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안준철 기자] “형님!”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조쉬 벨(28)이 주장 이진영(34)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이진영도 환하게 웃으면서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 스타디움에서 훈련 중인 LG선수단의 분위기는 밝았다. 그 중 눈에 띄는 두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이번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벨과 코리 리오단(28)이었다.
사실 열성적인 LG팬들 사이에서는 두 선수가 LG에 합류한다고 했을 때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두 선수의 적응력은 역대급이라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은 먼저 LG선수들과 친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벨의 경우 합류하자마자 한 번도 접하지 않은 한국음식을 먼저 찾아 구단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매운음식으로 골라달라”며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리오단은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일 먼저 배운 말이 “안녕하십니까”, “수고하셨습니다” 등이다. 이는 훈련의 시작과 마지막을 함께 한국어로 인사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자신보다 두 살 많은 우규민에게 “규민이형”이라고 또박또박 부른다고 한다. 우규민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형’으로 높여부른다.
올시즌부터 주장에 선임된 이진영은 이런 두 선수의 모습이 기특해보였다. 그래서 자신이 사용하는 글러브업체에 특별히 부탁해 글러브 2개를 한국에서 공수했다. 이는 벨과 리오단에게 선물이었다. 두 선수는 이진영의 선물에 엄청 고마워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면서 “주장 형의 선물때문이라도 올해 LG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이진영은 “그냥 동생들 같아서 선물한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구단 관계자들은 이런 훈훈한 분위기에 올해도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검증이 되지 않은 선수들이라 우려섞인 목소리가 많지만, 1~2년 우리팀에서 뛴 선수들 같다”며 “한국선수 다됐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조쉬 벨(28)이 주장 이진영(34)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이진영도 환하게 웃으면서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 스타디움에서 훈련 중인 LG선수단의 분위기는 밝았다. 그 중 눈에 띄는 두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이번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벨과 코리 리오단(28)이었다.
사실 열성적인 LG팬들 사이에서는 두 선수가 LG에 합류한다고 했을 때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두 선수의 적응력은 역대급이라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은 먼저 LG선수들과 친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벨의 경우 합류하자마자 한 번도 접하지 않은 한국음식을 먼저 찾아 구단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매운음식으로 골라달라”며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리오단은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일 먼저 배운 말이 “안녕하십니까”, “수고하셨습니다” 등이다. 이는 훈련의 시작과 마지막을 함께 한국어로 인사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자신보다 두 살 많은 우규민에게 “규민이형”이라고 또박또박 부른다고 한다. 우규민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형’으로 높여부른다.
올시즌부터 주장에 선임된 이진영은 이런 두 선수의 모습이 기특해보였다. 그래서 자신이 사용하는 글러브업체에 특별히 부탁해 글러브 2개를 한국에서 공수했다. 이는 벨과 리오단에게 선물이었다. 두 선수는 이진영의 선물에 엄청 고마워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면서 “주장 형의 선물때문이라도 올해 LG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이진영은 “그냥 동생들 같아서 선물한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구단 관계자들은 이런 훈훈한 분위기에 올해도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검증이 되지 않은 선수들이라 우려섞인 목소리가 많지만, 1~2년 우리팀에서 뛴 선수들 같다”며 “한국선수 다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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