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안현수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2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수는 금메달을 딴 후 인터뷰에서 "무릎 부상에 이어 국가대표 선발 좌절 등 8년 만에 다시 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고 꿈같다. 첫날 동메달을 딴 것이 마음이 편해져 경기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메달 색깔 관계없이 남은 경기는 편하게 정말 예전에 즐기지 못했던 것들 즐기며 경기해보자' 했던 것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현수는 한국 팬들에게 소감 한 마디를 전해달라는 질문에 "쉽지 않은 결정에 이렇게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서 좋은 결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나 또한 정말 감사하고 고맙다. 더 집중해서 남은 두 경기 잘 마무리 할 테니 그 때 까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현수는 지난 12일 러시아 일간지 크메르산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올림픽 출전을 간절히 원했다. 아버지와 의논하며 오직 올림픽만을 원한다고 진심을 전했다"며 러시아로 귀화한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한 바 있다.
또 안현수는 "2011년 5월 28일에 러시아에 왔다. 러시아는 한국보다 훨씬 좋았다"며 "기반시설도 좋고, 관리도 잘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이건 매우 쉬운 결정이다. 내가 쇼트트랙을 사랑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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