝난 거니까 후회는 없다. 메달의 색깔보다 단거리에서 메달을 딴 것이 큰 수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다. 좋게 생각하고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부상 탓에 1500m에 나가지 못했지만, 그의 긍정적인 생각대로 전화위복이 됐다. 좋은 일로 술술 풀렸다. 4년 전의 눈물은 이제 그의 머릿 속에 지워졌다.
[rok1954@maekyung.com]
박승희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었다. ‘천재 여고생’ 심석희(17·세화여고)에 가려있었으나, 알고 보니 가장 화려한 꽃이었다.
박승희는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지난 18일 여자 3000m 계주에 이어 4일 만에 금메달을 추가했다.
4년 전 그토록 따고 싶었던 금메달이다. 3000m 계주에서 임피딩 반칙으로 허무하게 금메달을 놓친 아픔을 안고 있었다. 더욱이 다부진 각오를 갖고 참가한 이번 대회 첫 경기(500m)에서 금메달을 빼앗겼다.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의 페널티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렇게 빼앗겼던 금메달을 3000m 계주와 1000m에서 되찾았다.
박승희의 레이스를 황홀했다. 초반부터 상위권에 올랐던 박승희는 네 바퀴를 남겨놓고 맨 앞에서 달렸다. 그리고 그 자리를 끝까지 내주지 않았다. 심석희와도 찰떡궁합을 보였다. 4년 전 ‘협동심’을 길러야 한다는 대한체육회의 평가가 있었는데, 그 과제를 풀었다.
박승희의 질주는 의미가 크다. 4년 전 노골드에 그쳤던 여자 쇼트트랙의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시켰다. 또한. 박승희의 1000m 금메달로 한국은 이번 소치 대회에서 금 3개, 은 2개, 동 2개로 종합 12위로 도약했다. 톱10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박승희는 500m를 마친 뒤 개념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미 끝난 거니까 후회는 없다. 메달의 색깔보다 단거리에서 메달을 딴 것이 큰 수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다. 좋게 생각하고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부상 탓에 1500m에 나가지 못했지만, 그의 긍정적인 생각대로 전화위복이 됐다. 좋은 일로 술술 풀렸다. 4년 전의 눈물은 이제 그의 머릿 속에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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