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김연아, 올림픽 2연패 눈앞…한국 전원 `프리 진출`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를 앞세운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이 전원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획득했다.
김연아, 김해진(17·과천고), 박소연(17·신목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다.
프리스케이팅은 쇼트프로그램 참가자 총 30명 가운데 24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었다. 이날 김연아는 무결점 연기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을 더해 합계 74.92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여유롭게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김해진(합계 54.37점)과 박소연(합계 49.14점)은 각각 18위, 23위에 오르며 출전권을 따내는 쾌거를 올렸다.
김연아의 연기는 완벽했다. 3조 다섯 번째(전체 17번) 무대에 오른 김연아는 음악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애절한 연기를 펼쳤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에서 최고점수 10.10점을 받으며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갔다. 이후 트리플 플립, 트리플 악셀 등 모든 점프 과제를 성공시키며 그의 기상을 드높였다. 빠른 회전과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우아함까지 더했다.

김해진은 20일(한국시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54.37점을 기록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김해진은 2조 다섯 번째(전체 11번)로 나섰다.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불안정한 착지로 1.80점 감점됐으나, 이에 정신력이 흔들리지 않고 남은 과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갔다. 이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더블 악셀 등 모든 점프를 성공시켰다.

박소연은 20일(한국시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49.14점을 기록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박소연은 1조 두 번째에 배정돼 한국대표 가운데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백색 드레스를 입은 박소연은 한 마리의 백조로 변신해 은반 위를 미끄러져 나갔다. 첫 과제인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했으나, 첫 점프만 불안했을 뿐 남은 과제를 안정적으로 풀어냈다.
한편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는 65.23점으로 5위에 오르며 무난하게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24)는 고질적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지 못해 올시즌 최점점수(55.51)를 받으며 16위에 머물렀다.
김연아, 김해진, 박소연은 21일 오전 피겨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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