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최강희 전북 감독은 본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지도자다. 그래서 뿌리내린 이미지가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그 화끈한 ‘전진 앞으로’의 깃발을 들고 전북은 2009년과 2011년 K리그 정상을 정복했다. 고유 컬러를 잡으면서 성적까지 냈으니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최강희 감독의 국가대표팀 차출로 2012년과 2013년 잠시잠깐 방황의 시간을 보내야했던 전북의 2014년 목표는 당연히 그때의 그 색깔과 성적을 되찾는 것이다. 지난해 중반부터 컴백한 ‘봉동이장’과 함께 다시금 ‘닥공’을 외치고 있다. 강도가 예전보다 세진 느낌이다.
얼어붙은 이적시장 속에서도 전북은 가장 화끈한 영입전을 펼쳤다. ‘베테랑’ 김남일을 비롯해 한교원 이승렬 최보경 이상협 김인성 등을 팀에 합류시켰다. 브라질 출신의 마르코스와 카이오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폭풍영입이다. 돈줄을 푼 이유는 명확하다. 잃어버린 우승트로피를 되찾기 위함이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영입인 듯싶으나 최강희 감독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층이 넓어진 것은 맞지만 큰 선수들은 부족하다”는 말로 아쉬움을 전했다. 욕심은 끝이 없고, 그만큼 올 시즌 다부지게 마음을 먹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넋두리도 아니다.
지난 4일, 전북은 브라질에서 명문 상파울루FC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동국 원톱에 새로 영입한 마르코스와 김남일 등 주전들을 처음으로 풀 가동시켰으나 1-2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줬고 일찌감치 2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야했다. 이동국의 발리슈팅으로 영패를 면한 것이 위안이었는데, 이동국 외에는 분위기 반전을 시켜줄 공격수가 마땅치 않음을 확인한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제대로 된 팀을 만나 좋은 예방 주사를 맞았다. ‘닥공’을 외치는 전북이 수비만 했다. 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봤다”면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제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평가전이니 크게 연연할 결과는 아니나 역시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던 것은 못내 아쉬움이 남았던 최강희 감독이다.
여전히 화끈한 공격축구를 지향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올해 한교원과 김인성의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공격, 카이오의 왼발 중거리 슈팅, 마르코스의 드리블 돌파 등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된 공격을 꿈꾸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은 이동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팀이다. 동국이가 골 냄새를 잘 맡으니 빠른 스피드로 측면에서 찬스를 만들어주는 선수들이 필요했다. 여기에 왼발잡이와 중거리 슈팅을 때려줄 수 있는 선수도 필요했는데 모두 영입했다”면서 “덕분에 전술 폭이 다양해졌다. 이 선수들을 가지고 패스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찬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런 자신감은 ‘스페셜 닥공’이라는 과감한 구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적어도 안방에서는 더욱 강력한 공격전술을 생각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 아래에 레오나르도, 마르코스, 카이오 등 오로지 공격적인 선수들로만 배치하는 전술이다. 최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3명을 2선에 배치하면 공격은 정말 강해진다. 물론 수비 부담은 크겠지만 모험적인 경기를 할 때 한 번 가동해보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농담 같은 발언이나 지난해 막바지 “다른 것을 다 떠나 홈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갚을 길이 없다”던 진심을 떠올리면 허투루 들을 수 없는 ‘공약’이기도 하다. “90분 동안 공격만 하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는 최강희 감독. 이럴 때는 봉동이장이 아니라 강희대제다.
[lastuncle@maekyung.com]
최강희 감독의 국가대표팀 차출로 2012년과 2013년 잠시잠깐 방황의 시간을 보내야했던 전북의 2014년 목표는 당연히 그때의 그 색깔과 성적을 되찾는 것이다. 지난해 중반부터 컴백한 ‘봉동이장’과 함께 다시금 ‘닥공’을 외치고 있다. 강도가 예전보다 세진 느낌이다.
얼어붙은 이적시장 속에서도 전북은 가장 화끈한 영입전을 펼쳤다. ‘베테랑’ 김남일을 비롯해 한교원 이승렬 최보경 이상협 김인성 등을 팀에 합류시켰다. 브라질 출신의 마르코스와 카이오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폭풍영입이다. 돈줄을 푼 이유는 명확하다. 잃어버린 우승트로피를 되찾기 위함이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영입인 듯싶으나 최강희 감독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층이 넓어진 것은 맞지만 큰 선수들은 부족하다”는 말로 아쉬움을 전했다. 욕심은 끝이 없고, 그만큼 올 시즌 다부지게 마음을 먹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넋두리도 아니다.
지난 4일, 전북은 브라질에서 명문 상파울루FC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동국 원톱에 새로 영입한 마르코스와 김남일 등 주전들을 처음으로 풀 가동시켰으나 1-2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줬고 일찌감치 2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야했다. 이동국의 발리슈팅으로 영패를 면한 것이 위안이었는데, 이동국 외에는 분위기 반전을 시켜줄 공격수가 마땅치 않음을 확인한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제대로 된 팀을 만나 좋은 예방 주사를 맞았다. ‘닥공’을 외치는 전북이 수비만 했다. 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봤다”면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제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평가전이니 크게 연연할 결과는 아니나 역시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던 것은 못내 아쉬움이 남았던 최강희 감독이다.
여전히 화끈한 공격축구를 지향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올해 한교원과 김인성의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공격, 카이오의 왼발 중거리 슈팅, 마르코스의 드리블 돌파 등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된 공격을 꿈꾸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은 이동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팀이다. 동국이가 골 냄새를 잘 맡으니 빠른 스피드로 측면에서 찬스를 만들어주는 선수들이 필요했다. 여기에 왼발잡이와 중거리 슈팅을 때려줄 수 있는 선수도 필요했는데 모두 영입했다”면서 “덕분에 전술 폭이 다양해졌다. 이 선수들을 가지고 패스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찬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런 자신감은 ‘스페셜 닥공’이라는 과감한 구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적어도 안방에서는 더욱 강력한 공격전술을 생각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 아래에 레오나르도, 마르코스, 카이오 등 오로지 공격적인 선수들로만 배치하는 전술이다. 최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3명을 2선에 배치하면 공격은 정말 강해진다. 물론 수비 부담은 크겠지만 모험적인 경기를 할 때 한 번 가동해보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농담 같은 발언이나 지난해 막바지 “다른 것을 다 떠나 홈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갚을 길이 없다”던 진심을 떠올리면 허투루 들을 수 없는 ‘공약’이기도 하다. “90분 동안 공격만 하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는 최강희 감독. 이럴 때는 봉동이장이 아니라 강희대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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